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면접 본날, 다음날 출근하라고 해서 출근했습니다.
(아마 면접 지원자가 저 뿐이었을지도....)
퇴근시간이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고,
술 좋아하는 제가 술 마시는게 너무 싫어질 정도로 그렇게 맨날 술도 마셨습니다.
직장을 다니면 저축같은걸 해야 되는데, 과소비 한적도 없는데 점점 더 카드빚만 늘어났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저는 월세, 핸드폰, 식비, 교통비 등 기초 생활비가 100만원은 들었는데 월급은 80만원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딱히 성공하겠다는 야망이나 목표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도 동기들도, 선배들도 두손 들고 일을 그만두더라고요
힘드니까~~
일한지 7년만에 회사를 차렸습니다.
쥐뿔도 없이 의욕만으로 회사만 차린 탓에 일한지 4년동안 빚이 2억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조금씩 성장해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이 일이 힘들다고 다 그만두더라고요
제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힘들다고 그만두니까 제가 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사람이 되버린겁니다.
직장은 다 그런것 같아요
일이 힘들면 월급이 쎄고, 일이 힘들지 않음 월급이 약하고,
일이 힘들지 않은데 월급도 쎄면 들어가기가 힘들고, 일도 힘든데 월급도 약하면 들어가기가 쉽고...
전 즐기면서 하다보니까 이제 연봉 1억원보다 더 많은 돈을 법니다.
이제 겨우 억지 술자리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술을 사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밑에 직원들이 나갈까봐 눈치보고 조마조마합니다.
오늘 클라이언트가 직원이 맘에 안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저희 직원이 좋은데... 그 친구 기분 상하지 않게 좋게 어떻게 말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까짓것 이 회사랑 일 안하면 되는데 울 직원이 너무 하고 싶어했던 프로젝트라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지금도 괴롭습니다.
늦잠도 자고 개인 시간도 많고 돈도 여유롭게 벌고 있는데,
고민은 늘 계속 됩니다.
돈? 보상이라는게 그런 것 같습니다.
꼭 노력한 만큼, 희생한 만큼, 고민한 만큼, 참은 만큼, 착하게 산 만큼, 그렇게 오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나는 이렇게 사는데 왜 나만 불행하냐라고 느끼시는 분들~
당신이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다 상상도 못할 힘듦이 있고, 또 그전에 노력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누구나 종류가 다를 뿐 힘듦이 있을것 같네요.
세상은 의외로 공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술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