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10년처럼 사는 아이들의 몸, 너무 익숙해져버린 출산의 고통 한번의 출산을 마치고 아이들을 떠나 보내며 또다시 다음 출산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시 출산할 수 있도록 생리시기가 오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의 시간은 너무도
쓸쓸한 무관심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 기간동안에는 제때 제때 밥과 물조차도
먹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한 번도 사람의 사랑도, 눈길도, 손길도 내어주지 않는
곳에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이들은 말을 못하는 운명 때문에 아픔으로 점점 물들어가는 몸을 그 누구에게도
하소연 하지못합니다. 몇 번의 출산은 아이들의 노화되는 시간을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시켰고,
너무나 관리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병을 한가지씩은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케이지에 쌓이다 못해 짙게 물들어버린 아이들의 배변물들은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악취를 풍기며 아이들의 슬픈 눈마저도 멀게 만들었지요. 번식장의 아이들은 실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선종양은 너무나 당연한 몸의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 쓸모 없어진 기계를 바꾸듯 쉽게 버려지는 아이들
-
- 생명이 기계가 되는 곳, 번식장. 아이들은 몇번을 출산을 거쳐서 점점 나약해져가고
늙어갑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당연히 출산하는 아이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기
시작하고 기계처럼 쓸모있는지, 없는지를 평가 받게 됩니다.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본적 없는데, 인간의 기준에서 쓸모 없어진 아이들은 모진 삶을 살아온 보상도 없이
마지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요즘은 식용견으로 사용되는 아이들은 견종도 가리지 않습니다.
이제 번식장에서 한 평생을 다 바친 아이들은 개장수에게 끌려 가는 일만 남은 것이지요.
눈 멀고, 너무나 늙어버린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반항할 힘도, 다시 새삶을 살 수 있는
희망도 없습니다. 모든 평생을 인간의 욕심에 다바친 아이들, 그 슬픈 운명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지요.
- 마지막으로 기회를 얻은 24마리의 천사들
-
- 고단한 삶을 평가 받고 이제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24마리의 천사들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천사엄마님께서 이 가여운 24마리의 운명을 구조하러 나서셨습니다.
찾아간 번식장, 눈 먼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갓 태어난 작은 생명들은 너무나 나약하고
시들시들한 몸이었습니다. 어미들은 무기력하게 누워서 숨만 간신히 꼴깍 꼴깍 침 삼키듯
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찾아간 번식장, 여전히 아이들은 땡볕에도 바람 한 점 들어 올리 없는 곳에 있었고,
마지막을 준비하는 슬픈 눈들은 이미 지지칠대로 지쳐있었습니다. 전보다 많이 좋아진 환경이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몇가지는 그대로였습니다.
뜬장 밑으로 떨어져 산이 되어가는 배변물들, 겨울에는 어떤 난방시설도 없이 온전히
자신들의 온기를 이용해서 살아야 했을 아이들. 이제는 누구도 붙들어놓고 다시 새것처럼
고칠 수 없는 너무나 깊게 받은 마음의 상처. 모든게 마지막 같았을 24마리의 천사들을 나천사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 많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보호소, 더 어려워진 현실...
이미 만원인 나주천사의집, 24마리의 천사들을 받아들이면서 그 현실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런데 한 견사에 들어가야 할 아이들의 수가 한 번에 오다보니, 공간도 그리고 앞으로
아이들의 사료까지도 너무나 어려운 현실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저마다 몸의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24마리의 천사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굴뚝같지만 당장에 병원 외상비도 너무나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인간의 욕심때문에
희생되어온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고, 현실적으로 입양의 기회를 얻기도 힘들어서
남은 평생을 나주천사의집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몸으로 돌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적으로
너무나 큰 어려움이 많습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10년에서 15년을 사는 강아지들의 삶인데 아이들은 배 아퍼서 아이를 낳고,
굶을때가 많았고, 악취에도 잠을 청해야 했고, 더위도 추위도 온전히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각가지 병들을 안고 살아가야 했을 아이들에게 부디 희망을 전해주세요.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