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게 바쁘고 애들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최근 메갈사태는 물론 오유도 자주 못들어 오다가 정리된 글 찾아보고 대충 맥락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와이프가 메갈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와이프는 본인이 즐겨하는 여초까페(다들 아시는 큰 까페는 아니고 특정 가입기간에 여자만 가입 가능한 굉장히 폐쇠적인 까페)에서 글을 봤나보더군요.
그래서 대충 까페를 훑어봤는데... 좀 많이 놀랐습니다.
대략적인 분위기는 메갈을 지지하는 분위기...거기다 메갈의 혐오적이고 패륜적인 방식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은 묵사발 내버리더군요...;;;
원래 까페 분위기가 일상적인 수다 + 유머, 연예계, 약간의 정치 등 특이할것 없는 여초까페였던만큼 어쩌면 대한민국 평범한 여성들의 까페라고 할 수 있을텐데 메갈에 대한 반응은 매우 예상 외였습니다.
물론 고인물처럼 폐쇠적인 까페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메갈을 마치 잔다르크처럼 여기더군요... 메갈덕에 소라넷도 폐쇠시켰고 메갈이 여성인권 신장에 선봉장인 줄 알고... 일베=메갈 프레임에 치를 떨더군요.. 미러링이 모방범죄라는 인식은 아예 없었습니다.
오히려 메갈이 다소 과격한건 사실이지만 동조하지 못할거면 방해는 하지 말라는 식이더군요...;;;(이 부분이 젤 충격) 메갈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의견을 비추는 사람에겐 그 정성을 여혐하는 남자들에게 쏟으라는둥 다소 과격한 반응들도 있었구요.. (정싱적인 논리는 없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글에는 계속 우아하게 살라는둥 빼애애액~~~...;;)
게다가 오유도 싸잡이서 욕하는 글들을 보고 괜히 욱하더군요... ㅠㅠ
남녀평등이 아닌 남혐으로밖에는 비춰지지 않는 분위기...이런 까페가 한 곳은 아닐거란 생각에 내 주변에도 이런 마인드인 여성들이 많은건지 순간 소름이 끼치더군요...
(와이프는 메갈이 뭔지도 몰라서 다행이지만...시사에 관심이 너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