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따?는아닌데 따돌림이라해야되나 그런걸당해봤어요
초5까지는 그래도 제가 유머감각도있고
소위말하는 학교광대라해야되나 그런거였어요
그래도 항상 주위에 친구는있었고
웃기니까
그때도 엄청찌질했긴했었어요
근데 초6때 전학을갔어요
저희지역에 학교가없어서 옆지억의 학교다녔었는데 저희지역에 학교가생겨서 거기로옮겼거든요
첨에 딱 반들어갔을때 들었던말이 "와 잘생겼다"였어요
정말 기대하고 막 재밌는학교생활이될줄알았어요
근데.. 제가 그때 엄청 찌질하긴했어요
그냥 찌질찌질이였어요
유머감각있었는데 그러면뭐해요
초6이면 인제 누가잘나가고 그런게 티날때쯤인데
2달만에 거희 친구도없이 반찐따수준이됬어요
걍아싸였어요 맨날 조용히 등교하고 조용히 하교해서 집에서 메이플하고
그래도 그렇게 죽고싶을만큼 싫진않았어요
전 제 전학교 친구들이있었거든요
주말마다 친구네집가서 놀고 그렇게 힘들진않았어요
근데 2학기때 제 전학교에서 친구가 전학온단소식을들었어요
엄청친했던애였어요 2~3학년때 베프였던앤데
얘가 첨에 올땐 전 엄청 좋았죠
와 드디어 친구생겼다하고
근데 얘도 첨에올땐 저랑 놀아주더니
한 2주지나니까 애들따라서 저 찐따시키지 시작하더라요
저 무시하고 갈구고
그거 이후로 정말 자존감을잃었어요
정말 믿었던애가 절 배신하니까
그 절 버티게해줬던 그 버팀목같은게 무너저내리면서
예전학교애들이랑 연락도 다 끊고
그냥 혼자 아싸처럼살았어요
전과 다른점이라면 내자신에대한 믿음을 잃었다는점
전 그렇게 게임이랑 인터넷중독이됬죠
그래도 인터넷에서만큼은 따당하진않으니깐요
그걸본 부모님이 아 앤 일반중학교 보내면 힘들어서 안되겠다했나봐요
그래서 대안학교갔어요
근데 그 찌질한성격이 어디가겠나요
거기가서도 찐따취급받았죠
거긴 좀 문제아들만 모인곳이라 더심했어요
좀 맞고다녔어요
제가그때 엄청 멸치였거든요 165에 42키로였나
암튼 거기서도 적응못하니까
대피유학갔어요
캘리포니아에 기독교학교로
첨에 거기갔을땐 찌질절정 자채였어요
중딩이 옷에도 관심없고 뭐 꾸미지도않고 하얀색 찌질이안경쓰고다니니까뭐
지금 막 그때사진봐도 걍 찌질찌질해보여요
왜 친구없었는지 알꺼같아요
암튼 그래서 같이살던 홈스테이 형들한테 까이고다녔어요
셔틀수준으로
한밤중에 물떠오라면 물떠오고
맨날 쇼트백처럼 쳐맞고
죽고싶었죠
학교에서도 힘들었어요
소심소심소심 찌질찌질찌질이 어떻게
생전 첨보는 하얀애들한테 말걸겠어요
처음 3달간은 그냥 아싸처럼지냈죠
화장실에서 밥먹고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그 한국인홈스테이에서 나가고 미국인홈스테이갔어요
근데 거기서 제 상태가 많이나지긴했어요
그렇게 갈굼받다보니까 덜 찌질해진거같아요 그나마
그나마 매력이란게 생겼다해야되나
거기선 롤중독되서 맨날롤만했어요
학교끝나고 새벽3시까지 롤만하다가
학교가서 자고
3시에 집와서 바로 계속롤하고
주말에는 과자사서 방에다놓고 이틀밤새면서 롤하고
월요일에 수업시간에 풀로 계속자고
근데 두번째 학기부터였나 좀 변하기시작했어요
애들눈에 제가 매력이있었나봐요
점점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어요
애들이 처음에 David You're Awesome! 이랬을때 얼마나 행복했는지몰라요
내가 칭찬을 받았다고? 사람한테?
내가 찌질이가아니라고? 내가 awesome하다고?
그 기분은 아무도 모를꺼에요 정말
내가 사랑받을수있다니란기분
그뒤로 점점 친구가생겼어요
처음 여자애가 David give me a hug!이랬을때는 정말
나도이런걸해볼수있는건가? 나같은찌질이가?
