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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3654
    작성자 : 와루유원
    추천 : 4
    조회수 : 1767
    IP : 219.254.***.21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6/04/16 03:09:11
    http://todayhumor.com/?baby_13654 모바일
    [약스압] 43개월 남아 홀로 키우는 돌싱남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는 회사 퇴직 후
    약 1년 동안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아이 육아에 대해서 몇 가지 조언을 얻고자 문의드립니다.

     
    #1.
    우리 아이는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경우를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싫어합니다.
      (싫어한다. 안돼라고 자신의 행동을 제지한다. 짜증낸다. 귀찮아 한다. 등)
      (원래 신생아때부터 감정 표현이 강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고려해도 다른 아이들보다 심합니다.)
     
    질문 1. 우리 아이가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성격, 기질이다라고 생각해도 되는 것인지요? 
              
      원래 성격, 기질이 그러한 것이라면 위의 경우에 공감해주고
      아이 상태 보고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나요? 혹시 잘못된 것은 없는지요?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 실제 사례 -
         미워한다. 짜증낸다. 귀찮아 한다
          -> 왜 너을 미워하는지, 너의 행동때문에 짜증(화)이 났는지, 귀찮은지 설명한다. 
              반대의 상황에서 네가 느낄 감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아이의 상태에 따라 반대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짜증나도록, 귀찮도록 똑같이 한다.)      
              
          안돼라고 자신의 행동을 제지한다. 
           -> 자신이 하지 못하니 서운한, 속상한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공감하고)
               하게 되면 어떠한 불이익이 있는지, 어떤 안좋은 상황이 발생하는지 설명한다.
                          
    #2.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행위를 하도록 하거나,
      (밥먹자, 씻자, 자자 외에는 거의 간섭안함)

    하지 말아야 할 행위를 제지하는 경우
      (1. 자신이 크게 다치거나 2.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거나, 3. 거짓말하기, 4. 약속 안지키기, 5. 화내거나 화난다고 물건 던지기
      그 외에는 거의 간섭안하고 다 들어줌) 
     
    반항을 합니다.
      (하고 있다고, 할거라고, 안할 거라고, 하고 있는데ㅡㅡ, 싫어, 내가 왜 해야 되는데, 아빠나 해, 물건 집어 던지기 등등)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1. 지금 하고 있지도 않고 당장 하기싫으면서도 
       잔소리가 귀찮거나 듣기 싫어서
     
    2. 현재 자기 자신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확인하려고 하는 와중에 자꾸 안좋은 소리를 하니 싫음
       (반항의 시기가 오는 나이이긴 합니다만..)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에 대해서 부가적인 설명을 한다면
     
    1)자기 자신에 대해서 직접 판단하고, 아빠한테 설명듣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아이에게 직접 아이의 성격, 잘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가능하면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거기서 끝나지 않으면 아이가 기분나쁘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설명만 합니다. 
      그냥 너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네가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는 아빠는 좋다, 싫다, 기쁘다, 슬프다, 너 멋있다/귀엽다/이쁘다 등의
      감정 표현만 하는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2) 현재 또래에 비해서 아주 많이 활발하고 사교성 많고 장난꾸러기 이지만 말도 잘듣는 아주 훌륭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조금 낮은 편이며 자기애가 조금 부족함.
       낯을 조금 많이 가리며 어른들 눈치를 많이 봄. 어른들을 싫어하지 않음, 좋아함.
     
       저도 물론 이 개월 수의 우리 애기가                     
       자신은 어떤 성격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고자 확인하고자 하며
       그리고 현재 다른 사람의 감정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하게 될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느끼게 될 감정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뛰어나기에
       자존감이 낮을 필요도 없고, 자기애가 부족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이 개월 수의 아기들은
       자존감은 높아야 하고 자기애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2.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충분한 자기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려면
              위의 케이스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그 외 다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나 방향(원칙)이 있을까요?
     
     
     
    #3. 
    사례1 : 키즈카페, 봉타고 매달려 내려오는 장소의 출발점에서 줄 서서 기다립니다. 
              한 8살 아이가 순서를 지키지 않고 새치기해 들어옵니다.
              우리 아이(5살)가 순서대로 타야 돼라고 말합니다. 
              8살 아이는 주먹으로 크게 때리는 시늉을 하며 겁을 줍니다. 
              무서워서 고개를 팍 감싸면서 몸을 돌립니다. 
              그리고 나서 그 놈을 보고 씨익~~ 도 아니고 꺄르르 웃습니다. 
           
