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눈 또렷한게 좋아서 씨엘정도까진아니고 눈 옆에 빈공간 갈색 아이쉐도로 칠하거든요
근데 친구들도 그렇고 남친은 제발 쌩얼로 다니라고 할정도에요.
근데 제가 피부가 좋은건 아니에욥..; 근데 남자분들은 다글케 생각하는지
아님 케바케?인가요?
지구는 끝났다. 인류들이 일궈낸 평화의 시작...모든것들이 무너져내리고, 회색 구름만이 남았다.
그때 눈을 뜬 소녀가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한돌프였다.
"아, 왜 어째서 아무도 없는걸까~? 내가 눈을 떴는데, 아무도 없어져 버렸네!"
그녀의 옆에서 눈을감고있던 잔디가 말했다.
"너가, 모두를 죽여버렸잖아?"
"무슨소리야,너! 난 아무도 죽인적 없어!"
소녀는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나 잔디를 즈려밟기시작했다.
"너, 싫어! 날 살인자로 만들다니!"
"난 네가 좋은걸. 누군가 날 밟아주는 느낌이 이렇게 좋을수가."
"뭐야. 너~설마 m이야?"
"무슨 황당한 소리야. 원래 잔디는, 즈려밟아주면 더 잘 살아나."
"그런거야?"
"응, 그런거야."
소녀는 즈려밟던 잔디를 멈추고 다시 옆에 앉아서 발라당 누웠다.
"심심하다~나같은 인간은 없는건가?"
"너가 다 죽여버렸잖아."
"이제 그말은 그만해! 질려.. 나 인간인데, 왜 나말고 아무도 인간이 없는거냐구."
"그럼, 찾아보던가. 너가 죽이지않은 인간."
"내가 진짜 모두를 죽였어?"
"어."
잔디는 침묵했다. 초록색잔디는 조용히 바람의 숨결을 느끼고 있었다. 흔들리면서 꼬리치는 강아지처럼..그 잔디는 흔들리고, 또 흔들렸다.
"있지말이야, 잔디양? 아니면 잔디 군?"
"잔디 군이라고 불러줘."
"너~남자였구나!"
"목소리부터가 남잔데 그걸 눈치못챘냐. 바보멍청이구만.."
"알았어ㅡ잔디군. 내가 사람들을 그렇게나 많이 죽였니?"
"어. 너가 다 짜증난다고 시끄럽다고 죽여버렸어."
"그럼말야,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없을까?"
"저기 먼 히말라야 산맥 알아?"
"응. 알지! 나-조금씩 꿈꾸기전의 기억이 살아났어. 나, 그 산맥 가본적있어."
"추웠지?"
"응! 너무 추웠어~그래서 옷을 잔뜩 껴입었는데도, 너무나 추워서 견딜수가 없었어.."
"거기에 너가 깃발을 꽂았다고 들었는데."
"응! 내 동료들은 모두 가다가 지쳐서 죽어버렸지만, 난 꿋꿋히 올라갔어. 그리고 내 팬티 걸어두고왔다~호호!"
"나보다 너가 더 변태인걸."
"그래서,그래서 잔디군! 나 거기서 다시 깃발을 가져오라구?"
"응. 너가 그 팬티를 다시 가져온다면, 난 인간이 될 수 있어."
"정말이야~?"
"난 거짓말 안해."
"그래, 잔디군! 하지만 히말라야까지 다시가려면 너무 무섭잖아..같이 가주면 안될까?"
"난 계속 여기 이자리를 지켜야하는걸. 그게 신이 내게 내린 지상임무야."
"신님이 있다구?"
"응. 지금 여기엔 없지만, 우리 마음속엔 있어. 모든 생명체의 마음속엔 다 신이 있어."
"난 그런거 안믿어~!"
"그러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겠지."
"됬어! 나 이제 너랑 말 안해! 나, 그 깃발 찾으러간다~!"
"그래. 갔다와."
"흥. 깃발꼭 찾아와서, 너한테 꽂아주고 말꺼야."
"그럼 나야 고맙지. 인간이 될수있으니까."
"잠깐만. 나 여기에다가 표시를 해둬야겠다. 이렇~게!"
소녀는 잔디에 조용히 돌맹이로 테를 두르었다. 동그랗게. 여기에다가 깃발을 꽂으면 되는거겠지! 소녀는 생각했다.
"그럼, 난 이만~가볼게. 잔디군! 기다려!"
"알았어. 난 다시 잠에 들어야겠다. 하~암."
소녀는 그렇게 먼길을 찾아 떠났다.
-
잔디군은 지금 뭘하고있을까. 나같은거 잊어버리고 잠에 푸욱 절어있겠지. 난이렇게 힘든길을 나섰는데.
정말이지, 아무도 없어. 이마을은 기계 마을이었어. 기계마을..모든게 편리했어.
버튼만 꾸욱 누르면 맛있는 음식들이 나왔어. 이렇게 꾸욱 누르면 말이야.
나왔다!
"헷~잘 먹겠습니다~."
아무도 없다. 나 말이야, 잔디군이 조금 그리워지려고해. 
