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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icycle2_13375
    작성자 : Moby
    추천 : 32
    조회수 : 1879
    IP : 202.126.***.156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3/08/29 01:59:24
    http://todayhumor.com/?bicycle2_13375 모바일
    Moby의 자전거 세계여행_중국10

    그 동안 여행 욕심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다닐려고 하다보니 글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더 신경써서 재미 있는 글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이에요^^;



    ㅁ 중국 13일째(6월 9일), yanbian에서..

    그동안 큰 목적은 없이 한반도의 꼭대기 위치 정도 되고 그냥 많이 들어 봐서 오고 싶었던 연변에 도착하였다.  하여 주변 넓은 주변 지역까지는 
    아니더라도 시내라도 천천히 둘러보며 연변이란 곳이 어떤곳이지 보고 지친 몸을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더 연변에서 머물기로 했다.  
    생각해 보면 단동 이후로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매일 이동을 해 왔다.  약간 상태가 좋지 않은 무릅도 좀 쉬게 해 주고 시내 구경하면서 자전거샵 찾아
    그동안 불편했던 클릿페달도 평페탈로 바꾸고 킥스텐드도 달기로 했다.

    20130609_090045_(800_x_600).jpg

    아침에 씻고 려관을 나와 좀 번화한 곳으로 가는데 상가건물 스피커에서 햄버거 한개 가격에 2개 준다고 중국말와 한국말로 번갈아 가며 나오길래
    얼씨구나하고 들어가 봤다.  가게 분위기는 한국과 별 차이가 없다.  13위엔(2,400원 정도)에 2개답게 내용물은 약간 부실했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양에 만족하고 나와 콜라는 길거리 가게에서 하나 사서  대충 길거리 옆쪽에 앉아서 먹었다.  간만에 햄버거 먹으니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쳐다봐도 별 신경안쓰고 맛있게 우적우적 먹었다.  '뭐 어때? 아는 사람도 없는데.. 햄버거 맛있네. 헤헤..'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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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가 재미 있어서 찍어봤다.  보통 남자가 올라가는데 아줌마가 올라가고 아저씨는 사다리 잡아주고 있다. 대충 이런 느낌..
    아줌마 : 여보 나 무서운데
    아저씨 : 아냐, 잘하고 있어. 당신이 나보다 잘하니까 그냥 계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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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의 환경미화원 아주머니. 그동안 중국을 여행하면서 많은 환경 미화원 아저씨, 아주머니들을 많이 봤는데 정말 열심히 일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많다.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도로에서도 많은 환경미화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많이 볼수 있었는데 한국과는 좀 다르게
    일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일을 당당히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길거리 노점에서 국수를 사먹었던 '허렌'에서는 노점 아주머니가 나에게 젖가락을
    주면서 젖가락 비닐을 벗겨 그냥 길바닥에 휙 버리니 저쪽에서 지켜보던 미화원 아주머니가 와서 아무말 없이 바로 치우고 갔다.  늘어선 노점들은
    쓰레기를 별 생각없이 길거리에 버리고 미화원들은 버리나 보다 하고 와서 치운다.  나로서는 좀 이해가 되지 않은 풍경이었는데  한국 같았으면
    싸움이라도 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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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도시라 내가 좋아하는 재래시장이 있을까 했는데 큰 건물들 뒷편으로 제법 큰 시장이 있었다.  그동안 내가 지나왔던 다른 곳의 재래 시장과 
    조금 다른 점은 한약재를 많이 팔고 조석족이 많아서 인지 김치 같은 한국사람들이 흔히 먹는 음식과 식재료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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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들이 신발 수선 잘 하기로 소문이 났는지 신발 수선가게 몇곳이 저렇게 홍보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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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버거 2개나 먹어 배는 부르지만 배 부른것과는 상관없이 시장의 먹거리들을 보니 그냥 입 안으로 넣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맥주에다가 그냥.. 캬.. 먹고싶다.  

