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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34261
    작성자 : 아카스_네팔
    추천 : 18
    조회수 : 1089
    IP : 124.41.***.244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5/07/08 21:49:13
    http://todayhumor.com/?animal_134261 모바일
    [for 나루] 고기&야채퓨레 도전기-1(스압, 데이터주의)
    이곳은 네팔 포카라,

    * 프리비어슬리 : 
    고양이사료가 떨어진지 거의 두달째.
    그간 강아지사료와 생선캔을 먹이다가 그나마 먹어주던 사료도 안먹고 입맛도 떨어진채 나루는 말라가고 집사의 시름도 깊어가고...
    설상가상으로 나루는 목소리조차 바뀐채 소리도 잘 못내던 찰라 
    집사는 이곳 저곳에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데 '오늘의 유머' "샤샤샥"님(닉언죄송)의 도움으로 야채퓨레 레시피를 메일로 전해받게 되는데.... 

    * 나우 : 
    집사는 결심했습니다. 직접 고기와 퓨레를 만들어서 생식과 수제로 만들어서 나루를 부양하기로!
    일단 포카라 시장가기 전에 목록을 정리합니다.
    장보기목록.jpg

    시장보는 과정은 생략이요 ㅎㅎ
    자 이렇게 장을 봐 왔습니다! 온갖재료와 오늘 들어온 닭 한마리와 간과 렁집까지 푸짐하군요. 네팔리 동생이 묻더군요.
    "today party?" 
    ㅎㅎ;;
    장본것.jpg

    장보러 가서 충동적으로 구매한 것도 있는데요. 
    장보고 온 것을 말씀드리자면요...

    *야채퓨레에 들어갈 것 : 시금치, 토마토, 버섯, 당근, 두부, 호박, 브로콜리, 보라색 양배추, 파슬리, 멸치, 레몬/우유(코티지치즈 만들기용),
    계란, 생닭, 닭간과 닭렁집 되겠습니다.

    먼저

    소금기를 빼기 위해서 멸치를 물속에 넣었는데요,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
    '아...이 말린 작은 고기들은 페와호수에서 잡은 민물고기....?...그러므로 소금기를 뺄 필요가...'
    이미 작은 말린 고기들은 물속에 있은 후였습니다. ㅎㅎ;
    말린고기 물속.jpg

    그리고 두부도 물에 넣어두었다가 혹시나 간수가 남아 있을까싶어서 살짝 익혔습니다.
    두부좀삶음.jpg

    호박도 익혔구요,
    잘찐호박.jpg

    계란은 흰자는 빼고 노른자만 넣었습니다. 참고로 네팔 포카라에서 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치맥/빙수 전문점'이걸랑요. 
    치킨 만들때 계란 흰자만 사용하는데 이게 왠 횡재.
    계란 노른자 다섯.jpg

    당근은 채썰어서 절반은 볶아주고, 절반은 생으로 넣었구요. 브로콜리는 데쳐주었습니당
    생당근볶은당근&브로콜리.jpg

    시금치도 데쳐주고, 버섯도 아주 살짝만 데쳐주었습죠. 자 이제 슬슬 야채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멸치도 합류했군요!
    아 그리고 볶은 땅콩도 좀 넣어주었습니다. 사실말이죠.....레시피중에서 '다시마/미역/표고버섯/해바라기씨/카놀라유'를 구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표고버섯대신 느타리버섯(급이 확 떨어...)을, 해바라기씨대신 볶은 땅콩을, 카놀라유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했어요 ㅠㅠ
    볶은 땅콩투입.jpg

    그리고 코티지치즈를 만들었습니다. 
    우유1리터를 중불로 끓이다가 거품나면서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낮추고 레몬즙을 만들어서 5스푼을 넣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우유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더군요!
    우유에레몬즙투입(코티지치즈).jpg
    코티지치즈만들어보세.jpg

    ㅎㅎ..이제 야채퓨레를 위한 모든 재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칼라풀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얼핏보니 '두부/볶은 땅콩/멸치(응?)/브로콜리/코티지치즈/껍질벗긴 토마토/보라색양배추/시금치/볶은 당근/생당근/찐호박/ 등등'이 보이는군요.
    으아...그냥 먹어도 영양만점일 것 같음..자 여기에다 계란 노른자를 섞어 줄 것이구요. 그리고 올리브오일을 넣어줄 것이구요....그리고 고소한 맛
    나서 나루 잘 먹으라고 참기름도 좀 넣어줄 겁니다. ㅎㅎ (허리 휘청 ㅡㅡ;)
    사진 찍어놓고도 '어떻게 색이 이렇게 예쁘지?'하고 한참 바라봄.
    야채퓨레재료다됨.jpg

    이렇게 버물버물 해주었습니다. 계란노른자 투입, 올리브유 투입, 참기름도 투입!!!
    야채퓨레범벅.jpg

    그리고 믹서기로 돌려 돌려 버렸죠. 자 야채퓨레 완성!
    다 된 야채퓨레를 보니 자꾸만 아까 예뻣던 야채들이 생각나서 괜히 미안함..;
    야채퓨레완성.jpg

    자, 그리고 닭간과 렁집은 데친 후 나루 먹기좋게 자르구요.. 닭은 생닭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뼈만 잘 발라 내었습니다. 제가 치킨집을 
    하는지라 뼈 발라내는 것은 뭐...한 3분이면 끝납니다. 한국 있을 때 바다낚시 7년정도 했는데요..그때 터득한 회뜨기 기술과 닭뼈제거는 통한다는;;
    닭고기와 부산물에도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고소한 냄새가 나도록 했습니다. 얼마전 생닭가슴살을 안먹던 나루라서요..
    참기름투하.jpg
    고기준비끝.jpg

    이 시점에서 갑자기 너무 사진이 많아서 데이터..스압으로 인해 죄송한 마음이..ㅡㅜ;
    닭고기는 믹서기로 갈지 않았습니다. 잘게 자른 후, 칼질로 다져주고, 참기름 넣어서 조물조물 버무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고기와 야채퓨레!!!! 물론 왼쪽이 야채퓨레고 오른쪽이 고깁죠!
    퓨레와고기.jpg

    이것을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로 직행....하기전에 마지막 기념사진 한 컷!
    고기&퓨레완성.jpg

    자..그리고 냉동실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와~!!! ^^;
    냉동실에퓽.jpg

    아...결국 해내고 말았군요! 비록
    '다시마/미역'은 빠지고, 표고버섯 대신 '느타리 버섯', 카놀라유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ㅎㅎ

    이제...모든 준비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 나루가 먹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나루야....먹어주라 먹어주라 먹어주라 먹어주라 먹어주라 먹어주라 
    우워어어어어 꼭 먹어주라...나루가 저의 정성에 감동해서 이 영양만점인 고기와 퓨레를 잘 먹도록 기원해주세요.ㅎㅎ; 잘 먹기만 하면 
    모든 사료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인디..

    나루에게 진상해보고 나서 결과를 내일 보고하겠습니다.

    긴 글, 많은 사진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카스_네팔
    * 덧붙임 : 큰 도움 주신 "샤샤샥"님 (닉언급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출처 *출처 : 작성자
    *도움 : 오유 '샤샤샥'님
    아카스_네팔의 꼬릿말입니다
    1434594074pFMby1cWZbCcnxs5Nz7c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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