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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3593
    작성자 : zzangX2
    추천 : 1/2
    조회수 : 307
    IP : 220.120.***.199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05/03/06 12:41:41
    http://todayhumor.com/?sisa_13593 모바일
    호주제 폐지- 다음 뉴스 리플을 보고 든 생각들.
    올해로 초등학교 6학년이 됐답니다. 축하해 주세요.
    난 여자에요. 그래서, 누구나 그렇듯이 여자 입장에서만 호주제 폐지라는 문제를 보고있는 
    걸지도 몰라요. 알고 있어요. 
    다음에서 호주제 폐지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물론 그 아래 달린 리플들도 보았구요. 
    사실 그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 생각은 어떤지 그게 더 궁금했죠. 사실대로 말해서, 
    복잡한 이야기들은 잘 몰라요. 어떤 분은 호주제가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한국사람들을 
    관리하기 편하려고 만들었다고 했고, 어떤 분은 호주제가 삼국시대 때부터 내려온 풍습이라
    고 하시더군요. 물론, 옛부터 내려온 풍습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게 미풍양속일 수는 없
    잖아요. 호주제가 어째서 미풍양속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세상의 남자들이, 
    가 집단과 나 집단으로 반반씩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만일 가 집단에만 자식이 자
    기 성을 따르게 할 수 있다는 법이 있다면, 아저씨들이 나 집단이라면, 그게 미풍양속인가
    요? 미풍양속이라고 좋아하시면서 따르실 거에요? 
    국회의원 김용갑씨, 이렇게 말했다고요?
    "차라리 불편한것 떼버려라, 속으로는 호주제 폐지에 반대하면서 표만 의식하며 호주제에 
    찬성하는 못난 남성의원들은 부끄럽지 않느냐"
    어떤 남성분 리플에 이렇게 쓰여있더군요.
    "그 법 통과시켜서 통곡하지 말라"
    김용갑 아저씨- 내가 보기엔 당신 국회의원 자격 없어요. 국회의원은 모든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분 아니에요? 어째서 당신이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주제 폐지에 반대하
    는 거죠? 그리고, 모든 남성들이 당신과 같이 남자라는 이유 단 하나로 호주제 폐지를 반대
    하지는 않아요. 어린애처럼말이에요. 그건 스스로 남성들을 비하하는 행위 아닌가요? 그리고 
    불편한 것 떼라니요? 그 '불편한것'이 권위의 상징이나 호주제가 계속되어야 하는 상징으로 
    잘못 알고 계신 것 아니에요?
    그리고 그 법 통과시켜 통곡하지 말라는 아저씨, 호주제 폐지해서 통곡하신다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통곡을 하셨을지 아시겠지요? 그리고 호주제 폐지라는 것이 무조건 
    여성의 성만 따르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호주제는 무조건 남성의 성만 따르는 것이구요. 
    아저씨는 너무 아저씨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말하는 것 아닌가요?
    예전에는 농사를 지었으므로, 힘이 센 남자들이 대우를 받는 것이었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아니잖아요. 머리로 일하잖아요. 힘보단 능률이 중요하잖아요. 만일 농사를 짓는다해도, 어떻
    게 최소한의 힘으로 가장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을 연구하는 시대이지 않나
    요? (공장에서는 다르다는 남자분들! 그럼 다른 식으로 생각해서, 재봉틀 같은 것을 쓰는 공
    장에선 여자들이 더 많이 돈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 찬성하시나요? 저는 둘 다 말도 안된다
    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사실 전 '여성부'라는 이름도 맘에 안 들어요. 차라리 여성부라는 이름 대신 모든 사
    람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는 '사회 성차별 대책부' 가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성차별이라면 남자를 성차별하는 것도 해당되지 않나요?) 아니면 남성부도 만들면 어떨까
    요? 하지만 그건 매일 여성부랑 남성부랑 싸울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들은 군대가니까 여자들은 호주제에 따르라! 는 분들도 더러 있던데요. 맞아요, 
    제 생각에는 여자들도 군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힘이 
    약한 건 사실이니 군대에 제대하는 기간을 조금 더 짧아야한다거나, 아니 이것보다 훈련의 
    강도가 조금더 약한게 나을 것 같아요. 아니면 월경 때문에 배가 아픈 날만이라도 훈련을 
    안 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남자는 월경을 할 때 여자들이 얼마나 아프고, 예민해지는지 모
    를거에요. 물론 여자니까 할 수 있는 것, 특혜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기쁘게 생각하고 있지
    만요. 