막 어버버하면서 어버버버버버 어버버버버버
기뻤어요 저한테도 누군가가 관심을가져준다는게
그 관심이란게 positive한 관심이란게 정말 원했던건데
그렇게 캘리포이나에서 친구를사귀기 시작하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다가
동부의 보딩스쿨로왔어요
제가 공부는 좀했거든요
그래도 토플 100점정도나오고 중2때
근데 가자했을때 너무무서웠어요
그동안 한국인없는환경에서 살았는데
다시 한국인들이 나를따시키면어떡하지
별에별 국적을가진애들이 날 따시키면어떡하지
캘리포니아에서 친구들 겨우사겼는데
캘리포니아 마지막날 친구들과 놀때 울었어요
다시는 이렇게 친구를못사귀면 어떡하지하고
내생애 마지막친구들이되면어떡하지 하면서
그렇게 동부학교에가게됬어요
근데 막상가니까 생각했던것보다 훨신 났어요
제가 그래도 애들이랑놀면서 좀 덜찌질해지는법을배웠어요
옷도 챙겨입게되고
외모도 신경쓰게되고
제가그래도 딱히 그렇게 못생긴편은아니더라요 꾸미니깐
첨가서 중국인들이 막 저 칭찬엄청했어요
우리학교에있는 아시안들중에 가장 datable하다고
한국인 누나형들도 다 잘해주고
많이챙겨주고 관심도받고
미국애들도 저 좋아해주더라요
1000명되는 큰학교라 소심한성격때메 친구못사귈까봐 걱정했는데
베프도 2명사귀고
같이노는 그룹도 생기고
그리고 작년에 여친이란것도사겨봤어요
5학년때 여친아닌여친이란 거 2주동안해본게 내생애 여자와의 관계랄껀 전부였는데
미국인여자한테 고백받았어요
안믿겨지더라요
나같은게 매력이있구나 하면서
그학교에서 2년째에요인제
정말 자신감이 많이생긴거같아요 저 자신에게
믿음이생기고 자신감이생기고
친구도 더붙어 따라오고
웃긴게 뭔지알아요?
미국에서 친구들이 다 페북하길레 저도 시작했거든요 페북
좀 꾸미고 맨날 애들이랑 셀카찍은거 올라오고
뭐 미국애랑 사귄다는 relationship status같은것도 올라오고그러니까
저 초6때 반애들이랑 그전학교 초딩친구들이
어떻게든 저 찾아서 막 친추걸고 메세지하더라요
잘지내냐 보고싶었다등등
mainly 막 미국인여친부럽다는등 양키클라스는 다르다는등
웃긴건 제마음에 진짜 제일큰상쳐줬던 저 전학교에서 전학왔던 그친구도 연락을하더라요
언제한번놀자고 초딩때 베프아니였냐고
전 이사람들을 솔찍히 무시하고싶지만
그냥 만나줬어요
그래도 초등학교때 추억이였는데.
물론 친해질생각이나 그런건 하나도없지만요
정말 웃기더라요
사람이 달라지니까 자연스레 다시 연락하고
친하게지낼려하고
정말 행복해요이젠
유학온게 너무잘한거같아요
정말 진정한 친구란것도 사겼어요 여기와서
미국인친구 2명 진짜 막 슬픈일있음 다 얘기하고
좀 잘나보이니까 친해져볼려고 노는게아닌
진짜 잘맞고 사람이 좋아서 같이노는
저 아직도 찌질해요
맨날 한국인애들이 찌질하다고 장난으로 놀려요
근데 괜찮아요 인제
저도 매력이란게 생겼거든요
근데 아직 무서워요
얘네가 갑자기 내가 싫어지면어쩌지
다시 따당하면어쩌지
애초에 뭐 나같은게 이런생각이 지배하고
고쳐볼려해도 트라우마가 남았어요
얘네가 절 언제저버릴지 무서워요
내가 좀이라도 안재밌어지거나 더 찌질해지면
다시 버리지않을까
아싸되버리는건아닐까
자존감이 바닥을쳐요 사실
메세지하다가 씹히면 별의별생각이 다들고
상대가 조금이라도 화난듯하면은
별생각다들고 혼자서 최악의상황까지 맨날 simulate하고
맨날 이게다꿈이면어떡하지 이런생각도 해봐요
자존감이란게 한번 바닥을치면은
다시올라가기란 정말힘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