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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361995
    작성자 : travelmania
    추천 : 11
    조회수 : 304
    IP : 218.158.***.125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6/10/14 14:44:16
    http://todayhumor.com/?freeboard_1361995 모바일
    응급실에서의 기억
     6~7년 전의 일이다..
     
     당시 응급실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던 나에게는 최악의 날이었다.
     
     평소보다 두배가 넘는 환자들이 응급실로 밀어닥쳐 거의 응급실이 마비상태가 되었고 인턴인 나와 응급의학과 레지던트샘은 밥은 커녕 물한모금 마실 시간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보고 있었다.
     
     베드가 부족해진지는 한참, 평소 문진 + 혈액검사에 2시간이 소요되어 평균 2~3시간정도 진단에 시간이 걸리던 응급실은 삽시간에 베드에 눕는데만 3시간이 걸리는 곳으로 변하고 말았다. 입구에서 연신 응급구조요원이 대기시간이 길다고 다른곳을 가도록 안내를 드렸지만, 응급실이니 어떻게든 응급하게 해주겠지라는 생각의 환자들이 물밀듯이 들어왔다.
     
     다들 아픈와중 기다림에 지쳐 폭발하기 직전이었고, 나는 살얼음을 밟듯이 진료를 계속해나갔다.
     
     방아쇠가 된건 손목이 아프다고 온 한 아저씨였다. 술을 마시다가 넘어지면서 손을 접질렀는지 술냄새를 풍기며 손목을 잡고 있다가 갑자기 고함을 꽥 질렀다.
     
     "지금 장난해? 여기 응급실 맞아? 아픈사람 언제까지 기다리는 거야? 의사 나와!"
     
     내가 환자들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다고 설명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급기야 나는 멱살을 잡혀 이리저리 흔들리는 신세가 되었다. 아직 이런 경험이 부족하던 나는 겁에 질려 어쩔줄을 몰라했고, 레지던트샘은 이를보고 와서 환자들 뜯어말렸다. 하지만 내가 멱살에서 풀려난뒤에도 소란은 점점 더 커졌다. 뒤에있는 배아픈이는 내가 먼저 왔는데 두통환자가 먼저 진료를 보았다고 불평했고, 소아계에 있던 보호자는 내 아이 찢어진데 흉지면 책임질꺼냐고 삿대질을 했다. 순식간에 나와 던트샘은 수십명의 환자, 보호자들에게 둘러쌓여 욕을 먹기 시작했고, 입구에있던 안전요원 둘이 달려왔지만 사태는 전혀 진정될것 같지 않았다. 간호사들은 무서워 구석에 모여 오들오들 떨 뿐이었다.
     
     그때 응급실 문이 열리며 119 구조원들이 들어오며 소리쳤다.
    "CPR 입니다"
     
     나와 던트샘은 비키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둘러싸고 있는 인파를 헤치고 달려갔고, 간호사들도 뒤를 따랐다. 소생실에는 환자가 이미 있었으므로, CPR은 중환자계에서 행해졌다. 환자는 40대 중반 건장한 남성으로 복부에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였다. 복부에 흐르는 출혈은 누가봐도 이 사람이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것을 짐작하게 했다. 119에서 지속된 심폐소생술이 나와 던트샘에게 인계되었고, 수돗물처럼 흐르던 피는 우리가 가하는 흉부압박에 맞춰 우리몸을 피범벅으로 만들었다. 안전검사를 최소한으로 한 응급혈액들이 나와 던트샘의 문제시 책임진다는 서명하에 혈액은행에서 반출되었고, 수액과 함께 환자몸에 쏟아부어졌다. 십분여뒤 환자의 맥박이 돌아왔고 환자는 곧 응급수술방으로 올라갔다.  
     
     다시 우리는 우리의 자리로 돌아왔다. 우리 몸에는 붉은 피로 덮힌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운을 갈아입으러 갈 시간이 있겠는가... 바로 진료를 시작했다.
     
     그때 아까 손목 아저씨가 갑자기 90도로 인사를 했다.
     
     "이정도의 통증으로 응급실 와서 죄송합니다. 내일 외래로 오겠습니다."
     
     그러고는 접수를 취소하고 집으로 갔다. 그를 따라 수십명의 환자들이 미안하다고 한 뒤 접수취소후 귀가했고, 응급실 입구에 피철갑을 본 신환들은 접수도 전에 발걸음을 돌렸다. 순식간에 환자들로 넘쳐나던 곳이 텅텅 비었다.
     
     중환자계에서 CPR을 해서였다. 소생실은 따로 방으로 되어있어 밖에서 보이지 않는 반면 중환자계는 7명이 누울수 있는 커다란 공간이고 각각의 베드는 커텐으로 가릴 수 있을 따름이었다. 당연히 커텐을 치고 CPR을 하였지만 기계나 약을 가지고 들락날락하는 틈사이로 상황이 뻔히 보였고, 그렇지 않은 와중에는 커텐으로 튀는 선혈을 나를 둘러싸고 있던 그들이 그대로 목격을 하였던 것이다.
     
     텅비어버린 응급실, 던트샘은 나보고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했고, 5분거리 숙소를 갔다 온 뒤에도 신환은 없었다.
     
     응급실에서는 온 순서가 아니라 중환 순서로 진료를 한다. 똑같이 배가 아픈 환자라도 문진상 단순 배탈이 의심되면 순서가 밀리고, 맹장이 의심되면 늦게 왔더라도 진료가 빨라진다. 아무리 말로 해도 와 닿지 않던 이 사실이, 안타까운 한 환자로 인해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갔던 것이었다. 응급실의 진심이 통했던 순간이었지만 그 이후로 같은일은 없었다.
     
     수술실로 올라갔던 환자는 수술 시작도 전에 두번째 심정지가 왔고, 그대로 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바람을 피다가 아내에게 칼을 맞았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이 내용을 제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졌으며,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과장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단, 환자의 신원을 드러낼 수 있는 각 세부사항들을 수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혹 특정인이 연상되더라도 우연의 일치일뿐 의도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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