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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62601
    작성자 : 익명ZGhqZ
    추천 : 10
    조회수 : 1586
    IP : ZGhqZ (변조아이피)
    댓글 : 95개
    등록시간 : 2015/02/22 05:08:02
    http://todayhumor.com/?gomin_1362601 모바일
    미국에서 유학하는데 호스트가 고민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압이에요 엄청길어요




    미국 유학생인데요 고등학생이에요

    그래서 학교 규정상 어쩔수 없이 호스트를 구해서 (원래는 아파트에서 살고싶었음 근데 나이가 안돼서 Fail..) 살고잇는데

    집이 일단 60년 됐어요. 그리고 엄청후져요. 진짜 후져요. 쓰러질거 같아요.

    벽이 진짜 얇아요

    누가 똥싸는 소리도 다 들려요.

    똥쌀때 문닫고 환풍기 틀고 싸도 들려요.

    오줌 싸는 소리도 들리고...


    옆방에 호스트 남동생이 사는데

    얘가 운동하느라 숨 허억허억 하고 쉬는것까지 다들려요.

    첨엔 야동보는줄 알고 소름돋아 했어요.


    아줌마 방문닫고 내방문도 닫혀있는 상태에서

    핸드폰 충전기 연결하면 띠꽁하는 소리나잖아요

    그소리도 들려요


    근데 호스트 남동생은 집에서 드럼연습해요. 나 공부해야하는데..

    귀마개도 사보고

    이어폰도 사봤어요

    집 자체가 울려서 소용없어요. 심지어 소리도 다 안막아져요.

    걸을때도 거인처럼 쿵쿵하고 걸어요. 가끔 리듬도 타요. 바닥에 발 쿵찍고 손뼉치면서 리듬타요.

    집이 울려요. 귀에 이어폰 끼고 침대에서 누워있어도 벽이 흔들려서

    소리는 안들려도 아이새끼 또 지랄하는구나 알아요.


    문틈이 엄청 커요. 5cm정도?

    미국 교과서 엄청두껍거든요

    얇은건 두개 들어가고 큰건 하나들어가는데 공간이 남아요

    어떻게 아냐구요?

    너무 시끄러워서 문틈 막아보려고 교과서로 막아봤거든요....

    근데 소용없어요.


    저 여잔데 방문 못잠궈요.

    못잠구게 하는게 아니고

    문고리 자체에 잠금 장치가 없어요. 그냥 민둥민둥 한 문고리에요.

    그래서 저번에 남동생이 친구 불렀는데

    고의인지 실수인지 걔가 세번이나 문을 벌컥하고 열었어요.

    옷갈아입고 있다거나

    그런건 아니였지만

    그뒤론 남들 오기만 하면 절대로 옷갈아입는 짓 안해요.

    그냥 침대에서 있어요.


    그리고 그 문틈으로 온갖거 다들어와요.

    집에 허스키가 있는데 털 뿜뿜한거 다들어와요.

    문틈이 5cm인데 못들어올리가. 벌레도 다 거기로 와요. 

    저번에 거미가 거기로 당당하게 입장하길래

    제방 테크노 마튼줄 알았어요. 여긴 만남의 장소인가.

    그래서 바닥에선 잘 안있어요.

    근데 놀라운걸 발견했어요.

    천장에 있는 노린재.

    하이 베입.

    어느순간 사라져서 안심했는데 책상서랍에 죽어잇엇어요.

    어떻게 들어간건지 모르겠어요.

    화장할때 쓰는 브러쉬 같은거 거기있었는데

    노린재 주변에 있던 브러쉬랑 퍼프 같은거 다 버렸어요.


    집에 먹을게 없어요.

    고기를 20일에 한번씩 먹어요.

    처음 왔을때 채식주의자 집인줄 알았어요.

    처음엔 너무 고기못먹으니까 억울해서

    고기 못먹은 날짜 셋어요.

