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둘이서 코엑스에 마X스에 갔다가 맞은편에 폴X셋이 있길래
원래 거기 커피를 좋아했어서 씬나서 갔습니다.
근데 신메뉴 시리즈로 누텔라 디저트가 있는데 그중에
'누텔라 쉬폰 아이스크림' 이 누텔라 한 통을 뜯으면 바닥까지 보고야 마는 제 눈에 꽂혔어요.
원래도 아이스크림 시키려 했어서 이걸 시켰습니다. 5500원이예요.
근데 점원분이
"지금 매장에 컵이 없어서 아이스 테이크아웃잔에 나가는데 괜찮으세요?"
하셔서
저는 "네 괜찮아요~" 했고
동생이 장난스럽게 "누텔라 많이 뿌려주시면 괜찮아옄ㅋㅋ"하고 너스레를 떨었어요.
저도 옆에서 "얔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하고 둘이 웃고 있었는데
점원분이 딱 정색하시면서
"손님 이게 정해진 메뉴얼이 있기 때문에~ 정량대로만 나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더 드리고 그런 건 안돼요"
하고 너무 딱 잘라 말하셔서
해서 괜히 말했당.. 민망....☞☜ 뻘쭘.. 해졌는데
(멘트는 사실 정확하게는 기억하지 못해요. 더 조금 날선 느낌이었지만 이건 제 기억일 것 같아서 순화시킴.
굉장히 달래고 어르고 가르치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왜 날 가르치지)
받으러 갔더니 그분이 준비된 메뉴를 주시면서
"누텔라 더 넣어드렸어요~^^" 하시더라고요
더욱 민망함 반 즐거움 반으로 자리로 와서 봤는데
...???
누텔라를 보시면 알겠지만 먹다 찍은 거 아닙니다
옆쪽에 숟가락 꽂았다가 이건 찍어야 해 하고 다시 빼고 찍었어요.
에이 각도가 좀 그렇네 옆에서 찍어볼까
(실물보다 좀 많아보이게 나왔음을 밝힙니다. 첫번째 사진보다 낫지만 이것보단 또 아님..)
기본 메뉴의 플라스틱 잔이 무지 작은가? 란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사실 앞에서 점원분이 "정량대로 나간다" -> "많이 드렸다" 라고 절 무안하게 만들지만 않았어도 넘어갔을 거예요
본투비 호갱이라 ..
하지만 기분이 안좋았기 때문에 정말 이런가 정말 실제 유리잔은 소주잔만한가 싶어서 찾아봤습니당.
이정도는 돼야 좀 더 뿌려드렸어요 하는 거 아닌가...
(구글 검색으로 찾았고 모두 인스타에서 폴X셋 누텔라 태그를 단 게시물들이었습니다. 링크 출처를 달아야 하면 댓글로 달겠습니다)
각도빨 아니예여! 콘과 아이스크림 높이와 딸기 위치를 봐주세요
가서 다시 달라 할까 하다가 아까 기분 상한 것 때문에 다시 말 걸기도 싫고
또 계속 손님들도 있고 바빠보이셔서 그냥 먹고 말자 싶어서 나왔지만
그냥 맥날 선데에 누텔라 뿌려먹을 걸 싶더라고요. 후 내 돈..
사실 저나 동생이나 카페 알바 몇년 이상 했었고.. (단순 알바 아니라 바리스타로 제대로 된 곳에서)
서비스 직종에서 계속 일해왔어서 메뉴얼, 정량, 다 알거든요.
정량보다 더 줄 수 있는 곳도 있고 절대 안되는 곳도 있고 그런 것도 알구요.
또 이런 거 괜히 따져묻고 하는 진상짓 싫어합니다.
하지만
'죄송하지만~ ' 같은 최소한의 쿠션 멘트도 없어 좀 많이 무안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솔직히 그당시엔 기분이 많이 불편했어요. 뭔가 왜 나를 가르치려 하지?
진상손님같으신데 그만 입 닫으시죠-? 하고 예방하는 기분도 들고.
뭐 이부분은 솔직히 제가 괜히 예민하다 해도 딱히 더 할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다 떠나서 그럼 정말 정량대로 줘야지 이게 뭐지 싶은 거예요.
진짜 정량이 정확한 메뉴얼로 정해져 있긴 한가?
암만 봐도 매장마다 주는 사람 마다 그냥 막 준 것 같아요.
공통점이라곤 딸기 두개 바나나 대여섯개 콘 과자 하나 (..)
심지어 맨 바닥에 쉬폰케잌은 딸기 1/4크기의 큐브 조각 두개. 딱 두개 들어있던데요ㅋㅋ원래 이것도 정량인가.
인스타 사진을 쭉 둘러보니 저희처럼 창렬하게 받은 분들도 간혹 계시더군요.
창렬의 공통점은 짜다 만 듯한 아이스크림의 낮디 낮은 높이..
솔직히 3500원주고 아이스크림 콘 먹을 때보다 양도 작은 것 같아요ㅜㅜㅜㅜ
홈페이지에 고객 건의 게시판이 있으면 조용히 올리고 싶어서 가봤더니 페북으로 해야 하더라구요.
제 페북은 반 휴면 중이라 괜히 이용하고 싶지 않고,
또 너무 예민한 것 같고.. 아냐 창렬은 넘어갈 수 없어
근데 그냥 넘어가긴 좀 꽁기하고 해서 올려봐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