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에 취임한 아기레는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5년동안 기다리던 '연인'였다. 이전부터 일본축구계에서는 '체격이 비슷한 멕시코에게 배워야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두 차례 모국대표팀을 이끌어 16강진출을 이룬 아기레는 적임자였다. 일본은 남아공 월드컵후에도 국가대표감독직 제의를 했으나 아기레는 당시 자식이 대학생활을 마칠 때까지 유럽을 떠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정중히 거절했다. 한편 아기레는 그 후 스페인리그에서 사라고사, 에스파뇰등 하위권팀을 이끌어 탄탄한 수비축구를 선보인 바 있었다. 일본축구협회 하라 위원장은 '5년동안 계속 활동현황을 체크해왔다'며 큰 관심을 과시했다.
아래 감독임기에 대한 댓글을 보고 전에 봤던 칼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이미 일본은 자신들이 원하는 축구 혹은 추구해야할 축구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맞는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광래, 최강희라는 케이리그에서 잘나가는 감독을 곶감빼먹듯이 쏙쏙빼가죠. 물론 자국리그에서 잘하는 감독을 선발하는 것이 무엇이 나쁘냐고 할 수 있지만 최강희와 조광래는 서로 다른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이라는 것이 분명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행동은 분명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죠. 이번에 슈틸리케 감독을 보면서 느끼는 바는 유명한 명장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흙속에 진주같은 감독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우리 축구가 추구해야할 축구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에 맞는 대표팀감독의 리스트를 만들고 꾸준히 관찰하면서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용수위원장님이 잘 하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