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아침에 웹을 둘러보니, 인터넷으로 몬다수 한정판을 예약하신 분들은 발송처리가 됐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말인즉슨, 그날 뉴다수가 오프라인 매장에 풀린다는 소리같아서 냉큼 신도림 테크노마트로 갔습니다. 아는 분 정보에 따르면 매장 직원이 그 날 오후 쯤 와보라고 했다는데, 전 언제 들어오는지 미리 물어보고 근처 카페에서 기다렸다 바로 구입하려고 일찍 갔습니다.
도착하니 오전 10시 20분 쯤 됐습니다. 오픈이 10시 30분이라 기다릴겸 테크노마트 지하 이마트로 가서 확인해보니... 아예 게임을 안 팔더라구요. 조금 기다려서 한우리 매장으로 올라가서 뉴다수있냐고 물었더니, 있답니다! 한정판도 있냐고 물었더니 역시 있답니다!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22만 5천원!
이때 시간이 10시 40분 쯤입니다. 그동안 벌써 세분이 오셔서 한정판을 사시더군요. 결국 오전 11시 후로 신도림 한우리의 뉴다수 물량은 전부 나갔습니다. 혹시나해서 일찍 간게 정말 다행이었죠.
박스 전면과 기기 사진입니다. 박스엔 이번 4G 진 주인공이 박혀있네요... 기기는 맘에 듭니다. 디자인 면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몬다수가 없다면 뉴다수 레드를 구입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물로보니 정말 이쁘네요. 정말 잘 뽑혔습니다. 털 무늬와 아뉴단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털은 누구의 털일까요? 선조룡?
이번에도 AC어댑터는 별도입니다. 구 큰다수가 발매될때도 논란이 일어서 AC어댑터를 판매처에서 따로 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뉴다수는 그냥 아무것도 없네요. 전 이미 구다수 충전기가 있고, 뉴다수와도 호환되기에 구입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홈플러스에서 충전기를 15,000원에 팔고 있다고 합니다. 비싸네요.
박스 후면입니다. 새로운 기능을 어필하고 있네요. 3D 흔들림 방지나 C스틱 등... 아직 정발안된 아미보도 있네요. 새 기능에 대해선 아래에 자세히 후술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뉴다수 내부 사진과 뉴다수 구다수 비교사진입니다.
버튼의 위치라던가 볼륨 슬라이더 등의 위치가 많이 바뀌었어요. ABXY버튼의 간격도 조정이 됐구요. 스타트 버튼와 셀렉트 버튼의 위치도 바뀌었네요. 어색하긴 하지만 누르기는 더 편해졌습니다. 볼륨 슬라이더가 조금 더 뻑뻑해졌습니다. 실수로 볼륨이 왔다갔다 할일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버튼이 좀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에요.
힌지는 여전히 흔들립니다. 하지만 더 부드러워지고 덜 흔들려요. 구 큰다수의 힌지는 많이 덜렁덜렁 거렸죠. 무게때문에 고장을 줄이기위해서라고 알고있습니다만 많이 거슬렸습니다. 이번 뉴 큰다수도 여전히 흔들립니다만 약간 더 조여진 느낌이라 흔들린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돕니다.
그 외엔, 스피커가 빵빵해지고 조도센서가 추가되고, 카드 슬롯과 전원 버튼과 터치펜이 기기 하단으로 이동했고, SD 카드가 Micro SD카드를 쓰게 바뀌었으며, 메모리 카드 슬롯은 나사로 고정된 기기 뒷 커버를 오픈해야 보이게 바뀌었습니다.
이 다음부턴 신기능에 대해 제가 써보고 느낀 점을 적어볼게요.
1. C스틱과 ZR, ZL 버튼
제가 가장 기대한게 이 C스틱입니다. PSP시절 몬헌잡기부터 시작해서 3DS 터치 조작과 타켓 카메라까지 조작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와 개선이 이뤄져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제겐 꽤나 불편했습니다. 아날로그 두개가 있어야 편하겠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구다수에선 확장 슬라이드 패드를 애용했습니다. 그립감과 추가 슬라이드, 버튼이 추가된 것은 매우 좋았으나 무겁고 너무 커서 휴대가 너무너무너무 불편했죠. 가뜩이나 큰다수도 크고 무거운데 거기에 확슬까지... 정말 육중해서 부담이 컸죠.
하지만 이젠 C스틱이 생겨서 확슬이 필요없게 됐습니다. 하루동안 몬스터 헌터를 하면서 써보니 정말 편해요. 바이오 하자드같은 fps 게임은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만(애초에 확슬지원 게임이 몬헌과 바하 외엔...) 시야 조절용으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C스틱의 조작감은 IBM 노트북의 빨콩와 비슷합니다. 고정된 스틱에 가해진 힘을 인식하는 느낌이죠. 처음 만져보면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뻑뻑한 느낌이라고 힘을 줘서 움직이면 오히려 불편합니다. 적당한 힘으로 자연스레 문질러주듯이 조작하면 잘 작동합니다.
이 C스틱의 조작감은 사람들마다 전부 반응이 갈리더군요. 덕분에 뉴다수에선 확장 슬라이드 패드가 지원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원하지 않습니다. 적외선 통신 부분의 위치도 다르고 버튼의 위치도 달라요. 앞으로 출시될 악세서리를 기다려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ZL와 ZR 버튼 역시 추가됐습니다. 이 부분은 좀 아직 제대로 써먹어 볼 게임을 못봤습니다. 몬스터 헌터같은 경우는 시점 이동을 ZL, ZR버튼에도 지정할 수 있지만.. 달리면서 시점 조정이나 활을 쏘면서 시점 조정이 어려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 3D 흔들림 방지 기능 역시 훌륭합니다. 이건 체험존에서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구다수를 이용하면서 솔직히 3D를 킨 적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섬란 카구라 탈의실이라던가...껄껄. 조작부와 화면이 한 기기에 몰렸기 때문에 격하게 게임을 하다보면 초점이 어긋나기 쉬웠죠. 눈만 피로해지고 어지러워 영 써먹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뉴다수는 다릅니다. 기기를 움직이든, 얼굴이 움직이든 이젠 초점이 잘 어긋나지 않아요. 적정 거리만 유지하면 어지러움을 느낄 일이 없을 것 같네요.
전 몬헌하면서 켰다가 테오 돌진에 깜짝 놀라서 껐습니다.
3. 향상된 성능 구다수로 몬스터헌터 4G를 플레이하면 프레임 드랍이 심한 편이죠. 멀티 플레이 대장로전만 들어가도 바로 눈에 보이고, 퀘스트 출발 후엔 정말 프레임이 뚝뚝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뉴다수에선 프레임 드랍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만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예요. 새로운 게임을 하는듯한 쾌적함을 맛봤습니다. 이젠 구다수로 몬헌하라면 절대 못하겠어요.
아쉽게도 포켓몬스터나 섬란 카구라 같은 프레임 드랍이 심하던 이전 게임들은 여전히 그대롭니다. cpu가 쿼드코어로 늘어났지만 이전 게임들은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제작했기에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 점은 아쉽네요.
지금까지 제가 써보고 느낀 점을 조금 적어봤습니다. 아미보가 국내 정발이 된다면 한번 구입해서 써봐야겠네요. 저는 그럼 헌팅에 다시 집중해보겠습니다. 뉴다수 꼭 사세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