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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13589
    작성자 : kira333
    추천 : 200
    조회수 : 10118
    IP : 220.79.***.72
    댓글 : 2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9/09 13:17:38
    원글작성시간 : 2006/09/09 02:31:4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589 모바일
    만화[WiSH]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전철 안 고요를 깨는 무언가 굴러다니는 소리가 정적으로 인해 더욱 요란하다.
    그냥 멍하니 있는 시간을 싫어하는 나는 그날 참 우연히도 항상 보던 만화책을
    뒤로하고 손잡이에 한손을 얹은 채 좋은생각을 전철 안에서 읽고 있었다.

    "카랑~ 카랑~"

    흘깃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 먹고 버린 단지 모양의 바나나우유가 주인의 버려진
    양심과 함께 갈 곳 잃어 지하철 안을 휘젖고 있었고 누구하나 감히 그 친구를
    말리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나 역시 애써 외면하며 글 읽기에 집중하려는 찰나 바나나 우유는 서 있던
    내 발에 부딪혔고 더 이상의 미동은 없었으니...
    그 순간은 영원처럼 고요가 더해져 시간이 정지해 있었다.
    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 만 같은 그 느낌....
    그리고 내 손에 들려있는 '좋은 생각'
    순간 땀 한줄기가 등뒤로 흐르는 듯한 답답함.

    나는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단지 이 뻘쭘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정말 순수하리 만치 정의감 없이.

    그 단지 모양의 바나나 우유를 집어 들어 가방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망과 서러움 가득 실은 눈빛으로 좋은생각을
    보려할 때 였다.

    "학생 고맙네."
    앞에 앉아계시던 낯선 할아버지께서 날 보며 말씀하셨다.
    '학생, 고맙네!'
    '학생, 고맙네!'
    '학생, 고맙네!'
    그 할아버지는 무엇이
    그리 고마우셨을까?
    분명히 당신이 버리신 건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아니 뭘요.."
    나도 모르게 만면에 미소가
    번지는 자신을 느끼며
    다시 전철은 고요속으로 빨려간다.

    그 할아버지도 땅에 내려온
    수많은 천사중에 하나겠지?

    출처 : 네이버 카페 WISH


    「이제 조금있으면 날씨도 쌀쌀해지는 계절입니다 .
    예전 제가 살던 동네에 어묵과 군고구마 를 파셨던 아저씨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






    글쓰면서 코드 입력란에 '베스트' 란 단어가 있네요 .
    베오베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은 구걸이라고 들었습니다 (--)(__) 꾸벅 ;;
    새벽에 올렸는데 과연 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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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9 02:37:25  220.8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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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6/09/09 02:45:06  211.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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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6/09/09 03:11:24  128.192.***.254  sponge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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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09/09 03:37:27  59.2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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