    만일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나요? 그럼 지금 신체적 이
    유로 군대에 가지 않는 분, 뭐 예를 들어 팔다리를 못쓰는 장애를 가진 분들도 군대에 가서 
    똑같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네요. 누구나 똑같이 군대에 가야한다는건 1차적 평
    등이죠, 하지만 그 체력에 맞게 훈련을 하는것은 더 높은 수준의 평등이라고- (선생님께 배
    웠습니다. 하하)
    이것도 싫다면 차라리 군대 가기전 체력 급수를 남자 여자 똑같이 심사를 해서, 1급은 강도 
    높은 훈련, 2급은 강도가 덜한 훈련... 해서 군대를 보내는 겁니다. 의학적인 정밀한 검사도 
    같이하면 약한적 하는 사람들도 해결할수 있겠죠.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도, 평균적으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체력 급수가 낮겠죠. 
    아, 그리고 여성의 재혼 금지 기간이란 것도 있었다면서요? 남성의 재혼 금지 기간은 있는
    데, 왜 여성의 재혼 금지 기간이란 게 존재하는지 모르겠거든요. 이번에 없어졌긴 했다지만
    요. 이게 왜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하시는 남성분들 있나요?
    맞다, 외국에는 결혼하면 여자가 남자의 성을 따라야 한다고, 왜 그런 건 본받지 않냐고 하
    는 남성분들도 많던데요. 좋은 건 본받고 나쁜 건 본받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호
    주제가 좋고, 왜 남성의 성을 따르는 것이 좋은지 논리적인 이유를 대실 수 있는 분 있나
    요? 전 호주제는 미풍양속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어떤 풍습이냐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달라
    져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미풍양속이라는 이유 빼고 다른 것 말이에요. 그 
    이유들이 호주제가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의 이분의 일이라도 되나요? 하나도 없을 것 같은
    데요. 외국에 그런 법이 있건 없건 간에, 호주제가 폐지되면 안될 이유는 되지 않아요. 그런
    데 궁금한건, 호주제가 만약 오래전부터 내려온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풍습이라면, 남성분들
    은 그게 미풍양속이니 하시면서 폐지하면 안된다고 하셨을까요? 
    조금의 흥분상태에서 글을 쓰다 보니, 글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글을 올린 
    용기가 증발해 버리기 전에 빨리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아요.
    편의상 남성분들을 '아저씨'라고 부른 부분이 있긴 한데 그건 글을 좀더 부드럽게 하려고 쓴 
    악의없는 애칭일 뿐이니까 노여워하시지는 마세요. 상황에 따라 오빠, 아저씨, 할아버지로 
    바꿔 읽으셔도..^^
    그리고 무조건 어머니이 성을 따라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이란건 성이라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그보다 더 큰 사랑에 의해 묶여있는 것이 아닌지요. 그리고 호주제로 남
    매간 결혼이 가능하다고 하신 분! 그게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호주제가 폐지되었다고 해서 
    동생과 무조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남매간 결혼하는 것은 호주제의 폐지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줄 아는데요. (결혼이 가능하다고 해서 결혼하실 건 아니잖아요?)
    논술연습 겸해서 쓴 글이니, 논리적인 비판 부탁드리구요. 언젠가 들었던 "썅년아 꺼져라"
    와 같은 욕은 사절합니다. 참고로 전 말투로 그 사람의 수준을 짐작하는 사람입니다. 저한테 
    욕해도 단지 전 이렇게 생각할 뿐입니다. 꼬맹이가 누나의 관심을 끌고 싶어한다고-
    오유는 다른 이들의 생각을 알수 있는 토론의 장(너무 거창한가요?)라고 생각하기에 제일 
    먼저 오유에 글을 올립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05/03/06 12:50:42  61.105.***.141  Love_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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