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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49844
    작성자 : 갸릉갸릉
    추천 : 7
    조회수 : 859
    IP : 221.154.***.6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2/10 20:03:47
    http://todayhumor.com/?gomin_1349844 모바일
    하.. 결국 전 당신에게 이별을 고하고 말았네요
    익명따윈 필요 없어졌어요.
    전 의지 강한 남자니까요! 혹시나 제마음 무너질까 겁이나 글을 쓰고있지만 전 의지가 매우 강한 남자랍니다.

    전 오늘 당신에게 이별을 이야기 했어요.
    제가 썼던글 하나하나 인용해가며 당신에게 그대로 이야기 해주었어요.

    맞아요 난 당신에게 이제 제 인생에서 당신은 없다고 대놓고 말하진 못했지만 어쨋든.. 난 분명하게 이야길 했어요.
    당신은 매우 놀란것처럼 보였어요.. 아니 확실하게 당신은 매우 놀랐어요.
    그래서 저에게 

    "왜?" 라는 단한마디의 탄성만을 뱉어낼 뿐이었어요.

    그어떤 동사,형용사,대명사,명사,고유명사 하물며 be동사도 제외한체 당신은 왜? 라는 짧막한 탄성어린 한마디를 했을뿐이에요.
    당신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풍겨져 나오는 모든 감정들이 저에게 확실하게 전해졌어요.
    전 차분하게 모든걸 설명해 주었어요.
    전 더이상 당신을 사랑할 이유가 없다 라는것을 아주 명명백백하게! 말하진 못했지만 어쨋든 당신은 알아 들었던거 같으니 넘어가도록 해요.

    그런데 전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제 두눈앞에 벌어졌어요.
    싸가지를 국밥 드실때마다 같이 말아 드셨을거 같은분께서 닭똥같은눈물을 뚝뚝 흘릴때는.. 옴마나...
    '아 혹시 내가 이사람을 덜이해하고 있었나? 내가 뭔가 잘못 알고 잇었나?' 하는 
    제 스스로에게 그 짧은시간에 정말 엄청나게 많은 자학과 질문을 던졌던듯해요.

    그리고 당신은 저에게 다시 물어보았어요.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자기는 저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자기가 혼전순결을 원해서 그런것이냐고
    제가 그정도도 이해 못하는 사람이었냐고 저라면 자신을 이해해줄줄 알았다고..
    정말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흘리며 당신은 주저앉아 울었어요.

    그순간.. 정말 어처구니가 뒷통수를 강타했어요
    어차피 당신은 이글을 보시지 못할테니까 그때 제 속마음을 넌지시 적어보려해요.
    전 당신이 주저앉는 그순간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지랄도 이정도면 풍년급이 확실은한데..대체이 똥오줌 못가리는 뇌구조는 어디서 강림하는거여... 
    어렸을때 가정교육을 사다리타기로 배웠나...대체 지금 이상황은 뭔상황이지? 
    왜 갑자기 주저앉아 우는거지?..."

    정확하게 전 저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전 하나하나 꼭꼭 찝어 드리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첫번째로 당신은 정말 너무너무 싸가지가 없다고 이야길 해줬어요.
    어른공격은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수도 없고 어른공격력은 아주 강렬했어요.
    반년이라는 시간동안 당신이 했던 싸가지말아 처먹었던 행동들을 하나하나 다 나열하려니 6개월이 걸릴거 같아서 이야기 안할께요
    어차피 당신도알고 나도 알고있잖아요?

    두번째로 넌 경제관념이 한없이 0에 가까운 뇌구조를 지니고 있어요.
    전 제 나이에 비해 아주 많지는않지만 확실하게 제나이 평균들보다 잘 벌고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언제나 돈타령이었어요. 솔직히 이부분이 개인적으로 제일 열받았어요.
    왜 제가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서 당신이 참견을 왜하는지 정말 이해를 할수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당신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예의라는것이 전혀 없어요.
    저는 당신의 모든 단점을 감싸주려던 사람이였어요.예 맞아요 전 분명 당신을 매우많이 좋아하고
    어쩌면 사랑을 느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였어요 (물론 사랑고백 하지말라는 말때문에 고백은 못했지만요.)
    하지만 당신은 정말 절 완벽한 당신의 소위말하는 "밥" 정도록 취급을 했어요.

    당신 친구들한테 저란존재가 "지갑" 이라는걸 알았을때는 솔직히 ..
    (지금생각해보니 그때 니년에 뺨을 후려쳤어야 하는게 맞았어요 이건 확실한거 같아요)

    그럴수도 있어요 전 당신과 당신친구들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았는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그 "지갑" 발언을 먼저 꺼낸게 당신이었단 사실을...
    아 당신은 까서 처잡수셨을지 모르겟지만 당신 친구중에 한명은 당신보다 훨씬더 먼저알고 지내고 있었답니다.
    당연히 먼저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친구가 당신과 날 만나게 해준 장본인이니까요.

    아무튼 그친구가 술에 만취한체 전화해서
    ' 미안하다고 오빠한테 그런년 소개시켜주는게 아니였는데 미안하다고'.
    라고 이야기 할때도 전 괜찮다고 이야길 했어요.
    실제로도 괜찮았어요..왜? 냐고 물어보신다면 전 정말이지 당신이 좋았고.. 정말로 두번다시 혼자가 되긴 싫었거든요.
    (아마도 전자보다는 후자쪽이 % 가 더 높을듯 하네요)

    이 모든것을 종합해보고 당신이 일요일저녁 8시에 저에게 
    당신은 혼전순결 주의자라는것을 "통보" 했을때 
    지금 이 모든상황은 제 머리속에서만 머물던것이 아닌 당신과 제눈앞에 펼처진 현실이 되었어요

    전 당신이 우는모습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저 3가지 이유를 다 말씀 드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당신은 한 10초정도? 절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천하의 개쌍놈 처다보듯이 째려보시고는...
    그쪽이 지르시고 저보고 갚아 달라시던 가방을 들고 휙 돌아 나가셨어요.
    (솔직히 글쓰다보니 가방이 생각 났어요. 청구서는 앞으로 당신한테 다시 가게될거같아요
    두번 결제가 된부분에 대해서는 .. 괜찮아요 사람이 살다보면 뭔가를 배울때 돈을 지불하거든요.)

    전 오늘 당신과 확실하게 이별을 했어요.
    그리고 전 지금 솔직하게 생각과는 좀 많이 다르게 매우 안정적이고 평소의 유머러스함도 그대로 간직한채로 있는거 같아요.
    생각보다 많이 무덤덤 하니 기분이 뭐랄까...
    약간 억울하기도해요.. 진작에 네년 뺨이라도 한대 후려치는건데...


    뭐.. 저희 어머니의 교육은 완벽에 가까우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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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0 20:07:04  111.118.***.227  농심닭다리  17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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