씹었어. 저 문자, 신기해. 어디선가 본적이 있어. 
hambug 
라고 쓰여 있었어. 이 음식, 고기가 잔뜩 들었어. 내가싫어하는 야채는 조금 빼서 먹을까하다가, 언젠가 그랬어.
어떤 여자가. '음식은, 모두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어야해!'라고. 난 조금 반항하고싶어졌지만, 결국 야채도 다 먹었어.
배가 불러왔어. 잠이 들었어...
"일어나, 한돌프."
"어, 넌 누구야?"
"난 흙이야."
"흙.....?"
"너가 길을 떠나기전에 잔디가 서있던 흙이야. 너가 잔디군을 그리워하길래 말이야."
"난 잔디군이 그리운거지, 널 그리워 한적은없어!"
소녀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잔디군이 왜이렇게 그리운걸까. 초록색으로 바람에 살랑거리던 그 잔디군이 너무나 그리웠다.
"나 불렀어?"
흙에서 하얀빛이 나더니 다시 푸른 녹빛의 잔디가 자라났다. 잔디군은 말했다.
"나, 네 머리가 될게."
"무슨 소리야, 잔디군?"
"네 머리가 되어주겠다구. 너 머릿결도 푸석푸석하잖아."
"그렇지만..."
"자. 내 몸을 너의 머리에 올려봐. 그럼 난 네 머리카락이 될 수 있어."
"정말이야?"
"응.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나진 못할꺼야.."
"....그럼 싫어! 아니, 난 이제 곧 말라 죽을꺼야. 너를 찾아 오느라 내 몸이 썩어문드러졌었거든.
네 몸으로서밖에 살수밖에 없어. 나 시간이 얼마 없어. 신의 가호가 내 몸을 떠나가려고해."
소녀는 참을수없다는 듯이 울다가, 잔디를 결국 머리에 씌웠다. 그러자, 그녀에게 녹빛의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후로 악마가 되고 만다...green devil의 시작점이었다.
-
그린데빌? 잔디군은 내 머리카락이 되기전에 말했다. 넌, 녹색의 악마가 될꺼야...라고.
소녀는 주점에서 떠들고 있었다.
"그래서, 그게 제 별명이에요!"
"얼씨구, 사람은 모두다 죽여버린 주제에~!!"
"그래도 너같은 악마들이랑은 놀 수 있잖아? 헤헤헤..."
"흥. 넌 아직 인간이야."
악마들은 툴툴거렸다. 소녀는 어리둥절했다. 잔디군은 나한테 녹색의 악마가 될거라고 얘기해줬는걸.
"저 인간아니에요~! 저 이제 악마에요~! 잔디군이 그랬어요!"
"널 죽이고싶다..한돌프.....왜?넌 악마년이니까...."
"같은 악마끼리 왜그래요!"
"우린 너같은 악마는 안받아. 우린 검은악마거든."
".....그래서 그런거에요?"
"응."
"그럼 전..어떡해야하죠?"
"어떡하긴. 너 좋아하는 잔디군이나 찾아라."
"잔디군은..죽었어요..."
"왜, 그놈도 너가 죽여버렸냐?"
"아니요..제 머리카락이 된채로 살고 싶대요...그래서..죽었어요.."
"죽인게 아니고?"
"아저씨들, 너무해요!!!!! 저 이제 이 마을 떠나겠어요..."
"바라던 바야. 그린데빌."
검은악마들의 술을 따라주던 창녀가 말했다.
"전 언니같이 예쁜 사람이 되고싶어요."
"아니, 나도 악마야."
"저도 악마인데요."
"넌 더러운 악마고. 우린 깨끗한 악마야."
"그건 또 뭔소리레요..."
"못알아들었으면, 꺼져! 너도 여기서 술 따를꺼야?"
"...네?네! 저, 그런거 해본적 있는것같아요!"
소녀는 잠시 머리가 아파왔다. 반사적으로 생각이 났다. 술을 따르던 모습의 자신이.
"그럼..너도 술 따를래?"
"네?네!"
"그럼 옷도 벗어야 하는데?"
"네??옷을 왜 벗어요??"
"거봐~그러니까 너가 더러운 악마라는거야. 옷안벗을꺼면, 꺼져버려!"
"이상한 아저씨들이야...바보같아..."
소녀는 그렇게 주점에서 쫒겨났다. 밖은 추웠다. 늘 한겨울 날씨이다. 빙하기가 오기라도 한걸까. 
한겨울이라 쓸쓸하고 차가운 바람이 소녀의 코끝을 시리게 했다. 소녀는 발걸음을 떼기 무섭게 넘어져버렸다.
"으앗~!"
빙판길에 넘어진것이었다. 소녀는 줄곧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악마들이 놀아주지않아서가 아닌,
자신의 바보같음에 눈물이 나왔다. 인간을 만나러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 할수록..그녀가 만나는것은
머리색만 다른 악마뿐이었다. 천사, 라는것도 있다던데. 천사는 없는걸까. 그녀는 마음 먹었다.
이제, 내가 천사가 되는거야. 소녀는 머리카락을 뜯으며 생각했다. 이제, 그린데빌은 없는거야. 난 천사가 되겠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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