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월드컵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올려봅니다//
2002 년 4 강 신화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길거리에 모여 신나게 응원하고,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서 4 강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온 국민은 단합되고, 축제 분위기였고..
정말 꿈만 같았던 2002 년 여름이었습니다.유머 게시판에 이런글을 올려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12 번째 선수라는 팬으로써, 또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써 이번 월드컵에 대해 참 부끄러운점이 많습니다.
솔직히 전 축구에 관심이 없습니다, 월드컵이나 되야 우리나라 경기만 챙겨보고 응원하는 수준이죠,
솔직히 그렇습니다. 평소에 유럽리그건 국내리그건 A매치건 축구에 워낙 관심이 없어서 호나우도,
지단, 호나우딩요, 앙리, 우리나라 선수분들 외에는 거의 아는 선수도 없을정도로 축구에 관심이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월드컵 기간만큼은, 또 우리나라의 경기가 있는 날만큼은 축구에 온 관심이 쏠리고,
친구들과 모여 열심히 응원을 하고 우리나라의 승리에 너무나 기뻐합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요,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고, 한국 선수들의 노력이 댓가를 받기를 바라고,
세계 모든 사람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의 땀을, 노력을, 애국가와 태극기를. "대한민국"을 바라봐주길
바라겠지요, 서두가 너무 길었군요.. 제가 이번 월드컵에 대해 느낀점은..
일단은 "상업화"되었다는 점입니다, 개나 소나 월드컵 열기에 힘입어 한푼 벌어보려는 수작..
정말 유치하고 뻔히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것이 기업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제가 얘기하고싶은건
"상업화"에 대한것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가 어쩔수 없는것이고, 그것보다 더 시급한게 있기때문에...
그런데.. 정말 2006 년 월드컵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가
아닌, 군중에 끼어 , 월드컵을 등에 업고, 축구 사랑이라는 미명을 등에 업고,
대한민국을 응원한다는 명목아래, (정말..이런 표현을 하면 안되겠지만..)미친놈들로 거리가 가득찼습니다
거리응원은 소심한 시민들의 미친 일탈을 위한 광연이 되어버렸습니다.. 2002 년 세계를 놀라게했던
우리의 선수들..그리고 우리의 시민의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고,
거리엔 쓰레기가 넘치고 월드컵을 빌미로 남의 차를 부수고, 여성의 몸을 더듬고, 심지어는 차위에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을 하고, 폭주를 하며, 폭음을 하는... 그야말로 미친 사람들의 미친축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 모일땐 정말 잘모이고, 놀땐 정말 화끈하게 노는 멋진 사람들입니다
하지만..이건 화끈한게 아니라 미친겁니다.. 솔직한 제 심정은 그렇습니다..
어떤분이 이런 리플을 다셨더군요, 미국에 사는데, 아이가 물어본다고.. 한국 사람들은 월드컵기간되면
약 하냐고..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눈에까지 그렇게 비출정도라니..
오유 여러분, 그리고 길거리에서 응원하시는 모든 대한민국 시민여러분, 그리고..
"자칭 12 번째 선수라며 길에 나가서 단지 미친 일탈을 해보고 싶은 여러분들"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것도 좋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번쯤 목청껏 소리지르고 박수치고, 기뻐하고 함성을 지르고,
응원하는것도 좋습니다만.. 최소한의 질서의식은 지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이런식으로 나간다면, 이건 응원이 아닙니다.. 우리 자랑스런 태극전사들도, 국민들이 승리를
염원한다며 모여서 여성분들을 추행하고 , 폭력적인 행동을하고, 국가에 망신을 주는 행동을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쓰레기를 버리고, 폭음하고 , 폭주하고.. 그런것을 바라며 그라운드 위를 구르고
다치며 땀흘리고 있는것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승리의 댓가가 쓰레기뿐인 거리와 , 추행당한 여성,
차가 부서진 시민과, 부서진 버스와 택시, 그리고 거리를 달리는 폭주족들, 차위에서 성행위를 하는
흉내를 내는 연인, 그런 저급한 시민의식과 창피한 우리나라의 거리응원 모습들이라면,
그럴바에는 우리의 태극 전사들은 승리하고 싶어하지 않을겁니다. 우리가 바라는건, 선수들의 승리고,
선수들이 바라는건, 국민들이 단합되는것, 즐거워 하는것, 한국인으로써 자긍심을 느끼는것..
그런것들일겁니다..결코 저런 응원을 가장한 창피한 모습을 보고싶어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를
땀흘리며 부상당하며, 이를 악물고 달리고 또 달리는게 아닙니다. 지난 토고전같은 응원문화를 유지하고,
고작 그정도 수준의 시민의식밖에는 안된다면, 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만약 16강 , 8 강 ,4 강이
아닌.. 우승을 해도 하나도 자랑스러울것 같지 않습니다..^^ 월드컵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전세계의 뉴스에, 신문에 "미친 한국인들", " 월드컵 열기를 등에업은 폭도",
" 월드컵 광기도 세계최고급?" "추행 + 폭음 + 과격행동 + 지저분한 거리 = 한국의 월드컵기간"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여러분..응원 좋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좋습니다,
월드컵? 축구? 태극전사? 4 강? 8 강? 다 좋습니다.. 하지만..적어도 다수의군중이 모여서 축제를 즐길때
그 축제가 폭도들의 광연이 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이글을 보신 모든 오유인분들만이라도 질서의식을 가져주시고, 또 반성해주시고..
(물론 그런분들이 많을거라곤 생각치 않습니다.) 만일 거리 응원을 나가셨을때, 추행, 과격행동,
질서의식없는 행동, 태극기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행동을 보게 되시면.. 오유분들만이라도 그것을
말리고 바로잡는데 힘써주셨으면..감사하겠습니다^^
정말..긴글이지만..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또 공감하시는 분들은 실천으로 조금씩이라도
옮겨주시길 바라면서..제 짧은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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