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특히 '페미니즘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섣풀리 감정적 대응을 하게 됩니다. 정치가 보편복지를 잃고 프레임 싸움하고 있듯이
페미니즘이 여성을 잃고 감정 싸움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에 감정이 담뿍 담긴 지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정싸움이 되어버립니다.
절대로 페북에서 키패뜨다가 질려서 하는 말 아님.
아래는 모두 새누리와 박근혜를 싫어하는 나름 진보성향의 친구들이 올린 페미니즘 관련 논설문을 캡쳐한 것입니다.
캡쳐 제목만 봐주세요. 글마다 요약하겠습니다.
출처 매일신문 / 진중권, 나도 메갈리안이다
1. 나도 여자가 아니라 욕먹는다. 하지만 여자가 욕먹을 정도로 화가 나있다는 것을 인지하자.
2. 화가 났다는 표현으로 미러링을 한다. 미러링 좀 한다고 살생부 만들어야 되겠는가.
출처 국민일보 / 진보성향(제 기준에 굉장히 보수적입니다만) 팟케스트 '이이제이'
'메갈,워마드가 뭔지도 모르고, 같은진보라니 부끄럽다.'
1. 메갈옹호는 페미니즘이 아니다. 일배와 동류일 뿐이다.
2. (진짜 페미니스트) 여성학자는 메갈을 페미니즘이라 하지 않는다.
3. 정의당, 진보신문 정신차려라.
출처 여성신문 / 서민교수, 메갈리아가 세상을 바꿨다
1. 일배는 사회적약자를 공격하는 반면, 메갈은 약자인 여자가 주체인 미러링 사이트니 다르다.
2. 욕 좀 한다고 분노하는 남자는 원래 페미니즘 싫어하는데 마침 메갈이 페미니즘이라서 화풀이하는거다.
3. 나를 욕보이는 사람 욕해주는게 미러링이다. 메갈은 혁명이다.
아래는 좀 성격이 다른 글입니다만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출처 아이즈 / "하나도 기쁘지 않습니다"
1. 여자에 대한 편견을 가진 말은 칭찬해줘도 기분나쁘다.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 사이에 차별을 두지 말자는 건데요.
페미니즘을 남성상위에서 여성상위 체계로 바꾸자는 뜻으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물론 곡해한줄도 모르고 무지에 의한 소치도 안타깝지요.
다들 똑똑하다는 사람들인데, '나 한대 맞았으니 너두 한대!'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또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저는 살생부는 만들지 않으렵니다.
프랑스에서 샤를리앱도 직후 만연했던 이민자 혐오가 지금은 잦아들고 있듯이,
급진적 페미니즘을 옹호했던 사람들도 조만간 자신의 흑역사를 인정할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너에게 고통스러웠을) 살생부를 만들었던 나를 반성한다. "
"나는 언제든 니가 나를 혐오했던 날들을 잊어줄 준비가 되어있다."
"같이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