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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3481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2
    조회수 : 2076
    IP : 121.182.***.180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3/26 19:14:56
    http://todayhumor.com/?panic_13481 모바일
    [펌][브금주의]등가교환 season2 ) 25



    대진군이 내 앞에서 쓰러지는 모션이 2년의 세월처럼 느껴졌다.



    " 퉷, 어이 잘 지냈어? 아직도 뒷통수가 얼얼거려..."

    살인귀의 눈을 가진 그는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대진군에게 침을 밷으며 말했다.



    나와 어르신은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간신히 어르신의 부축을 받아 이동할 수 있었던 나는 그 순간 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가 다가 오고 있었다.



    " 하아...이봐...내가 그정도에 뒈질 줄 알았어? 크...퉷 후우...그래도 뭐 재밌었어 "

    쓰러진 대진군을 뒤로하고 나와 어르신이 있는 곳으로 다가 오고 있다.



    " 재밌어 재밌어..캬악 퉤! 이거 만든 사람 참 잘 만들었어, 심장이라니! 살아있는 심장이라니! 이렇게 흥분되는게 또 뭐가 있겠냐고! "

    " 심장이란게 말야...내 손안에서 쿵쾅쿵쾅...이렇게 뛰더라고! 뭔가...진짜 살아있는 것 같았지 "

    " 근데 내가 손으로 꽈악 쥐니까 글쎄...푹! 캬캬캬캬캬...터져버리더라고! 그 심장 주인 얼굴 처럼 말야!!! "





    어느새 바로 앞으로 다가온 그는 재밌다는 듯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 그리고...이렇게 ! "



    퍽!



    갑작스런 발차기에 날 부축해주고 있던 어르신은 뒤로 나자빠 졌고 발 밑에 있던 예전에 식사할때 쓰였을 것 같은 접시들이 소리를 내며 깨졋다.



    " 맛대가리 없는 그 고깃덩어리 덕에 이 영감탱이는 살려 두려 했는데 말야... 뭐...여기서 다 정리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 사실말야...말했다시피, 난 이 게임이 정말 마음에 들어! 근데 하나 불만인 점이 있어. 그게 뭘까? "

    이젠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두다리로 간신히 서있는 나의 얼굴 앞에 피뭍은 칼을 장난치듯 휘두르며 말했다.



    " 바로 사람 갯수 ! 올라오는 동안 몇마리 있긴 했지만, 이건 뭐 맹수가 먹이가 없으면 안되잖아? 그렇지 않아? "

    " 위로 올라갈수록 마릿수가 얼마 되질 않으니 이거 사냥할 맛이 나겠냐 이말이야 "

    " 이것도 그래! "



    들고 있던 단도를 내 눈 앞에 보란 듯이 지켜세우며 말했다.



    " 너랑 이 영감탱이를 찾으려고 말이야, 눈에 불을 키고 올라왔거든? 뭐 아랫층도 재밌긴 했어...갑자기 그런 놈이 ..."

    " 뭐 아무튼 이 층에 올라왔는데 글세 어떤 미친년이 달려들더라고? 크크크..먹잇감이 입속으로 들어오는 데 마다할 맹수가 어딧어? "

    " 근데 크큭큭...이 걸 들고 있더라고! 이 모양하며, 피내음..캬... "

    " 이걸로 그년을 찌를때...캬...너도 들었지? 비명소리! 햐...찌릿찌릿하던데? 하하하 "



    미...미친놈이다.

    고개를 젖혀가며 웃고 있는 저녀석을 절대로 딸과는 만나게 할 수 없다.

    웃고 있는 사이 뒤에 넘어진 어르신과 대진군을 봤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어떻게 저 녀석을 따돌리고 ...

    어떻게 저녀석을 따돌리고 딸아이를 따라 갈 수 있을까...어떻게..



    " 그런데 말이야..."

    갑자기 웃음을 뚝 멈추고 날 바라 보며 말했다.



    " 니 딸도 여기 있었지 아마 ? "



    !!!



    "안돼 ! "



    퍽! 쿵..



    가슴팍에 묵직한 무게의 충격과 함께 나의 두 다리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채 종이짝 마냥 구겨져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려 했지만 내 두다리는 이미 내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이대로 가면 딸이 위험하다....

    아직 대진군은 미동도 없고, 어르신은 정신을 잃은듯 했다.

    상처들로 인한 고통으로 정신이 옅어졌지만 다시금 정신을 다잡았다.



    " 뭐가 안돼 미친 새끼야....그래, 애비되는 사람이니까 허락은 맞아야 겠구만? "

    " 아까 느꼈던 그 짜릿함...그 전율...다시 느껴보고 싶은데...어디있어? "





    그때 내 손에 아까 어르신이 쓰러질 때 바닥에 깨졌던 접시조각이 잡혔다.



    출처 : lem0n님 作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3/26 21:14:26  112.163.***.134  
    [2] 2011/03/27 20:41:53  121.181.***.9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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