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약속이 두 개가 있었는데 다 엄청 기대되는 약속인데 두 개다 미뤄졌어요. 특히 하나는 여러번 미룬 거라서 더 속상해요. 악의가 없는 실수였고 상대방이 진심으로 미안해하면 쿨하게 괜찮다고하고 다독여주고 끝내는 편인데 두 개 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단 걸 알면서도 솔직히 화는 좀 나고 속상해요.
여러번 미뤘던 친구한테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일단 할 일을 하면서 맘을 좀 차분히 가라앉히고 난 후에, 우리 둘이 재밌자고 여행을 계획한 건데 못가게 됐다고 내가 화를 내면 그거야말로 주객전도 아니겠냐고. 솔직히 처음엔 좀 화가 났지만 괜찮다고 나는 네가 미안해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보냈어요. 잘한 거 맞죠ㅠㅠ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