    16일까진가 두어번 세고 포기했어요.

    말해봤어요. 식단에 고기좀 넣어달라고.

    이게 늘린거에요.


    라이드가 없어요.

    차도 99년에 출시한 볼본데

    진짜로 16년간 쓰고잇어요. 

    그 차마저도 라이드가 없어서 굽신굽신 하면서 타요.

    가끔 쇼핑이라도 가면 비꽈요

    너진짜 쇼핑 좋아하는구나~

    들으면 알아요. 진짜 감탄하는게 아니고 존나 오래하네 이년 이런말투인거.


    아줌마 아저씨 프라이드가 장난아니에요.

    한명은 하버드서 석사? 따고

    한명은 예일에서 석박사 땃어요.

    친척도 콜롬비아, 스와쓰모어 이런데 가요.

    그래서 지적하면 큰일나요.

    고집이 장난아니에요.


    바꾸고 싶은데 저관리하는 선생님이

    그러지 말래요. 어쩌라고.

    진짜 옮기고 싶다니까

    자기가 알빠 아니래요. 

    언제는 하나님이 주신 임무라고 우리 잘 돌보겠다더니.

    이 선생님 집에 자주 가야하는데 이집이 가깝거든요 선생님 집이랑.

    자기 라이드 할때 편하니까 옮기지 말래요.

    내가 운전할테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근데 이 선생님이 규정 하나 추가했어요.

    자기 밑 학생은 운전하면 안된대요.

    어쩌라고?

    차사고 나서 죽어도 내가 죽는데.

    차타고 가서 나쁜짓 할놈은 차없어도 나쁜짓 해요.


    이렇게 비꽈도 그선생님한테 타당한 이유 있는거 알아요.

    근데 내가 이집 싫어서 나가는데

    라이드가 문제되면 운전 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사고 날까 무서워서 운전 못하게 하기보단

    저 이집에서 홧병으로 앓아누울껄 걱정해야 할텐데.


    호스트 가족아니라는 글 오유에서 봣어요.

    저보고 호스트한테 기대하지말래요.

    이게 기대하는거에요?

    호스트비를 받았으면 이만큼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웃긴건 여기 사람들이

    호스트 가족처럼 생각하고 

    돈에 연연하지 말래요. 그럼 편하대요.

    가족처럼 안대해주고

    돈 받은만큼 먹여주지도 재워주지도 환경을 조성해주지도 않는데

    돈 얘기 안꺼내면 내가 예수 부처지 사람이에요? 

    이건희도 이렇게 쓸데 없는데 돈나가면 화낼걸요.

    그러면서 돈얘기 꺼내면 매정한 사람 취급해요.

    돈에 미친년처럼 봐요.

    애초에 그럼 돈을 받질 말던가 아니면 돈 받은 만큼 서비스를 제공하던가.

    자기네는 우리 가족으로 생각도 안 하면서

    우리보곤 너네 가족처럼 자기네한테도 잘해달래요.

    내가 미쳤어요? 얼굴에 침안뱉은걸 감사히 여기세요.


    또 있어요

    내방에 들어와요

    저한테 온 편지같은거 방에 논다는 이유로 방에 들어와서

    검사해요.

    속옷 자연건조해서 방에다 널어놓는데...


    제가 방에 음식 가지고 가면 생쥐같은거 생겨서 안된대요 그래서 검사해야한대요.

    근데 저 잘때도 들어와요.

    아침에 늦잠자면 아저씨가 들어와서 제 눈꺼풀 들어올리고 허벅지 같은데 두드려서 깨워요.

    저 발가 벗고 자는데.

    저번엔 그래서 그냥 나가달라고 했는데

    자기앞에서 일어나래요.

    그래서 옷안입고 잇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나갔어요.

    수치수러웠어요.


    허스키도 짜증나요.

    교육을 잘못시켜서 사람 밥상에 자꾸 일어나서 음식 물어가요.

    개랑 한밥상 해요.

