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라온 이탈프리즘 하이라이터 찬양 글을 보고, 오늘 나간 김에 미샤 매장에 들러서 테스트를 해 봤어요.
13-17호 정도 사용하는데, 스틸라 키튼이랑 베네피트 단델리온 트윙클은 제 얼굴보다 어두워서 팔았던지라, 블로거들의 발색샷을 이리저리 찾아봤을 때 이 녀석도 어두울 것 같다는 두려움이 생겼거든요. 작년 블프때 결제까지 했다가 혹시라도 어두울까봐 테스트 해 보고 나중에 사자 싶어서 취소했던 기억도 있고...
이 녀석은 제품 자체의 색이 짙어서 스틸라 키튼처럼 베이스 색이 뽝 올라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손가락으로 문질문질해서 손등에 그냥 올렸을 때는 황토색이라 이게 뭔가 싶었는데, 슬슬 풀어주면서 퍼뜨리니까 베이스 색은 사라지고 광만 남더라구요.
의외인데? 싶었고, 손가락으로 얼굴에 톡톡 찍어주니까 굉장히 자연스럽게 올라오는게, 치크팝 시리즈에서 하이라이터가 나온다면 이런 제형과 이런 느낌이겠다 싶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하이라이터 중 가장 자연스러운 녀석이 로라메르시에 하이라이터인데, 로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자연스러운 느낌.
웜톤스러운 메이크업을 할 때나, 골드펄 섀도우+골드펄 블러셔를 쓸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로라는 얼굴 전체를 쓸어주고, 미샤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만 톡톡 강조해도 괜찮을 것 같구요. 비슷한 색이라서 같이 써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로라 하이라이터를 쓸 걸 그랬나봐요. 아무 생각 없이 다른 하이라이터를 씀;;
아무튼 생각만큼 빔뿜뿜이거나 노랑노랑 베이지베이지 골드골드하게 올라오지는 않아요. 협찬받은 블로거들이 왜 '자연스러운 광'을 강조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휴... 뷰티넷에 돈 안 쓰려고 했는데.... ㅜㅜㅜ
30% 할인할 때 BM털어서 사던가, 다음 분기 쿠폰 나오면 3만이상 1만 할인쿠폰+BM털어서 사던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튼 사야겠어요.
여러분 테스트라도 해봐요... ㅜㅜ 사야돼요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