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오랜시간 비밀스럽게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이제 공개하겠습니다.
작년 겨울,
취약계층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생리혈과 생리대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당시만해도 저는 생리라는게 아프다가 하루 잠깐하면
끝나는건줄 알았을만큼 생리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그리고 생리대는 제대로 본적도 없고
당연히 하루에 한장만 쓴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생리혈은 조금만 움직이거나, 심지어는 웃기만해도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생리혈이 나오면 찜찜하기 때문에 생리대는 평균
2시간마다 그것도 생리주기 평균 7일동안을 그렇게
교체한다는 통계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침 7시에 나온 학생들이 밤 10시에 집에가면
하루 평균 8장 정도의 생리대가 필요한 셈이고,
생리주기가 평균 5일 - 7일이라는 가정 하에 한달에
최소 30장에서 많게는 60장까지도 필요한 셈입니다.
생리대를 사기위해 마트부터 편의점을 다 가봤습니다.
왜 사람들이 그렇게 비싸다고 한 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적게는 1~2만원 비싼건 몇 만원씩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거나 혹은 취약계층
아이들이 매달 사기에는 너무 큰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뉴스에서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자신이 신던
신발깔창이나 휴지로 생리대를 대신한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고 저는 곧장 중국에 계신 본부장님께
연락하여 직접 생리대를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종류를 만들 자본력이 없기에 가장 많이 쓰이는
중형 모델을 만들었고 순면에 흡수율도 동일하게
제작하였는데 제작단가는 개당 55원 - 60원,
10개/1팩을 팔아도 600원이 채 안되는 돈입니다.
5,000원이면 80장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품을 질을 떨어트렸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의뢰한 3개의 샘플 제품이 나왔고
현재 식약청에 검사를 의뢰하였습니다.
청결한 공정을 확인했으며 검사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중국 현지공장에 가서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청결함을 직접 소비자분들께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면목동에서 변태라고 수군대는 이야기도 들었고,
남자가 이런거냐며 부끄럽다는 무지한 아저씨도 봤지만,
그래도 저는 하겠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제가 하겠습니다.
한국의 모든 여학생들이 행복할 권리가 있고
동등할 권리가 있기에 제가 직접 발로 뛰고,
소비자 분들께 우리가 그동안 비싸게 샀구나
가격이 낮다고 품질이 낮은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생리대 브랜드의 이름도 정해야하고,
테스트도 하고 다양한 과정을 해야합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혹시 식약청이나 의약외품 검사기관이나
생리대 관련 무역 혹은 수입 법률 아시는 분,
디자인 및 제품 제작에 관한 이번 프로젝트에
어떠한 분야라도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 분이나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많은분 누구든 좋습니다.
연락주세요,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내용추가]
갑자기 몇 백 명이 넘는 분들의 친구추가와
메세지에 페이스북이 오류난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하던 사회문제라 생각하고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꼭 좋은제품을 만들겠습니다.
메세지는 천천히 한 분, 한 분 읽고 회신하겠습니다.
현재 식약청의 회신결과 유해성 검사 이전에
의약외품의 수입허가가 있어야한다고 하여
수입절차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주변에 생리대 관련 수입업이나 무역회사를
운영하시는 분 있으시면 많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5,000원에 80장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편의점이나 기타 유통수수료 없이 저희가 승인 후
'직접' 판매했을 때 가능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지금 저희가 판매하려는 생리대 가격은 단가의
두 배를 판매가로 적용하여 소비자 분들이 하나를
구매하면 동일한 제품 하나가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자동 기부되는 1+1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선순환구조를 만들기위해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Jiwoong Lee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