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살아가기 바쁜 시대에 태어나
늦은밤 웹툰보는걸 좋아라 하는 30대 중반 아재?인것 같습니다.
오유엔 평소 글을 잘 남기지 않지만 애착이 많은 편이기에 ,
지난 몇일간 SNS와 각종 커뮤니티 간에 오가는
수많은 설전들을 지켜보며 한자 남깁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일부 집단 주1). 이 판매하는 티셔츠를
인증한 성우의 교체를 주2). 시작으로 촉발된 이 사태는
일부 웹툰 작가의 성우 지지선언 그리고 커뮤니티의 작가에 해명요구를
시작으로 사태가 번진 것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주1). 일부집단이 과격하거나 사회에 인정받지 않는 행위를 한다 하여 이를 페미니즘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규정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 집단이 틀린것 일 수는 있으나 그 집단이 옹호하는 사상 자체가 틀린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2). 회사 입장에선 주 고객층의 반감을 살 수 없기에 비용을 지출해 성우에게 지급하고 교체한 것으로 알고있음)
적극적으로 알려 하고있지 않기에 좀더 짚어 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황희 정승이 했다고 알려진 일화가 생각나는것은 저뿐인가요?
정확하게 전해지지는 않았겠지만 이런식의 말이 전해졌다 합니다.
'너도 옳고, 다른 너도 옳고, 또 다른 너도 옳다.'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이기도 하며,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분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제가 페미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아주 뛰어난 휴머니즘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만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은건 '분노하지 말고 이해 해보자' 입니다.
개개인의 잘못된 인식. 일탈. 모욕적인 언사 등등
지탄받아야 하는 상황들은 차치하고
먼저,
이해를 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해한다는 것은 너도 옳지만 내가 더 옳다가 아닌
우리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에 대한 적의를 버려야
진정한 이해가 된다 생각합니다.
작가들이 독자에게 강제하지 마라 외치는 것
독자들이 작가에게 내 말을 들으라 외치는 것
서로가 가진 가치관이 다르고
지지하는 방식이 다르다 한들
그래서 독설이 흐르고 증오만 남아 우리는 무엇을 남기게 됩니까?
결국 작가와 독자란건 서로가 있어야 살 수 있는 그런 관계 아닌가요?
일부가 전체를 가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일부에서 시작한 이 싸움이,
시작이 어딘지도 모르게 감정싸움으로 소비되는 것이 안타까워
늦은밤 주절거립니다.
p.s : 이렇게 딱딱한 글 쓰는거 즐기는 사람아닙니다.
덴마 완결 안날까봐 이러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뺨맞고 다른쪽 뺨 내어 줄 수 있는 그런 위인은 더욱 더 아닙니다.
가만히 있어도 분노가 넘치는 이 세상.
서로 한 발자국 이해하면서 가는거 아닙니까?
그게 내가 먼저라도 맞고 먼저 손내밀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