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집에서 굴러다니던 GBA를 가져왔네요..
제가 이걸 산 게 아마 2003~4년이니 10년이 훌쩍 넘었지요
예쁜 빨간색입니다..제 친구는 넓은 게임기 모양인데 제 건 저렇게 접히는 모양입니다.
루비버전이 빨간색인지라 색까 깔맞춤이네요 ㅋㅋ
사실 GBA로 루비버전 하나만 플레이한지라 오로지 루비 전용 게임기네요..
이쯤에서 보는 큰다수와 크기 비교..
이렇게 보니까 큰다수가 엄청 크네요..ㅋ
큰다수 색깔도 레드블랙이고 오메가루비가 주된 게임인거 보면 취향 한번 꾸준하네요
뭐 그래도 큰다수로는 소울실버도 플레이한지라 '오루 전용 게임기'는 아니지만요
GBA 시절에는 기기 내 수은전지가 있어서 시간을 계산했다죠
배터리는 남아있지만, 구매한지 10년이 넘은 게임기여서 수은전지는 다 닳았나보네요
뭐 루비버전은 사실 시간 개념이 없어서 큰 상관은 없지만요
타이틀 화면입니다. 그란돈이 간지를 뿜어내고 있네요
불을 끄고 사진을 찍으니 훨씬 낫네요 반사광도 안보이고요
마지막으로 세이브 한 지점은 그 챔피언로드 동굴이네요
저기 보면 민진이 보이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얘가 포덕의 길을 걸을 줄은 몰랐죠..ㅋ
파티입니다. 초반 파티는 아니고 4천왕 깬 후 '아 이젠 좀 간지나고 강한 포켓몬 위주로 키워야지☆'
하는 마음으로 잡은건데...당시 레벨링 할 곳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야생 포켓몬 레벨이 제일 높은 챔피언리그쪽에서
죽치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는 성격, 개체치에 관한 개념이 없는지라 그냥 타입 좋고 인상 더러운 포켓몬 = 짱쎈 포켓몬이라 생각한 거 같네요
게다가 당시 드래곤=무조건 짱짱 이라 생각했던 거 같네요
파비코를 키우려 한 걸 보면요...ㅋ 그 외에도 보만다, 얜 뭐지? 야느와르몽 뭐시기?
대짱이, 라티오스 그리고 눈꼬마가 있네요
원래 저는 리자몽 이후 스타팅은 일편단심 불타입이지만..친구가
'야 Torchic(아차모) 귀여워 보여도 2단 진화째 이상하게 변한다' 해서 물짱이를 골랐죠..
늪짱이까지는 뭐 괜찮았는데 대짱이로 사납게 역변....ㅋ
고오스 빼고는 고스트 타입은 안 잡는 편인데 왜 Dusclops를 잡았는지는 모르겠네요
라티오스...그란돈에게 마스터볼을 써버려서 이 녀석이 냅다 튀는 바람에 잡느라 개고생했죠
마자용 렙 키워서 도로 바꾸기 노가다...언제는 마자용으로 빨피 만들었는데 라티오스가 기술을 다 쓴 바람에
발버둥 치다가 죽어버린적도...ㅂㄷㅂㄷ
그리고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는데 루비버전할 때 도로에 라티오스 있다고 도감에 떠서 세이브해도 로드하면 다른데 가버림..
그래서 타이틀 전포(그란돈 등) 잡을 때 포획률 낮다고 그냥 마스터볼 던지는 짓은 두번다시 하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지요..
눈꼬마는 왜 잡았을까요..아마 진화한 얼음귀신=인상이 더럽다=뭔가 짱 셀 거 같다 이런 거 같네요
아니면 얼음귀신이 쉘곤과 비슷해서 쉘곤이 진화하면 보만다가 되듯,
얼음귀신이 진화하면 뭔가 킹왕짱 얼음 짱센 드래곤 포켓몬으로 진화할 거라 생각했을지도요..
당시의 배틀화면..
6세대 오메가 루비는 아예 3D 및 입체적 화면으로 바뀌었지만..
저는 왠지 포켓몬 배틀하면 저렇게 단조로운 화면(아군 포켓몬의 뒷모습으로 시점 고정)이 익숙하더라고요
PC 보니까 4천왕 1차 도전할 때 쓰던 팟이 생각나네요..
대짱이/썬더볼트/무장조/씨카이저/보스로라/뷰티플라이
앱솔은 뭔가 간지나는 포켓몬이어서 잡아봤고..
어? 왜 플라이곤이 PC에 있었죠..? 내 기억 속 플라이곤은 뭔가 간지 드래곤이어서 잡고싶었지만
톱치가 진화전 포켓몬이라는 걸 몰라서 상당히 늦게 알게 된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레지시리즈, 레쿠쟈를 검색하면서 플라이곤도 검색한 거 같은데.
파티가 아니라 PC에 짱박아둔 걸 보면 3세대 당시에도 원하는 화력이 안 나왔나봐요...
플라이곤 지못미 ㅠㅠ
비밀기지네요..
저건 다른 npc의 비밀기지인데 제 캐릭과 이름이 같아서 놀랐어요(May)
개인적으로 비밀기지 꾸미기를 정말 좋아했는데, 숫자 제한이 있어서 장식을 많이 못 했죠..ㅜㅜ
마지막으로 트레이너 카드!
여자 이름 May는 포켓몬AG 방영시 봄이의 북미 이름이 May였던 걸로 기억해요..
제 팟에 뷰티플라이가 있던 걸 보면 여기서 영향받은 것이 있죠..물론 대짱이 ㅂㄷㅂㄷ..
개체값 노가다 안 하던 시절인데 107시간 가까이 플레이했네요
아마
1.레쿠쟈 잡으러 천공탑 가던 때 자전거 삽질(조금만 지체하면 바닥 꺼져서 아래층으로 떨어지는데 컨트롤 개 어려움)
2.라티오스 노가다
3. 공략 안 보고 하던 시절이라 스토리 진행시 삽질과 노가다로 플레이
(인터넷으로 도움받은 건 스토리 클리어 이후..)
아 그러고보니 이로치 토중몬을 2번정도 발견한 거 같은데 당시에는 이로치가 뭔지 몰라서
'저건 왜 반짝이지? 버그인가?' 하고 그냥 도망간 적이 있네요..
제 비밀기지도 찾고싶고, 이것저것 해보고도 싶지만..
이전에 충전기를 깔아뭉개는 바람에..망가져서 충전을 못 해요..
플레이 안 한 지 몇 년이 다 되었는데도 여태껏 배터리가 남아있는 게 신기하네요..
모처럼 추억에 빠져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