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도 시끄러운 ㅁㄱ사태에 대해서 죽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이야기가 있어 글을 끄적여봅니다.
보통 트위터등에서 작가들이 김자연씨를 지지한다는 이야기의 논리를 보면
성우 김자연씨가 ㅁㄱ 티셔츠를 사서 인증했다가 유저들의 항의를 받아서
넥슨이 그녀를 잘랐다.(계약해지 했다)
ㅁㄱ은 잘 모르겠지만 패미니스트라고 직장에서 잘리다니 여성에대한 차별이다!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난 그녀를 지지한다!
라는 논리가 많아 보입니다. 즉
ㅁㄱ은 잘 모르지만 패미니즘 운동을 하는 집단인거 같고 그런 집단을 지지해서
직장에서 잘리다니 용서할 수 없다.
가 주요 포인트로 보입니다. 표면적으론 말이 되어보이고 이 내용만 보고 지지선언하다가
욕먹고 그러다보니 열받아서 내가 ㅁㄱ이다 라고 반대로 분노하는 사태들이 보입니다.
정의당도 저 프레임에서 ㅁㄱ 지지를 선언한게 아닌가 하고 추측합니다, 저는.
몇몇 관련 기사들도 이런 식으로 수박 겉핡기식의 기사를 쓰는 걸 보면 말이죠.
그래서 논란의 시발점이 었던 김자연씨 해고(계약해지) 사태에 대해서 몇가지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일단 성우일은 기본 프리랜서입니다. 방송 쪽은 어떻게 굴러가는지 잘 모르지만
게임쪽은 전부 프리예요. 외주같은 겁니다.
성우가 녹음을 하고 일이 끝나면 돈 받고 바이바이 하는 게 이쪽 일이 굴러가는 방식입니다.
즉 부당해고라느니 직장을 읽게 됬다는 이야기는 완전 헛소리입니다.
넥슨의 클로저스 티나 캐릭터 녹음도 이미 다 완료된 상태에서 계약이 끝난거고
그래서 김자연씨 입장에선 아쉬울게 하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넥슨이 사용하느냐 마느냐는 넥슨 자유입니다.
그 와중에 김자연씨가 ㅁㄱ 인증을 한거고 이걸 많은 유저들이 항의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유저들의 요구를 들어줘야합니다. 그리고 들어줬을 뿐이예요.
찾아보면 넥슨과 김자연씨는 원만한 합의를 통해 이 일이 잘 마무리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외주가 끝났고 김자연씨는 그에대한 보수를 받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는 끝난 겁니다.
단지 넥슨 측에선 '이러저러한 일때문에 님 녹음을 쓸수 없게 됬어요. 이해 좀. OK?'
하고 통보하면 김자연씨 입장에서는 속이 좀 상할지언정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단 겁니다.
ㅁㄱ 인증한 것은 그녀고 그에 따른 어느정도의 손해(기분 상함)은 그녀가 져야할 문제거든요.
이 과정에서 되려 손해를 본 것은 넥슨입니다.
여기서 여성 혐오니 그런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비지니스적 관점에서만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언론이나 트위터에서 떠드는 부당해고 관련 이야기는 잘못된 이야기 입니다.
또한 이런 논란이 계속 퍼질수록 정작 김자연씨는 이미지에 타격을 더 크게 받을 것이고
적어도 게임 쪽에선 그녀를 쓰려는 시도가 점점 줄어들겠죠. 쓸래도 유저들이 항의를 할테니까요.
전 원래 일이 이렇게 크게 벌어질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만한 합의로 잘 끝났다고 글을 올렸을 정도였으니,
김자연씨 입장에서도 앞으로 계속 일을 받으려면 이미지의 타격이 적은 쪽이 좋거든요.
그것이 어느세 웹툰 작가들의 지지선언과 함께 이상한 쪽으로 흐르더니 이제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진흙탕 싸움만 남은 것 같아 씁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