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나름 살다와서 느낀게
언어에 존댓말이 없기에 어쩌면 미국이란 나라가 이렇게 크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머릿속에 존재한 기존 미국인에 대한 (버릇없고,매너없는)선입견 편견과는 다르게 미국인들의 인상은 그렇게 유쾌하고 매너있는,친절한 사람들이없더라는겁니다.
일면식도 없는, 길거리 지나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웃음과 함께 살짝 고개를 들어 응답하는 사람들.
어딜 들어가면 뒷사람이 문에 닿을까 문을 잡아주고 ,샤킬오닐처럼 큰 거구의 흑인이 나와 옷깃만 살짝 슬쳤을정도일 뿐인데 먼저 다가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사람이 넘어지면 누구랄것도 없이 다가와 안부를 물어보고 (실제 다 겪었던 일입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유쾌하게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하며 서로 인사하는 사람들.
존댓말이 없는사회 -나이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곧 너와 나는 평등하다는 인식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뉴욕 지하철을 타면서 놀란것이 있었는데 허리가 구부정한 지팡이짚은 흑인노인이 손자뻘되는 아이와 오래된 재즈lp 판을 놓고 열정적인 토론을 하는 모습을 보고 색다른 느낌을 받았었지요.
과연 이런 풍경을 왜 우리는 볼수가 없을까
툭하면 장유유서 운운하고 반말한다고 사람죽이는 이 나라의 꼰대들의 착각은 그 존댓말문화의 원류가 약자를 존중하고 오래살아온 어른들의 지혜를 존중하자고 생겨난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하나도 모른다고 봅니다.
그런 문화가 군대에서 사회에서 직장에서 야? 야? 너 야라고 했어? 은근쓸적 말놓는다등으로 촉발되는 사소한 다툼으로 오히려 사람과의 유대를 해치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히려 조선시대는 5살차이면 친구먹고 놀았다고 하지요. (오성과한음이 그러했구요)
이러한 문제로 발생되는 사회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존댓말문화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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