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하늘에 보이는 빛나는 보석은 가장빛나는 시리우스로 부터 찾을 수 있다. >
문제를 확인하고 딸아이가 혼자 골똘히 문제의 답을 생각하고 있을때 어르신이 내 곁으로 왔다.
" 그래...밖으로 어떻게 나갈 생각인가? "
- " 솔직히...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
나는 최대한 작게 ...딸아이에게만은 들리지 않게 속삭였다.
" 딸에게 말을 안한 모양이로군...10층에 대해..하지만 "
- "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이 생각하시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압니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그 녀석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은 10층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저는 그 녀석에게 도전할 생각입니다. "
" 흐음...자네가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내가 뭐라 말할 필요도 없겠군..하지만..."
- " 꼭...제 딸은 이곳에서 내보내고 싶습니다. 제 목숨을 열쇠로 해서라도 말입니다... "
예진 " 아빠! 답을 알겠어! "
딸아이가 이쪽으로 다가오면서 대화는 중단되었고 어르신은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셨다.
- " 그래, 답이 뭐라고 생각하니? "
" 응, 답은 다이아몬드 같아 "
- " 다이아몬드? "
어르신 " 예진양...이라고 했나? 괜찮다면 설명좀 해줄래? "
예진 " 네, 우선 문제를 살펴보면 < 겨울 하늘에 보이는 빛나는 보석은 가장빛나는 시리우스로 부터 찾을 수 있다. > 즉, 키워드는 겨울 하늘, 보석, 시리우스 그리고 두번씩이나 나온 빛나는 이라는 말인것 같아요, 겨울 하늘에서 볼수 있는 빛나는 보석, 시리우스에서 찾을 수 있는 보석 , 즉 이건 시리우스로부터 이어지는 겨울철 육각형의 다이아몬드.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적이 있거든요. 겨울에 가장밝은 별 6개를 이으면 다이아몬드가 된다고 수업시간에 배운적이 있어요. "
어르신 " 호오...자네 딸은 아마 자네보다 더 총명할지 모르겠군 "
.....
- " 어르신..2층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 그것이 ... 나도 잘 모르겠네, 알다시피 난 쭉 1층에 있었으니 말일세...그 악귀들이 더 미처 날뛸찌 모른다는 거지..."
문제의 답을 알아내고 계속 올라가자고 보채는 딸아이를 뒤에 두고 나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한번에 1인...만약 딸아이가 먼저 올라간다면 2층에 상황이 파악이 안된 이 시점에서 딸아이가 위험해 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워 질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만약 내가 먼저 올라가게 된다면 만약 그 다음 문제가 어려워 딸이 못 올라올수도 있는 것이고... 1층이라고 한다면 안심할수도 있지만 위에 무슨 위험이 있을지 모르는 층에서 이런 상황이 다시 오게 된다면 ....
어르신 " 역시...고민하고 있구만.."
- " 네...도대체 어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
어르신 " ...."
계속 보채는 딸아이에게 나에 생각을 말해주고, 내 생각을 말했다.
" 우선 니가 먼저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니가 먼저 올라간뒤 내가 문제를 빨리 풀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니... 우선은 올라가면 위험할지도 모르니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피해라...우선은 그 방법 밖에 없을 듯 하구나.."
예진이는 불안한 기색을 얼굴에 띄우며 조용히 끄덕거렸다.
흔들리는 눈동자만큼 떨고 있는 딸아이를 보낼수 밖에 없는 마음에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어쩔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둘다 아무말도 없었다.
이윽고 예진이는 모니터 앞으로 향했다.
어르신 " 잠깐..잠깐만 "
조용히 계시던 어르신이 갑자기 모니터로 다가서던 딸아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어르신 " 나도 같이 가겠네, 내가 생각을 해보니 이렇게 몇층은 올라갈수 있지만, 심장을 필요로 하는 지옥의 층에서는 이 방법은 위험할지 몰라...나도 자네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네 "
이 곳에 온뒤로 몇 안되는 믿음을 줄 수 있었던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했다.
- " 하지만 어르신은... "
" 아...괜찮네 나는 오래전 이곳을 떠나길 포기하면 여생을 허비해 왔지만...자네 딸을 보니 다시 삶에 대한 욕구가 드는 구만. 내가 여기 처음 올때...내 딸도 자네 딸과 같은 나이였지...나도 한 아이에 아버지 일세, 도와줄수 있도록 해주게 "
어르신의 합세로 문제를 풀고 올라가는 순서가 다시 정해졌다.
우선 어르신이 먼저 올라간뒤 그리고 딸아이가 올라가고 그다음 마지막으로 내가 올라가는 순서를 택했다. 가장 처음 올라가는 순번은 처음에는 내가 맡으려 했지만 어르신의 강한 주장으로 어르신이 되었다.
그렇게 어르신은 2층으로 향했고 나와 딸아이는 다음 문제를 기다렸다.
" 아빠, 괜..찮을까? "
- " 괜찮아..이곳에서는 어느 누구나 믿어서는 안되지만 단 한사람..저분은 믿을수 있단다. 자 어서 다음문제를 맞혀서 올라가자 "
다음 문제는 비교적 쉽게 나왔고 예진이는 비교적 빠르게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 아빠 그럼 위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빨리 와 "
딸아이는 그런 말을 하고 모니터앞으로 갔고 키보드를 치고 올라가는 순간. 2층과 1층의 공간이 생긴 순간
예진 " 꺄아아악!!!! "
갑자기 들려오는 그리고 닫혀버린 입구로 인해 끊어진 음성을 듣고 미칠듯이 불안해져왔다.
역시...역시 내가 먼저 올라갔어야 했나 라고 생각하며 모니터 앞으로 뛰어갔다.
< 어둡고 뜨거운 4개의 방, 오늘도 그곳은 세차게, 그리고 차갑게 ...>
출처 : lem0n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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