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상황과 제 의견이 다른것이지 강탈에 대해 옹호하는 글은 아닙니다.
그냥 이런집에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봐주셨으면해요
저는 현재 20대 후반의 남자로
외가 친가 통틀어서 장남입니다.
이모가 4분에 친가식구도 꽤 되구요
외가 쪽 사촌동생들만 7명 입니다.
근데 저는 걔네들이 제 물건을 뭔가 가져가는것을 싫어하지 않아요
사실 그렇게 빼앗긴게 없는것도 사실입니다만..
게임기나 조이스틱, 노트북 옷, 신발, 피아노 등등
저희집에 있던 제가 유년기에 보던 책 500여권은 전부 흩어져서 동생들에게 갔구요
기타 장난감이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 역시 사촌동생들끼리 전부 돌려갖고 있습니다.
근데 다른점은, 그 아이들은 그렇게 하는데 거부감이 없어요.
있는게 있으면 나눠쓰고 같이 놀고, 심지어 제 사촌동생들은 저한테 되려 옷이나, 게임기, 심지어 컴퓨터를 줍니다.
제가 나이가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런것들이 필요하지는 않지요. 받지도 않구요.
근데 그 마음이 더 고마워서 저도 되려 제가 아끼던 물건들, 새로샀는데 그냥 사촌동생들이 생각나서 주는 신발이나 옷가지.
애들이 갖고 싶다고 하는건 걍 줍니다.
하다못해 저는 장남이라 이모들에게도 굉장히 많은걸 받으면서 자랐거든요
보은의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되려 저를 챙겨준다는것도 참 웃긴 일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놈들 고도의 회유책으로 저에게 선을 실하고 후를 득하는 기분이 갑자기 드네요
잠깐 사촌동생들이랑 얘끼좀 하러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