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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13375
    작성자 : 아구벙찜
    추천 : 13
    조회수 : 1254
    IP : 110.8.***.43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6/04/04 02:50:51
    http://todayhumor.com/?baby_13375 모바일
    자이언트베이비 출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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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첫아이 출산이 난산이였음. 
    출산뿐 아니라 임신기간중 2달여를 빼곤 계속 입원해 있었을 만큼 임신도 출산도 힘들었음..
    임신기간에 15킬로가 빠졌었음...
    그래서 둘째는 없다라고 못박고 딸래미랑 룰루랄라 신나는 육아를 (이라쓰고 헬육아라 읽는다.. )했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던가..
    아이가 돌이 지나고 18개월이 지나니..
    슬슬 둘째 생각이 남.
    남편은 아이를 원하고 하진 않았는데 이때쯤되면 주위의 푸시에 귀가 간지러워지는때..
    나란여자 팔랑팔랑거리는 여자라...ㅎㅎㅎ
    이쁜딸을 하나 더 낳고 싶었음.
    자매둘이 꽁냥대며 노는걸 보고싶었달까~
    언니랑 나처럼 인생베프를 만들어주고 싶었달까..
    그렇게 둘째를 꿈꾸고 생각보다 빨리 둘째가 생김.
    그때 딸래미 20개월..
    첫째때완 달리 입덧이 거의 없음.
    정말 특정 음식에만 입덧을함.
    그것은 과일...과일만 먹으면 구토를 ㅠㅠ
    그외엔 컨디션도 날아갈듯하고 딱히 힘든게 없었음.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아이도 나도 건강하게 무럭무럭자람.
    내몸무게 만삭에 9킬로 증가.
    배도 크진 않았고 늦봄에 아들이라 병원에서 일러줘 자매를 못만들었다는 허탈함 빼고는 괜찮았음.
    아들도 없으니 하나쯤은 키워보고 싶기도 했고.
    아름다운 아들이길 바랬음..
    임신8개월차..병원에서 아이가 크다함..
    밀가루를 끊음..
    나란여자 밀가루보단 고기 좋아하는 여자.
    괜찮았음..
    여름내내 입덧기간 내내 못먹었던 과일을 먹어보자 생각하니 흐믓함을 감출수가 없었음.
    2주만에 간 병원.. 
    아이가...2주만에...1킬로가 늘어버림.ㅋㅋㅋㅋㅋ
    하아..ㅠㅠ 내몸무게는 변함없음..얘만 찜..
    폭풍다이어트 돌입. 이미 아이는 3.5킬로가 넘고..
    더크면 안되고.. 
    첫애때 경험한 바로는 아이는 스스로 나올때를 안다  
    유도도 수술도 싫었음.
    아이가 커서 낳는게 좀 힘들뿐이지 둘다 건강하니 하루라도 뱃속에서 나올날까지 건강히 있다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동돌입 
    하루 4시간씩 파워워킹 
    8월의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맞는 운동복 없어서 발목까지오는 원피스 입고 워킹함.
    과일.밀가루.고기 다 끊고 밥양 반으로 줄임. 
    매일 쪼그려 걸레질 요가 열심히함..
    대망의 예정일을 3일 앞두고
    아침에 눈을떴는데..골반이 이상함.
    아픈건 아닌데..뼈가 분리된것같이..아니 관절사이가 붕뜬 느낌을 받음.
    아...오늘은 아이가 나오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옴.
    그래서 아침부터 폭풍 집안일을 함.
    그래도 마음은 딸래미 잠든 밤에 출산 하고 싶었음.
    아이 떼놓고 병원가고 싶지도 않았고
    한번 출산해보니 아이낳고 몇시간은 나도 좀 쉬고 싶었음.
    그렇게 집안일과 운동을 하며 저녁이되고 밥을먹고
    딸래미를 씻겨 재우니 9시..
    재우고 거실로 나오려고 몸을 일으키는데..뭔가 팍~!하고 터지며 뜨거운게 흐름.
    이불까지 살짝 젖음.
    친정엄마 호출.잠든 아이 맡기고  남편이랑 병원으로 고고~
    아주 계획대로야~!!봤지?? 하며 남편한테 너스레를 떨며 병원도착.
    진료실은 1층 .분만수술실은 2층. 신생아실산후조리원은 3층인 병원 이였는데..
    어리버리한 나란여자  엘베 못찾고 3층으로 씩씩하게 걸어 올라감 ㅋㅋㅋㅋ
    신생아실 간호사님들 눈이 똥그래져서 무슨일로오셨냐고..양수터진것 같다고 얘기하니 2층으로 가라고 ㅠㅠ
    다시 걸어 내려감..
    가서 이것저것검사하더니 양수 아니램..ㅠㅠ 소변이였나봄 ㅠㅠ
    진통은 있긴한데   상당히 불규칙했고 4분7분 10분 이런식으로..가진통인것 같다고..물론 나도 그닥 아프진 않았음.
