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병원입니다...
병원에서 맞는 아침이라...
처음이네요^^;; 요즘 병원은 인터넷두 된다니.. 놀랬어요;;
어젯밤 동생녀석불러서 도로에서 과속하다가...
그만 사고가 났지 뭐에요..^^;;
그 아이를 만난건 대학교 초년생이었던 작년.. 봄이었습니다
1년 반이 넘도록 속으로 좋아했습니다..
사실 저에겐 역시 그 아이밖에 없다는걸 깨달은건 얼마전이지만요..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왠지 멀어져가고 있더군요..
그 아이가 이별을 하고..다시 기운을 내고... 씩씩해질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전 그렇게 항상 친구인 척 옆에 있어주는게 멋있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그러면 될것같았습니다..
그 날따라 그아이가 무척 멀어져보이더군요..
다른 사람들과 친해져보이는 모습....
왠지 이건 아닌데.....
말하고 싶었습니다
기회는 이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아한다고.. 내가 이렇게 힘들었던것..다시 웃을수 있던거..
그리고 동아리 내에서 이렇게까지 있을수 있던거..
군입까지 늦춰가며 이렇게 남고싶었던거...
그 이유는 너라고.. 정말 많이 좋아한다고..
분위기 있게 말하는 연습과.. 혹여나 얼굴 빨개지질 않을런지..
이상한 표정으로 말하는걸 아닐런지..
안보던 거울을 몇번이나 보았고... 주위사람들한테 격려까지 받으면서
준비했었는데...
막상.. 교정을 같이 내려가면서 그 말이 쉽게 나오진 않더군요..
장난치다가..꼭 껴안구 진지하게 말하구 싶었는데...
드라마에서 볼수있을법한 그런 연출 상황은 절대 나오지 않더라구요ㅠㅠ
이런저런얘기로 하다가
어느순간
용기를 내어,. 말하는 순간..
그 아이가 그러더군요..
" 너 또 이상한 말하려면.. 말하지마.. 안들을꺼야...."
맥이 탁 빠지던 느낌_
그래요...올해 봄에도 느꼈었죠..
용기내서 편지까지 준비해서 고백하고싶었던 그날..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그 날....
그 날도 이랬으니까요...
일종의 오기 같은게 생기더군요..
끝내 좋아한다는 말..을 했고..
그리고.. 저도 모를 횡설수설...
답답했어요.. 준비했던 말은 이런 바보같은 말이 아닌데..
이런식으루 할려구 그렇게 속앓아가면서까지 좋아했던건 아닌데..
사람들 많은 길에서 좋아한다고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
약간은 당황한 그애 모습..
서로 어색해지는 빠른걸음..
그리곤
그 아이의 같이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데려다 줬죠...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유치했나봅니다
다른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런 뻘쭘한 분위기는 안만들었는데..
그 아이에게는 그때만큼은 제 억척스런 유머도.. 우격다짐도 통하지 않더군요..
여태까지 그아이와 그렇게 삭막했던 분위기는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데려다주려는 제게 버스먼저 타고 집에 가라는 그 아이..
제가 고집부린다고 하더군요..
결국 제 고집이 이겼습니다
그아이가 경비실입구로 들어가는 순간.
내일 저녁까지 기다릴께.. 라고 소리치고...
그 아인.. 뒤도 안돌아보고 가고..
그 아이 마음도 알아요.. 전 아니라는거.. 그저 친구일뿐이잖아요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그 아이라는거..
그리고 누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그 아이라는거.,
그래두 좋은걸 ..
이런말을 하더군요..
자신으로 인해 남이 피해보는건 싫다고...
참 착해요 그 아이...
바보같이...싫단 말도 못하고..
그렇게 멀어져가던 그 아이..
그러더군요....
자기가 이별했단 얘기를 안했다면..
너도 이런얘기 하지 않았을꺼라고..
괜히 말했다고..
사실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이별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그 사람과 잘 지내고 있었다면
제가 이런얘길 하지 않겠죠
물론 당연히 그렇죠
전.. 아무래도 좋은데..
단지 기회가 이뿐이라 생각해서 말한건데....
그 아이에겐 저 나쁜 사람으로 낙인된거 같아서
왠지 씁쓸해요..^^;;
전 가끔 이따금 오토바이를 타곤해요...
그날 처럼 답답하면서도 후련했던 날도..
타고 싶더라구요..^^
동생 녀석 불러서... 제가 운전하구...
그 아이한테 문자도 보냈어요..
내일 저녁까지 생각해보고 말해준다는 답장 보내줄때까지
과속할꺼라고...
.
.
.
.
근데..
답장이 없네요...^^;;
그땐 왜그리 울컥 했는지..
점점 90km/h를 넘어섰고..
그리곤...;;
눈떠보니 병원이네요..-_-;;
동생녀석은 다행스럽게도 약간의 타박상뿐이었고
전..-_-);;머리를 약간 다친거랑 팔에 긇힌 상처빼곤.. ;; 말짱하네요...;;
의사조차도 신기해합니다..
그 앤..알까요..?
나.. 이렇게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정말 그 아이에겐 이상한 소리일뿐인지...
그 아이에게 두번째 고백입니다..
상당히 어설픈..-_-
어설프게나마 말하고 나니 후련하기는 해요
후련한데..연락이 ..
없으니까...
왠지.. 괜한 짐 줬나 싶기도 하고..
말해버렸으니 속은 시원하긴 한데...
음.. 왠지 아쉬운 마음도 들구
뭐 그냥 그러네요^^;;
저.. 내일 퇴원해요..
머리를 다쳤으니 혹시 모르니..
하루 더 입원해있으래요...
에구 돈 아까워라-_-);;밥은 또 왜이리 맛이 없는지;;ㅠㅠ
모두에게 친절하고.. 편한 그 아이..
어떻게든..괜찮겠죠? 뭐 아예 신경을 안쓰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맘은 후련해서 낼부턴 뭔가 달라질꺼같아요^^;;
-_-) 저 힘내라고 말해주세요^^~
물론 그 아이에게도^^
그리고 언제나
그 아이, 20M, 나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