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비 초6입니다.

저는 서귀포에 사는데 제가 다니는 학교는 서귀포에서 가장 큰 학교중 하나입니다.

저는 전반전으로 학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친절하고 학교 서비스도 좋거든요.

그런데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불만족스러운게 몇개 있는데 가장 중요한게 이거예요.

저희 학교에서는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반까지 자율 아침운동이 있는데 저는 매일 거기 참여하거든요?

그런데 그 이 시간에 동요를 틀어줘요.

4학년때까지는 듣보잡 동요를 틀어줘서 그나마 모멸감이 덜한편인데 5학년때부터..

곰인형, 솜사탕, 곰세마리, 참좋은말 등 주로 어린이들이 듣는 동요를 틀어주거든요?

심지어 뽀로로(...) 주제가도 틀어주는데 이럴때 마다 모욕감을 느낍니다.

우리가 뭔데 뽀로로 노래를 들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가장 심한 모욕감을 느낀 날이 있었습니다. 바로 개학 첫날인 오늘입니다.

저희 반이 오늘부터 아침 봉사활동에 의무 참여하게 돼거든요?

운동장 청소를 하는건데 동요가 나오는 곳이 운동장입니다.

이제는 동요가 나오든 무시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모욕감을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뽀로로 주제가가 나온것도 아닙니다.

곡 이름은 모르겠는데 가사를 듣고 울분이 터져나왔습니다.

노래 음질이 좋지가 않아서 가사는 잘 모르겠는데 가사 내용이 대충

'아이들의 유치원~ 꽃동산~ 아름다운 유치원.. 꽃동산...'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정말 답답해 미치겠더라구요.

여기가 유치원도 아닌데 왜 그따위 노래를 틀어주는 건지 전혀 납득 불가였고 그로 인해 더 심한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황당해서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우리가 한낯 수준 낮은 유딩 따위로 보이는것 같아 더 억울했습니다.

고학년들은 생각 안해줍니까?

고학년들이 이런 괴음악을 듣고 좋아해줄줄 알고 이 노래를 틀어준걸까요?

저희는 이제 1년 뒤면 중학생인데 아직도 저희가 한심하고 유치한 유딩따위로 보이는것 같아서 답답했습니다.

3월이 돼면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