전 관전 승리 퀘스트를 오유하스게에서 구하는게 아니라 다른 유져들에게 친추를 보내고 양해 메시지 보낸 다음 관전하는 방식을 씁니다.
아시아 서버같은 경우는 오유에서도 자주 찾는 분들이 많아서 오유분들도 있긴 하지만 아메리카, 유럽 서버의 경우 100% 외국인 유져들이 친구로 등록 되어있죠.
저도 그들도 관전 퀘스트를 위한 상부 상조랄까요?
다만 관전 요청을 안하면 내쫒는(?) 그런 암묵적인 매너가 있습니다.
오늘도 아시아, 유럽 서버를 거처 아메리카 서버를 시작하니 관전 퀘스트가 뜨더라구요. 친추 받아줬던 외국인 분도 마침 딱 한분 계셔서 어느때 처럼...
'Hi'
'I want to see your gameplay.'
하고 구글 번역기로 갓 번역한 따끈따끈한 메시지를 보내자.
'go! :)'
하고 흔쾌히 받아주더군요.
그러고 파지직 나와서 킬각이 나온 상황이 왔습니다.
전 관전 중이었으니 즐거우라고 'God draw!(신의 뽑기!)'하고 메시지 날렸죠. 영어를 좀 더 잘했으면 뭐뭐 공격하고 파지직하면 끝이라고 훈수 했을지도 모르지만 화염토템인지 좌우 2뎀 주는 토템 바로 옆에 좌우 1뎀 주는 늑대를 배치하는 바람에 킬각을 놓치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하수인을 정리 하더군요.
뭐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죠.
그때 상대 필드엔 하이에나가 있었는데 12/7(?)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다행히 도발토템이 있는 상황이라 한턴 버틸 수 있었죠.
그리고 다음턴 대지충격이 나왔습니다. 완전히 형세가 기울었습니다. 이제 하수인 총 돌격하고 파지직 쓰면 이기는 상황인데.... 또 정리를 합니다. 사실 먼저번 정리하면서 전환 스위치도 나온터라 리븐데어한데 쓰면 바로 이기거든요.
그런데 끝을 안내네요. 처음에는 실수로 놓쳤나 보다... 했는데 갈수록 '끼'를 부립니다. 리븐 데어 있으니 필드를 채우고 싶었는지 고대의 영혼을 쓰질 않나....
그러다 깨달았네요. 관전친구가 이길듯 하면 제가 맞장구를 쳐주니 그에 신이 나서 더 그러던 것이었습니다.
게임하는데 친구가 채팅으로 '대단하다!' '멋지다!' 하니까 '더 재미난걸 보여주지!' 하면서요;
좀전에도 관전퀘스트 마무리하고 팩 까려던 중이었는데 'look this'하길레 가봤더니 미미론이 변신해서 광풍으로 공격하더군요;;;
전형적인 '즐겜'이었습니다.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안 끝내길레 인성인가.... 했는데 잘 생각 해보면 위 주술사 상황도 회복하기 전에는 19 체력이고 하이에나가 12공격력이었으니 인성이라기 보단 승패를 걸고 게임을 즐기는 형세로 볼 수 있더군요.
매번 일퀘만 하느라 즐겜을 잊었던 것 같습니다. 또 관전퀘를 빨리 끝낼 생각만 하다보니 외국인 친구는 같이 놀자며 즐기고 있음을 깨닫지도 못하고 저는 '언제 끝내나....', '인성 아닌가?' 하고 있더라구요.
하스 친구를 '관전용'으로 생각하던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결코 관전퀘로 얻은 카드팩에서 전설이 나와서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