              나중에 그 때 기분이 어땠어? 라고 물어보면 나빴어, 좋지 않았어 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례2 : 아파트 앞 놀이터에 2명의 5살 친구들이 놀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의 무리에 끼고 싶어 근처를 맴돌며 얼쩡거립니다.
              친해집니다. 
              한 놈이 나무 젖가락 크기의 나뭇가지로 우리 아기의 얼굴과 머리를 찔러댑니다.
              엄청나게 아프지지는 않겠지만 분명 꽤 아파보입니다.
              (우리 아이는 자전거 타다 넘어져도 웬만해선 울거나 떼 쓰지 않고,
                킥보드 탈 때도 피를 봐야지만 울 정도로 그냥 아프구나 하고 넘어가는 아이입니다.)
              
              "아파! 하지마!" 분명하게, 아주 큰 목소리는 아니지만 분명하게 싫은 감정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또 꺄르르 웃고 있습니다. 
              상대방 아이는 계속 우리 아이 머리랑 얼굴을 찔러대고 있습니다.
              상대방 아이의 아빠가 제지하니 저는 아무 말 안했습니다.
     
              나중에 그 때 기분이 어땠어? 재밌었어? 물어보니 역시
            "아니 안좋았어, 그래서 꼬딱지라고 했어" 하며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ㅡㅡ
     
    참고로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10cm이상 크고 살은 없지만 덩치도 좋습니다.
    날렵하진 않지만 힘도 좋습니다. 운동신경도 꽤 괜찮구요.
    아까 말한 8살짜리랑도 5cm도 차이 안나더군요. 덩치도 비슷하고. 
    (43개월짜리긴 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ㅎㅎ)
     
    어렸을 때, 말? 문장(간단한 주어 + 동사)를 알아듣기 시작했을 때 부터
    누가 자신을 괴롭히거나, 자신이 싫은 행동을 자신에게 가할 때
    "하지 마, 싫어"라고 말해라, 크고 정확하게 의사표현해라 라고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행동했다고 해서 너도 똑같이 때리거나 밀거나 해서는 안된다고,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가르쳤고
    큰 목소리로 "싫어", "하지마" 라고 크고 정확하게 말했는데 계속 괴롭히면 
    근처 선생님 또는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면 도와주실거라고 가르쳤습니다.

    물론 싫다, 하지마라는 의사 표현은 배운 순간 부터 꾸준히 잘 합니다만
    근처 어른에게 도움을 잘 청하진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제 앞에서 우리 아이기 당하고 우리 아이가 분명한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계속 하는 경우
    바로 제가 나서서 제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한 번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 아이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기분이 나빠도 좀 참고 조금만 기다려보자 이런 식이었ㄴㄴ데
    이제부터는 바로바로 도와줄 생각입니다.
     
    질문 3. 보통 어린이들은 귀여운 존재이긴 하지만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마라' 가 우선이라 가르쳤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상대방이 나한테 했을 때 확실하게 표현해라'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저런 식의 행동이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것이 먼저라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가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정확히 알려주고 싶은 것은 
           
            1) 자기 자신(감정, 신체)을 사랑하고 소중히 대하기
            2) 다른 사람(감정, 신체)을 사랑하고 배려하기
         
            둘 다 소중하고 지켜야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두 개가 상충될 경우 둘다 균형을 유지해야 하지만
            1)이 우선이다 라고 알려주고 싶네요
    .
            자기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고
            자기를 소중히 하지도 않고 타인을 배려하거나 우선시하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냥 호구이거나 의존성 성격 장애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흠. 질문을 구체화해보니 대충 답이 나온 것 같은데요.
            제가 원래 질문하려던 것은 

            이러한 것을 43개월 아이한테 알려주기에는 너무 이른지 적당한지, 역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ㅠㅠ
     
     
     
     
    질문 4. 제가 저녁에 반주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주일에 1,2번 한 번에 소주 반병에서 1병
            아이랑 단 둘이 저녁을 같이 먹는데 소주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안 좋은 것일까요?
            저는 그냥 괜찮을 거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출처 우리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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