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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6260
    작성자 : 크루어스
    추천 : 92
    조회수 : 3173
    IP : 58.76.***.70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7/05 03:41:06
    원글작성시간 : 2006/07/04 02:43: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6260 모바일
    아주 오래되고도 힘든 사이..
    글이 깁니다...
    지루한 이야기지만 진지하게 쓰는 글이니 읽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만난지 5년이되어갑니다.

    저는 이제 30...여자친구는 26살.

    군 제대하고 만낫습니다. 학교 씨씨였죠.

    그애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었고, 첨엔그저 귀엽다 정도인 제 생각은

    사귀어가면서 점점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매일 붙어다니다 둘이 동시에 졸업을 했습니다. 제 직장이 지방이라서

    지방에 있는 일년동안 여자친구는 공무원 공부를 했습니다.

    싸우기도 하고...즐겁기도 했는데.. 그땐 제가 일이 많이 힘들어서

    여자친구에게 약간 소흘하기도 했었네요.. 가끔씩 회의중에 전화오면 받지 못하고..

    회식하고 술에 취해 전화 못하는 날도 가끔이지만 있었구요..

    여자친구는 일년 공부하더니 공무원에 합격했습니다. 둘다 기뻤습니다.

    "앞으로 내가 뒷바라지해줄게" 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지 3개월만에 동기중 한명과 친하게 지내더군요..

    당시 여자친구는 지방 공무원이었고, 저는 서울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서울로 놀러온 여친에게 그 동기라는 사람(저랑 동갑이더군요) 이 언제올거냐,,마중나가겠다..

    라고 문자를 보내고, 여친은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걱정말라고 했죠

    한달후에 헤어지자고 합니다... 회식이라 술을 마셨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자고 했습니다. 전에 싸운것도 아직 안풀렸고.. 여친이 상당히 어리고 

    말을 생각없이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녀의 한마디한마디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이때도 여자친구의 잘못을 바로잡다가 싸우고, 연락을 이틀동안 안한 상태였습니다.

    헤어짐을 통보받고... 그래 잘가라... 미련없이 말해주고

    새벽에 다시 술집에 들어가 제가 죽기 직전까지 마실 수 있는 만큼의 술을 마셨습니다.

    생각없이 마셧습니다.. 술이 세지 않은 저인데 안취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아무도 없는 도로 가운데 주저앉아 엉엉 울었습니다.

    다음날 전화를 했죠.. 가지 말아라.. 내가 다시 잘 해보겠다..

    그남자 만난다고 끊으라더군요.. 찾아갔습니다. 집에 들여보내줬지만, 한번 안고 울더니

    가라더군요... 돌아와 달라고 .... 말하고 무거운 발걸음 돌렸습니다.

    헤어진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더니... 동기와 좋은 관계 갖기로 했다네요..

    성실한 사람이고 자기가 좋아한다고...

    그러면서 저보다 못나고 키 작고 못생겼다고 하네요...무슨 말인지...제가 인생을 막 산것도 아닌데..

    헤어진 이유를 다시 물었습니다.

    남자로 안느껴진다..




    그다음날부터 15일정도.. 매일 직장 끝나고 그애집엘 갔습니다.

    왕복만 6시간 거리라 하루에 3~4시간 자며 새벽길을 오갔습니다. 방해가 될까봐 편지만 넣고 갔습니다.

    한달간 노력해도.. 이젠 아예 친구처럼 웃으며.."나 다 있었지?" 라고 말하더라구요..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두달이 지나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남자한테 버림받았다고..

    다시 오라고 했더니.. 미안해서 어떻게 그러냐며 잘지내라고 하더라구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다시 한달이 지나니 받아줄 수 있냐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오라고 했습니다. 

    그날밤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그 다음주에 만나니.. 짜중을 내는군요.. 

    더 잘해주려 많이 노력했지만, 연락은 오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줄고. 바쁘다는 말만..

    무얼 보내도 답장은 " 나 바뿌다~" 였습니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라는 저의 말에는 "응.." 이게 다였습니다.

    얼마전에는 술을마시고 전화를 했더군요

    내가.. 오빠랑 사귀는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정이 들어서 편안하긴 하지만..가슴뛰는 그런건 없다고..


    난 다른 남자 못만나고 이렇게 오빠랑 계속 사귀다 시집갈거 생각하니 아쉽다고...
    그녀한테는 제가 거의 첫사랑입니다.

    그런맘 안생기게 할테니 걱정말라고 말했지만 너무 힘이듭니다.

    매일 연락도 많지 않고.. 거리도 멀고..  좋아한다, 보고싶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왜.. 제게 다시 왔을까요. 오면서는 이제 제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잘못했다고..  나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렇게 달라지나요


    정말로 웃긴건.. 이런 와중에서도 저희 부모님을 만나.. 결혼할거냐는 물음에 네 라고 대답하고..

    그 애의 집에 초대해서 인사시키고.. 제게 자기 아버지께 결혼 하고싶다는 말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애도 자기 아버지께 말했구요..


    이게.. 뭘까요...제가 보내야 할까요  

    서둘러 결혼하자고 하면서도 제게 좋아하는 마음은 있는건지 없는건지.. 너무 일상적으로만 대하고...

    세상 포기한듯한 말투... 머 이렇게 사는거지...'


    이런 관계는 정말 싫습니다. 제 인생을 저를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고 싶습니다..

    이애가 다시 되돌아 오려면... 예전의 관계로 돌아올려면.. 방법은 없을까요?

    친구는 이별을 말하라고 합니다.. 어느정도 충격을 주면 몰랐던 것들을 알수있다고..

    그러면 그애는 다시 올거라고.. 하지만 영영 끝난다면...



    만나도 이젠 예전처럼 말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눈치를 보는듯한 분위기..

    뭘까요.. 제가 어떡해야 되는건가요...

    다시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 없다면... 이대로끝내는게 좋은 것일까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녀를 좋아하지만 너무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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