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낸지 횟수로 6년째인 저희 남편 초등학교 동창 친구가 하나있어요
2년전에 공무원시험 준비로 최근에 연락이 뜸하다가 저번달 말일날 전화가 왔더라구요
자기 이번 시험을 마지막으로 공부 접고 사회로 나온다구요.
제가 결혼은 3년전에 했지만 아직 나이가 많은건 아니에요 26살^^;; 남편은 25살이구요 (속도위반 아닙니당!! 아직 아가가 askyㅠㅠ)....
하여튼 사회로 나올라면 휴대폰이 하나 있어야 하는데..알아봐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휴대폰대리점에서 근무하거든요.
별로 친하지 않은 지인같은경우엔 신경쓰기 귀찮은것도 있어서 대리점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할부원금 얼마냐고 물어보고 사라고 말만 해주는데..
얘는 마음이 좀 쓰여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휴대폰 시장이라는게 그렇잖아요
이쪽대리점 저쪽대리점 단가차이도 심하고 월마다 주마다 마진차이나는거...
보니깐 저희매장 단가가 정말 거지같더라구요. 내가 고객이라면 절대 절대 안사는 그런 가격...
그 동생한테 매장으로 잠깐와서 설명듣고 견적서 뽑아줄테니 근처 다른대리점가서 이가격에 맞춰줄수 있냐고 물어봐라..........라고
요금제며 단말기면 할부원금이며 거의 1시간 가까이 상담을 해줬어요.
당연히 저희가게에서 휴대폰 사면 좋죠. 저도 마진 다 빼가면서 팔면 당연히 좋죠.
근데 단가가 안좋잖아요. 내가 고객이라도 안살 가격인데 남한테 팔아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구요.
어쨌든 한시간 가까이 설명을 다해줬더니
자기아빠한테 허락을 맡아야된데요.(????????????)
??????????????????????????다큰성인이??????????아니 허락을 맡아야된다면...맡지도 않고 와서 설명을 들은거니??????????????
그러곤 아빠한테 전화해서 이것저것 얘기해주니 아빠가 대뜸 그러시대요. (스피커폰으로 해놔서 같이 들었어요)
그 가격보다 더 싸게 살수있으니깐 오늘 사지말고 다음에 아빠랑같이가서 사자
너가 사회생활을 얼마안해봐서 그렇지 거기 좀 사기꾼같다....
좋아요. 여기까진 좋아요. 물론 다른데 싼데 알고 계시면 당연히 거기서 사는게 맞죠.
저도 저희 매장 휴대폰 할부원금 출고가로 전부다 찍어서 파는게 아니고
견적내주고 여기저기 알아봐서 마진 최대한 빠지는 매장으로 해서 뽑아주고 다른데가서 물어보고 사라!라고 얘기했는데
사기꾼?이라뇨...
내색은 안했지만 한시간동안 설명한거 다 물거품되고 기분이 썩 안좋더라구요
그동생도 아빠말듣고 저한테 '누나가 내준 견적서 갖고 아빠 아는데 가서 살게' 라고 하더군요
뭐 상관없었습니다. 그러곤 보내면서 제가 덧붙혔죠
'엉 그 뽑아준 가격이랑 많이 차이나면 사지말고 여러군데 돌아다니다가 얼마차이 안나면 사'
그러곤 돌아가고 그날 밤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빠 아는데 가봤는데 할부원금 누나가 적어준거랑 완전 차이나더라. 할부원금 출고가로 다들어가
노트2 살려고 하니깐 그것도 990,000 다 부르더라구'
신중하게 사라고 하고 견적서대로 대충 그 가격 맞춰서 사라고 다시한번 상기시켜주고 끊었습니다.
그다음날 아침부터 난리난리.
'누나 폰 저번에 할인해준댔잖아 그거 궁금한거 있어'
'좀따 사러가려는데 아빠한테 누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래 어떻게 사야되는지'
'나 지금 사러왔는데 할부원금이 어떻고 저떻고 이렇고 저렇고'
'이 가격이면 누나가 알려준 가격보다 싼거야???'
'대리점 직원이랑 통화해볼래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우리아빠가 누나랑 통화해보고싶데'
등등등
5분에 한번씩 전화가 오네요.............ㅡㅡ;;
물론 휴대폰에 대해서 모르면 그럴수있다고 하죠.............................
1시간 내내 상담해준거 견적서 뽑아준거..사기꾼 같다면서 다 무시하고 막상 사려니깐 아쉬웠나보죠
본인들이 모르니깐;;ㅠ
네다섯번 전화받고 더이상 짜증나서 지금도 계속 전화오는거 일부러 씹고있습니다;;;
25살이면 어리지도 않고 자기 친구는 결혼해서 가정도 꾸리고 있는데...
무조건 아빠아빠..엄마엄마....그러면서 자기 급할땐 전화오고....진짜 짜증나죽겠네요 후................................................
어디다 하소연할데가 없어 고게에 적어봅니다....적으면서
손가락 분노질을 했더니 기분이 10%는 좋아졌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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