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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왜 고속철도 시스템으로 TGV를 선정했나?
1. 한국의 고속철도 도입 당시 전세계 고속철도 시스템
한국이 KTX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을 당시...
전세계에는 딱 세개의 고속철도 시스템만 존재 했습니다...
먼저 일본의 신칸센... 두번째 독일의 ICE, 세번째 프랑스의 TGV
우선... 고속철도 시스템 도입 당시...
일본의 신칸센은 꽤나 오래된 시스템으로써...
시속 300km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도입 취지와 부합되지 않아서...
자동으로 탈락 되었습니다...
(혹자들은 일본이라는 이유라고 하는데...
김영삼 정부 당시 우리 정부의 일본에 대한 반감을 고려하면...
일견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어쨌든... 결정적인 이유는... 낙후된 시스템 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남는건...
독일 지멘스 社의 ICE(이체)와 프랑스 알스톰 社의 TGV(뗴제베) 두개 인데요...
당시 한국 정부로써는...
두개의 시스템을 놓고 저울질을 하였고...
상호간에 과열 경쟁을 부추겨서...
보다 유리한 계약 조건을 획득 하려 노력했습니다...
2. 한국 정부의 고속철도 시스템 도입의 목적은 무엇인가?
사실... 이게 어찌보면 가장 핵심인데...
한국은 미래의 친환경 교통망으로 철도(정확히 말하면 전철)를 성장 가능성 있는 산업으로 규정하였고
좁은 국토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교통망을 구축하여
향후 세계 철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미래 비젼까지 수립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즉, 최초 구축 단계에서는 외국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운용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고유의 고속철도 시스템을 보유하고 운용 함으로써...
향후 고속철도 시스템을 수출하겠다고 하는 가열찬 꿈을 꾸고 있었죠...
쉽게 말하자면...
비록 현재는 기술이 없어서 외국 기술을 들여오지만...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는 돈벌이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싶다... 뭐 이런거였죠...
3. 경쟁사 들의 반응
우선... 한국 정부의 이런 속내를 독일 지멘스나 프랑스 알스톰에서 모를리가 없었고...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 졌으며...
한국 정부는 노골적으로 파격적인 기술이전과 라이센스 생산을 계약조건에 명기하기를 원했습니다...
근데 독일 지멘스는... 기술 유출을 우려하여...
최소한의 기술이전 및 라이센스 생산을 요구하였고...
이는 한국 정부에게는 적잖은 불만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독일 지멘스의 ICE 시스템이...
프랑스 알스톰의 TGV 보다 발전된 개념의 고속철도 시스템이었기에...
함부로 무시하거나 욱박 지를 수 없다는 것이었죠...
쉽게 말하자면...
좋은건 분명 알겠는데...
물건 파는 놈들이 말이죠...
짜식들이 겁늬 거들먹거리고 팅기고 그러니까...
기분 나빴던 거죠...
분명 우리는 도입의 목적이 향후 자체 개발인데...
그걸 안들어 준다고 하니...
좋은건 알겠지만... 먼가 뒷맛이 개운치 않은...
반면에... 프랑스 TGV 의 경우는...
ICE 에 비해 다소 낙후된 시스템이기는 하나...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다년간 축적된 운용 경험과...
꽤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다수의 효용성 높은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서...
상당히 좋은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아시다시피... 한번 어느쪽으로 꽃히면...
왠지 모르게 2% 쯤 부족해 보이는...
뭐 그런 정도 였죠...
기본적으로 보자면...
독일은... 우리께 현존 최고임!!!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말아라... 근데 기술은 안줄거임! 이거였고...
프랑스는... 우리도 만만찮음!!! 속는셈 치고 함 사바바!!! 기술도 많이 얹어 주께!!! 이거였죠
4. TGV 가 선정된 결정적 이유는?
혹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TGV 를 선정해 주면...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 해 주겠다고 약속 했던게 결정적이었다... 라고...
근데 이건 틀린 이야기 입니다...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돌려주는걸 고려해 보겠고... 긍정적으로 의회를 설득하겠음"
이라고 했죠...
결론은... 안줘도 그만 인거죠...
(계약서에 도서 반환을 명기 한거도 아니니까요)
그럼... 왜 한국은 더 좋은 ICE 를 놔두고 TGV를 선택했을까요?
단 한가지 이유는...
우리가 공부하고 개발할 여지가 훨씬 많았다 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독일의 경우는...
거의 대다수의 차량을 독일에서 완제품 형태로 반입하여야 했고...
일부 차량만 부품 단위로 반입해서 조립 생산이 가능했고...
라이센스 생산은 불허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거기다... 고속철도라는 것이...
단순히 차량만 있어서는 안되고...
노반 기술부터... 분기기 기술, 운용 시스템까지...
엄청 다양하고 복잡한 분야가 총 망라 되어야 하는데...
일반 철도의 그것을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그런 것들을 다 구축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죠...
근데... 독일은...
이 모든걸 자기네 제품을 사용하도록 정해 놨다는 겁니다...
(노반 공사도 자기들이 감독 하겠다고 했고... 분기기 등도 다 독일산을 쓰기를 원했죠...
그래야 ICE 시스템에 대한 성능을 보증 할 수 있다고)
향후 ICE 시스템을 활용해서 자체 시스템 개발 금지...
(만약 굳이 개발 할 경우 라이센스료 요구 등)
근데... 프랑스의 TGV 는 좀 달랐습니다...
완제품 차량 3편성, 조립생산 8편성, 그 외 한국에서 라이센스 생산...
거기다... 노반 및 기타 공사... 한국 맘데로...
열차 운용 시스템... 한국 자체 개발...
향후 TGV 를 활용해서 자체 시스템 개발해도 무방,
기타 등등...
완죤 한국이 원하는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고 했죠...
결국... 한국은 TGV 를 선정하게 되었고...
비록 현재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오고는 있지만...
자체 개발한 KTX 산천 까지 만들어 내게 되었죠...
언뜻... 프랑스가 왜 이렇게 파격적인 제안을 했을까...
다들 궁금해 하는데요...
관련 업계에서 분석하는 대체적인 이유는...
프랑스가 한국을 깔봤다... 입니다...
"우덜이 이거 개발하는데 백년 넘게 걸렸는데...
니덜이 이걸 몇십년만에 개발해?
해볼테면 해봐라... 등신들... "
이랬다가...
KTX 산천 첫번째 시운전 때...
알스톰 社 엔지니어가 와서 몹시 기분나쁜 표정을 짓는것을...
제가 직접 봤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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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가 다소 뜬금없긴 하네요... = ,.=;;
출처 - slr클럽 不良有婦™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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