    개가 사람이 쓰는 포크 나이프 이런거 다 핥고 그러는데

    오히려 도와준다고 쓰다듬으면서 그릇 핥게 해요.

    그래서 가끔 깨끗한 그릇도 핥아요. 근데 그냥 깨끗한 그릇 집어넣는데 집어넣어요.

    그리고 이 개 엄청 짖어요.

    사람 짜증날 만큼 미친듯이 그냥 짖어요. 이유없이 짖어요.

    근데 때리지도 않고 무슨말 하냐면서 쓰다듬어요.

    몽둥이로 패버리고 싶어요.


    진짜 스트레스 이빠이에요

    제가 어지간해선 기분이 좋거든요

    주변사람 다 알아요

    저는 잠 온도 음식

    이것만 채워지면 항상 방실방실 웃고 기분좋은 상태로 있어요.

    저희집 화씨?로 62도에요. 방금막 구글링 해봤더니 섭씨로는 16도네요.

    밖엔 눈이 쌓였는데 62도로 맞춰놔요.

    얼어 디지겠어요.

    몰래 올려놓으면 다시 내려요.

    온도 올려달라고 하면 엄청나게 생색내서

    말하기 싫어요. 그래서 몰래 올려놓으면 또 왜이렇게 돼있지???????하면서 내려요.

    저번엔 눈오는데

    학교에서 저는 걸어오고 옆집 여자애는 차태워서 데리고 왔어요.

    그래놓곤 미안하대요. 깜빡했대요.

    실수라고 넘어갔는데 속에서 얄미워서 천불이 끓었어요.

    실순지 아닌지 누가 알아요.


    호스트 남동생은 먹을걸 숨겨놔요.

    그깟거 내가 사먹으려면 세달내내 사먹을수 있어요.

    근데 음식문제가 아니고 기분이 상해요.

    초코칩 쿠키 그거 누가 못사먹어요.

    원래 저 호스트한테 퍼주거든요.

    그래서 저번호스트 만났을때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서 갔어요.

    원래 성격이 그래요.

    근데 이 호스트는 페니 한장 주고싶지 않아요.

    저는 워낙 퍼주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누구 뭐 사주고 할때 돈 아까워 하지않아요.

    그래서 저한테 만약

    이사람한테 돈쓰기 싫다는 감정이 들면

    그사람이랑은 끝난거나 마찬가지에요.

    이집은 모든가족이 그래요.

    저번 호스트는 사람이 저포함 8명이나 됐는데도

    제가 밥도 사고 그랬어요.

    근데 이집은 사람이 훨씬 적은데도

    맥도날드도 사주고 싶지 않아요.

    미울 뿐이에요.


    제가 필라델피아 사는데

    너무 옮기고 싶어서 여기저기 수소문해봤어요.

    근데 방법이 안보였어요.

    옮긴다고 하니 협박 비슷 한 소리도 들엇어요.

    저보고 만약에 니가 찾아서 나갔는데

    거기서 쫓겨나면 그땐 어떻게 할꺼녜요.

    어쩌긴 그땐 나이가 될텐데 아파트 얻어야지.

    그치만 개길수 없어서 그냥 닥쳤어요.

    호스트 옮길 방법이 안보여요....

    진짜 옮기고 싶은데.



    그냥 말 몇마디 씨부렁 거려봤어요.

    호스트가 너무 짜증나서 눈물나네요.

    성격도 변해버렸어요

    원랜 여유있고 남들한테도 여유롭게 행동했는데

    이젠 여유는 찾아볼수도 없어요.

    스트레스 받으니 살쪄요.

    집에 먹을게 없으니

    허겁지겁 먹는 나쁜버릇 생겼어요.

    고기 나오면 그날 먹고 언제 또 먹을지 모르니까

    꾸역꾸역 빨리빨리 먹어요.

    추해요.

    식탐만 늘었어요.


    호스트 나가고 싶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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