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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5765
    작성자 : 고민중Ω
    추천 : 3
    조회수 : 765
    IP : 121.67.***.16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1/03/29 23:49:21
    http://todayhumor.com/?gomin_135765 모바일
    장애물이 많은 결혼...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선 저는 명문대를 올해 졸업한 여성입니다. (우리나라에서 3손가락안에 드는 곳입니다)
    제 자랑을 하려는건 아니구, 진짜 명문대생이면 왜 여기에 글을 쓰느냐 물어보실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이런 고민 하나 들어줄 친구도 없고 뒤에 사연을 보시면 알겠지만 가족과 상담할 수도 없습니다.

    우선 4년 넘게 사귀 제 남자친구는 전문대 출신입니다.
    당연히 집안에서는 반대가 어마어마 하죠. 심지어 어머니께서는 그 남자랑 결혼하면 죽어버리겠다 라는 심한 말까지 하셨습니다. 
    자친구가 나중에 어머니께 인사를 드릴 때 선입견 없이 보게 하고 싶은 마음에 남자친구는 아직 제 상황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은 예상하고 있겠죠. 저는 남자친구 가족을 많이 만나봤지만, 남자친구는 여태까지 사귀면서 제 아버지만 딱 한 번 봤습니다. 그것도 정식적인 식사자리나 약속이 아닌 그냥 우연히.

    이것 외에도 제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이다보니 남자친구의 가족을 많이 봤는데도 아직 굉장히 어색합니다.
    근데 저번에 남자친구가 제게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난 니가 굉장히 좋고 너와 결혼 하고 싶지만 니가 계속 내 가족에게 이렇게 행동한다면 너와 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내 부모님과 누나와 잘 지내주었으면 좋겠어 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심 저도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잘해야지라고 생각해도 막상 오빠의 가족을 만나면 이놈의 소심병이 뭔지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구요.

    아무튼 문제는 저는 솔직히 제 부모님이 끝까지 반대를 해도 이 남자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빠가 한 얘기를 들으니 갑자기 힘이 빠지더라고요.
    제 잘못을 지적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너와 헤어질 수 밖에 없어"라는 말이 제겐 너무 큰 상처로 다가왔네요.
    제가 오빠였더라면, 그리고 진심으로 계속 나와 함께 있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하는거라면 "너의 이런 모습이 나를 마음 아프게 해. 그러니깐 이런 부분은 제발 고쳐줬으면 좋겠어. 너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 이러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이렇게 얘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오빠가 이렇게만 이야기 했어도 바로 미안하다고 하고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생각했겠죠.
    근데 그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벙쪄서 대답을 못하고 있는데, 오빠가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난 니가 바로 알았다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대답이 바로 안나오네?" 마치 실망한듯이요.
    우선 미안하다고 하고 잘 넘어갔고 예전처럼 잘 지내고 있긴 합니다만, 계속 마음이 편치 않네요.

    솔직히 여자인 입장에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늘 1순위기를 바랍니다.
    사귀다 헤어질 사이가 아니라 결혼까지 생각한 사이라면 더욱더 그렇습니다.
    근데 이 남자에겐 저보다 가족이 우선인 것 같네요.
    우선 "니가 바뀌지 않으면 너랑 헤어질 수 밖에 없어" 이 말의 충격이 너무 큽니다.
    나는 가족까지 버리며(아주 극단적인 경우에, 대화로 풀 수 있음 더 좋겠지만) 오빠와 함께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프네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좀 부탁드려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건가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3/29 23:55:28  219.241.***.14  
    [2] 2011/03/29 23:58:47  112.158.***.20  
    [3] 2011/03/30 00:14:44  211.204.***.230  꼴통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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