    IMG_0014_(800_x_600).jpg

    하.. 빵. 맛있겠다. 빵..  달달한 빵은 우유랑 먹으면 맛있고 고소한 빵은 우유랑 먹으면 더 고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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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싶은 음식도 많고 과일도 많지만 배는 부르니 다음 끼니때 빵이든 뭐든 사먹기로 하고 구경만 했다.  김치도 그냥 먹어도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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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변 시내 중심을 흐르는 강.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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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니 '중국 우수 관광 도시 연길'이라고 한글로도 작게 쓰인 동상이 보여서 기념 사진 찍었다. 여기 근처에 연변 공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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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시청 정도로 보이는 곳이었는데 규모가 크고 화단도 화려하게 잘 조성이 되어있었다.  괜히 가서 기웃거리다가 괜한 꼬투리 잡히지 않을까하는
    간이 작은 생각에 사진만 찍고 건물 근처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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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앞쪽 도로 건너편 풍경.  땅덩이가 커서 그런지 넓은 잔디밭과 그럴싸한  건물이 있었는데 이때 너무 더워져서 가고싶은 생각이 없어져 버렸다. 
    대신 시내쪽으로 슈퍼마켓을 찾아가 아이스크림 3개 사먹었다.  중국의 아이스크림은 정말 싸고 맛있다.  3개 4.5위엔(800원 정도)
    뭐 몸에 좋고 나쁜 생각은 별로 안한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니 싸고 맛있고 양 많으면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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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둘러보고 자전거샵 찾아 한참을 돌아 다녔는데 간단한 자전거 수리나 빵구정도 때워주는 곳만 보이고 내가 찾는 자전거 용품을 파는
    곳은 보이지가 않았다.  더위에 지치고 배도 고프고 해서 냉면집이 보이길래 시원하게 냉면으로 점심 때울려고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았다. 
    중국 사람들이 냉면을 이렇게 좋아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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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 카운터에서 식권 사는 식으로 계산을 하고 종이 표를 받아 자리에 앉아 종원원을 불러 표를 주니 금방 냉면이 나왔다.  양이 많았다.  냉면 그릇에
    있는 것은 숟가락이 아니고 조그만 국자이다.  맛이 좀 신 편이었지만 그래도 시원하고 배부르게 먹어서 좋았다.  가격은 21위엔(3,8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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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으니 몸이 늘어져 려관에 돌아가 낮잠을 좀 잤다. 그리고 그냥 돌아 다니다가는 언제 자전거샵 찾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글 지도에서 연변시내를 확대해 놓고 자전거샵을 검색해 봤다.  여러가지 자전거 메이커로 검색을 하다 보니 한곳이 나오길래 이미지를 캡쳐해서
    스마트폰으로 옮겨서 그 사진을 보면서 찾아가니 1시간 정도만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는 메리다 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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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별 반응 없이 종업원한테 페달 바꿔주라고 하던 저 짙은 회색 티셔츠 입은 사장님이 내 자전거 보더니 이것 저것 물어본다.  그래서 나도 
    안되는 중국어지만 제스춰 섞어가며 '자전거 여행중이며 단동에서부터 여기까지 왔다.  저 안장이 자전거 오래타도 가랑이 안 아프다.'  이런식으로 설명해 주니 자전거, 안장 사진도 찍고 종업원한테 연장 달래서 킥스탠드는 직접 달아줬다.  명함도 주면서 뭐라 뭐라 하시는데 또 오라는 소리겠지.
    근데 한국보다는 자전거 용품이나 부품이 쌀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페달은 210위엔(38,000원 정도), 킥스탠드는 60위엔(11,000원 정도)으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국에서 괜찮은 중고 사서 바꾸고 올껄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불편함 겪고 지금와서 돈은 돈대로 다 지불하고.. 힝..  그래도 페달 바꾸고 자전거 타고 달릴때 힘이 들어가는 페달질에 기분이 좋았다.  
    자전거를 중고로 샀을 때 페달이 클릿페달에 클릿슈즈없이도 탈수 있게 플라스틱이 끼워져 있는 양면페달이었고 여행하면서 정 불편하면 중국이 더 쌀테니 중국에서 바꿔야지 하는 생각으로 온터였다. 또 자전거 기댈곳이 없는 곳도 많아 자전거를 홀로 세울수 있는 킥스텐드도 간절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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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쨌든, 더웠지만 연변 시내도 잘 둘러보고 자전거 페달도 바꾸고 킥스탠드도 달아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어제 저녁을 맛있게 먹었던 면 전문점에
    또 가서 전날과 다른 세트메뉴를 시켜보았다.  면 요리는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었고 저 가지 요리인지 반찬인지도 별 맛이 없었지만 다 먹어치웠다.
    벽에 와이파이 그림이 있길래 패스워드 물어서 간만에 카카오도 하고..  면 세트메뉴는 14.3위엔(2,600원 정도)
    려관 돌아가는 길에 맥주하고 또 아이스크림 2개 사가지고 들어가 먹으며 다음 경로를 구글 지도를 보며 계획했다.
    맥주 4위엔, 아이스크림 2위엔해서 6위엔(1,100원 정도)
    자전거 페달 교체하는 바람에 지출이 큰 날이었다.

    이동거리 : 26km
    지      출 :  382위엔(69,000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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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시간이 여유가 있어 자주 글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있긴 있는데 올려져 있는 글이 하나도 없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유에 올린 여행기를
    복사해서 제 블로그에 올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 추가하려고 했었는데 보다시피 오유에 글 올리는 것도
    자꾸 늦어져 블로그 작업은 생각할 여유가 없었거든여.  지금 글 올리는 것은 사진찍은 것과 일일 이동거리나 지출,
    숙소, 지출내역 등을 문서로 정리한 것을 보고 작성한는 것입니다. 오유에 여행기는 계속 올릴 계획인데 제 여행 욕심에
    자꾸 늦어져 죄송하네여. 아무튼 내일 이야기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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