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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풀칠하는 것 만 간신히 했던 어린시절. . .
아부지 부자라면서 왜 좋은집에 안살어?? 라고 했더니 집안 전재산을 도박과 여자로 탕진하고 어디서 죽었는지 알지도 못 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가문이 망했다고 했다.
솔직히 그때는 아빠가 부잣집 도령이였다고 뻥치는줄 알았다. .
머. .그래서 평생 제사 한번 안 치뤘던 할아버지. . 그런데 그런 집안의 죄인이셨던 할아버지 이름으로 훈장이 날라왔다. .
독립운동에 앞장 스셨고 가문의 전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내놓고 가족들이 혹시라도 일본군에게 당할까봐 독립운동 했다는 티 한번 안내고 도박꾼에 여자나 좋아하는 그런 남자가 되어......
솔직히 훈장을 받고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멋지신 분 이셨구나. . .
그런데 가문의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자금으로 쓰고 당신 무덤도 하나 없고 꼴랑 종이 한 장 받으시려고 우리 할아버지가 그런 고생을 하셨나 라는 생각도 든다.....
자손들은 본인이 어떤일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제사한번 못 지냈는데. . . 우리 할아버지께서 이런거 바라시고 독립운동 하시진 않았을건데. . .
3.1절을 맞아 다시 한 번 우리 독립운동 하신 선조분들과 우리 할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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