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쇼핑 목록입니다.
혼자 사는 관계로 간단간단.
맨하탄 살아도 안생겨요. ㅠㅠ.
참고로 맨하탄 중에 비싼 어퍼 웨스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왜 비싼데서 샀냐고요? 가까우니까요. (서태풍 버전)
유기농 계란 한줄 $3.99 (4310원) 유기농 비싸네요.
그러나 나의 성스러운 치느님의 복지를 위하여 과감하게 지릅니다.
미국에서 깐깐하게 구는 USDA 계란입니다. 오메가 3도 들어 있답니다.
역시 맛있는 걸 먹은 치느님만이 맛있는 치킨 으로 환생하십니다.
자 이제 이마트 웹사이트를 뒤저 봅니다.
유기농 자연주의 왕란이 5980원 입니다.
오옷 비싸다라고 놀라는 순간 한가지가 더 보입니다. 10입!?!?!? 원래 계란은 한줄이 12 인것을.
성스런 12개의 달걀중 2개는 어디로 슝깠는지 궁금합니다.
그 없어진 2개의 계란이 어디선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스프링 믹스 샐러드 $1.99 (2150원) 맛도 없는 풀을 먹어 줘야 고기의 성스러움을 알수 있습니다.
하나 집어서 우적우적 개가 풀뜯어 먹는 것처럼 씹어 줍시다.
142그람 어치의 고난입니다. 이 고난을 지나야 진정한 치느님의 굉장하심을 느낄수 있습니다.
또 이마트를 뒤저 봅시다. 어린잎 채소믹스 2980원.
한국에서도 널리 퍼진 이 고난을 찾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뭣이라! 90그램!!!
이것은 한국에서는 채소를 멀리하고 치느님을 가까이 하라는 가르침을 잘 따르는것 같습니다.
바나나 하나에 $0.19 (205원) 그나마 과일 야채 코너에서 먹을 만하것을 집었습니다.
그런데 왜 맛있는 노란 자태를 뽐내는 바나나가 다 떨어 졌단 말입니까. 할
수 없이 푸르딩딩한 바나나를 집습니다.
한 2-3일은 기다려야 먹을만해 지겠습니다.
또 이마트 웹사이트를 봅니다.
바나나 개당 750원에 팔고 있습니다.
봉지로 사면 좀 싸겠구만 달랑 세개를 사려면 개당 사야 합니다.
이거는 바나나가 아닌 금값입니다.
분명 미국에도 한국에도 바나나는 안키우고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이 비싸신 몸값은 뭐단 말입니까.
그릭 꿀 요거트 하나에 $1.59 (1720원).
꿀은 위대하십니다. 이 맛없는 그릭 요거트를 먹을만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꿀맨. 하나에 150그람의 늠늠한 자태를 뽐내고 계십니다.
반면 이마트는? 그릭 요거트 오리지날 150그람 두개를 3900원에 판매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아니 꿀은 어디 있단 말입니까.
이탈리안 살라미 두줄 $7.49 (8100원) 아 이 아름다운 짭짤한 자태를 보십시오.
255그람에 빛나는 저 돼지고기. 와인이 땡기는 밤입니다.
이탈리안들은 살라미를 발명해낸 것만으로도 요리 천재의 나라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아쉽게도 이마트는 페퍼로니 살라미 밖에 팔지 않는군요.
아쉽습니다. 250람에 10980원. 정녕 한국 사람들는 정통 이탈리안 살라미를 맛볼수 없단 말입니까.
뭐 꿩대신 닭이 아니라 꿩대신 비둘기인 비교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매쉬 포테이토 $1.99 (2152원) 버터와 우유를 넣어서 전자렌지로 만들수 있는 완벽한 인스턴트 식품중의 왕자 입니다.
라면보다는 조금더 귀찮지만 그 부드러운 속살을 맛보면 2분의 노동을 최상으로 보답 받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도대체 뭘로 찾아야 한국 사이트에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제보 바랍니다.
도 합이 $19.21 (20780원). 이정도면 한 이틀은 버틸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만원의 행복,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