    그래서 뺀찌먹고 집으로 돌아옴..
    근데..느낌이 꼭 오늘나올것같단 말이지..
    이게 아닌데..하면서 집에들어가니 엄마가 더놀램.
    자초지종 설명하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시고 (3분거리) 
    자려고 누웠는데...배가 아프기 시작함..
    하하하하..가진통이거니 하며 누워서 잘까말까 하는데
    배가 점점더 아파옴.시간을잼 4분 7분 10분 4분
    아...어찌해얄지 모르겠음..
    1시간을 참고 남편을 깨움.
    엄마를 다시부름.1시간 30분 만에 다시 병원으로 감.
    밤12시가 넘은시간..도로는 한산하고 . 과속방지턱을 넘는 남편에게 짜증을 낼만큼  딱 고만큼만 아팠음.
    진통 멈춘 시간에는 우헤헤헤 하며 조증처럼 굴다가
    진통이 오면 중2병의 흑염용이 서너마리는 튀어나올듯 듯 시니컬해짐.
     그렇게 병원에 가니 아까 그간호사 날 아주 유난스런 여자처럼 말하지만..난 대꾸하기도 짜증이 나있었고.
    내진해보니 진행이 거의안됨..
    그래도 아프니까 좀 지켜보기로 했는데..
    30분쯤 지났을까..
    난 완벽한 흑염룡이 되었고..
    첫째때의 출산기억이 또렷해짐..
    두려움에 덜덜 떨며 진통을 맨몸으로 맞고있었음..
    여긴..무통이 없는 동네라..ㅠㅠ 깡촌도 아닌디..
    병원 온지 1시간째.. 5센치
    두시간째 다열림.
    문제는 여기서 시작임...
    아이가 큼..마지막쟀던게 3.8이였음.
    힘을 아무리 줘도 안나옴..
    텃째는 3킬로 였는데.. 감도 안잡혔음.
    남자앤 뼈도 크다는데 큰일이다하며 혼자와의 싸움을함.
    2시간여만에 머리가 밖으로 뾰로롱 나옴.
    어깨가 걸림.
    이녀석 얼마나  어깨빵을 날릴라고..
    결국엔 의사쌤이 땡겨줌..
    정말 콧구멍으로 왕수박나옴 느낌이였음..
    아이를 내 가슴에 올려줬는데..
    숨이 턱 막히는 무게감..ㅋㅋㅋ
    4.1킬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
    이아이 꼭 엄마 고생많으셨어요~할것처럼 큼.ㅋㅋ
    아이는 후처치땜에 간호사쌤이 데려가고
    난 나의 후처치를 위해 누워있는데..미친듯이 웃음이 나옴. 끝났다는 해방감과 왕수박을 무사히 낳았다는 뿌듯함이 뒤섞여큭큭큭 거리고 있는데..
    이제 태반이 나올거라는 의사쌤 말이 무섭게 배가 아프며 다시또 조여지는 그고통이 옴.
    내 기억에 첫애땐 태반이 뽈뽈 거리고 나왔던거 같은데.. 이건 느낌이 다름..힘을 주지 말아야 하는데..힘이 저절로 들어가고..으어어어 하는 비명도 괴성도 아닌 소리가 남.
    태반이 나왔음..
    뽈뽈이 아니라 턱~!!!!!! 하고 나옴.
    태반이 나온 후 의사쌤 간호사쌤 다 말씀을 못하심.
    태반이..엄청 컸음..
    의사쌤 말로는.의사생활30년만에 첨 본다고..
    막달 다이어트나 운동 안했으면 가뿐히 5킬로 넘었을거라고 하심..
    아이가 뱃속에서 한달은 더 지내도 되는 양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후처치하고..
    아이는 3층으로 난 병실로 가는데....
    곰방본 아이의 얼굴이 생각안남.
    회음부 마취풀리면 걷기 힘드니 마취풀리기전 
    신생아실로 올라가서 애기보고 놀다옴.
    신생아실 쌤들이   어제봤을땐 배가 별로 안나와서 
    임산부 아니였는줄 아셨다고..
    지금은 금방 애기 낳은 엄마 아닌줄 알았다고 ..
    너무 멀쩡히 돌아다녀서.ㅋㅋㅋ
    그렇게 자이언트베이비는 신생아실 최고 신참이지만
    제일 고참같은 얼굴로 우릴 맞아줌.
    지금은..그냥 얼굴 큰 네살..ㅋㅋㅋㅋ
    사실 이정도면 둘은 더 낳고 싶지만..육아는 헬이고..
    이나라에선 아이 키우기가 넘 힘듬..그래서 고만 낳기로 ㅠㅠ
     아..어떻게 맺지..ㅠㅠ
    그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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