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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37388
    작성자 : 익명amVta
    추천 : 12
    조회수 : 916
    IP : amVta (변조아이피)
    댓글 : 127개
    등록시간 : 2015/01/30 17:30:54
    http://todayhumor.com/?gomin_1337388 모바일
    가족이라고 이야기 하며 스트레스 주는 남편 친구들.
     
     
     
    요 근래 우울증에도 시달리고 있고.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속이 뒤집히는 마음이 들어, 이곳에라도 하소연 하고자 글 써봅니다.
    그런데 막상 털어 놓으려니, 너무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머릿속이 뒤죽박죽 엉키는 기분이 드네요.
    시원하게 쓰고 털어내려고
    (&이번 주말과 2월 중에 스트레스 주는 원인의 사람을 한 명씩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만나러 가기전에 저의 입장 정리도 할겸) 적어보기는 하지만.
    너무 묵혀놓은 눅눅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암을 유발시킬 것 같은 걱정도 되고
    오히려 저를 등신 혹은 병신 같다고 이야기 하실 분들도 여럿 계실 것 같아 이 초입 글을 쓰는 지금도 여러모로 망설여지기는 매한가지네요.
    무튼 마음 먹었으니 한 번 주저려 보려 합니다. 내용이 길어질 수 있으니 긴 글 싫어하시는 분은 그냥 뒤로 가기 누르셔도 돼요.
    암 유발 이야기에 예민하신 분들도요. 이글은 약간의 위로와 격려 만으로도 기분이 많이 환기 될 것 같아 적는 넋두리 글이니까요.
     
     
     
    2013년 겨울 쯤, 저에게 운명과도 같은 남자가 생겼어요.
    그 사람을 알게 된건 2011년 봄 쯤이었고요.
    그 전까지는 특별한 감정이 없었는데, 어느 날 부터 관심이 가고 한 번 두 번 그 사람 자리를 기웃거리게 되고
    그 남자에게 아픈 일이 생겼을 때 비로소 제 마음을 확인했죠. 이 사람이 내 마음에 들어왔구나.
    11월쯤 부터, 차마 마음을 말로는 전할 수 없어 행동으로 표현을 하기 시작했고 12월 초 저에게 묻더군요.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제야 말로 전할 수 있었어요. 나는 당신을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그 이후로 서로 알아가자는 명목 하에 썸 아닌 썸을 탔죠. 영화도 보고, 보드도 타러 가고, 술도 한잔 하고.
    그러던 중 2월에 그 사람과 제 사이에 너무나 소중한 우리 아들이 생겼어요.
    아이가 생긴걸 알고 바로 그 날 바로 그 사실을 알렸고,
    제 우려와는 다르게 좋은 일 이라고 말해주며 본인에게 하루만 기한을 달라고 얘기하더니 다음 날 청혼을 했어요. 결혼하자고.
    그렇게 급하게 결혼 준비가 시작됐고 어느 덧 결혼한지 8개월차에 접어들고 있고, 아이는 100일이 넘었네요.
     
    그는 저와 결혼을 하기 전에, 5년을 사귀던 여자에게 파혼을 당한 상태였고.
    그 여자가 떠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며 아픈 시간을 견뎌냈어요.
    그를 짝사랑하는 기간동안 그의 아픔이 꼭 저의 아픔 같아서 오히려 그 보다 제가 더 괴로웠던 그 감정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그는 너무도 큰 실패 앞에 쉽게 저에게 마음을 열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저는 마음 앓이를 꽤 지독하게 했었어요.
    워낙 본인 감정에 충실한 남자 였기에, 끊임없는 저의 구애에도
    '나는 니가 좋지도 싫지도 않다' 라는 솔직하다 못해 잔인한 말로 저에게 상처도 줬었구요.
    물론 지금은 본인의 모토인 '뚝배기 같은 사랑'을 저에게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어요.
    사랑한다, 좋아한다, 보고싶다 표현 못하던 남자가 근래에 들어서는 보고싶다는 표현도 하고 자음으로 나마 사랑한다고 표현도 하고요.
    짝사랑 기간 부터, 아이를 낳기 전까지 표현에 서툴다 못해 무뚝뚝한 이 남자에게 서운한 감정도 많이 있었고 상처 받은 기억도 많았지만
    본인의 진심을 저에게 끊임없이 전달하고, 이야기하고, 미안함을 표시해준 덕에 남편과 저의 사이는 요즘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물론 저희 시댁 어르신 분들도 아들의 아픈 기억을 잊게 해준 사람이 저라고. 복덩이라고 표현해주시며 더할 나위 없이 사랑을 주시고 있고요.
    남편과 약간의 의견충돌이 있을 때에도 있지만 모든 부부가 그렇듯 이겨내야 할 숙제겠죠. 100프로 맞는 사람을 만나 살 순 없으니까요.
    이렇듯 남편과도 남편 부모님과도 잘 지내고 있는 제게 남편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지인들이 시련을 주네요.
     
    남편에겐 가족과도 같은 친구가 있어요.
    구성원으로 따지자면 남자 2명, 여자 2명 총 네 명 에요. 워낙 활달하고 리더십있고 즐거움을 좋아하는 남자라 이 외에도 많은 지인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왕래하며 지내는 인원은 이 넷 이에요.
    그리고 모든 분들이 예상하시는 바와 같이 문제는 여자 2명 입니다.
     
    시집살이는 시어머니보다 시누이가 더 하다고, 시집살이 시키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죠?
    그 말이 괜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이 남자와의 결혼생활에서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시누이 덕분에요.
     
    한명은 남편과 동갑인 친구이기 때문에 저와 7살 차이가 나는 언니이고 (이를 A라 칭할게요)
    한명은 남편의 친한 동생 와이프이며(구성원 남자 중 1명), 친한 동생과 결혼하기 전 부터 남편과 알던 사이에요.
    이 언니는 저보다 5살이 많아요. (B라 칭할게요)
    B 부부는 저희 집 바로 옆 집에 살아요.
     
    작년 2월, 제가 임신한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사람들이 이 구성원이죠. 네명의 사람들.
    옆집 오빠의 말에 따르면 많은 충격이었다고 하네요.
    본인들이 생각하는 제 남편의 짝은 제 남편을 잘 챙겨주고, 남편을 휘어 잡을 수 있는 여자였는데 7살이나 어린 제가 임신을 해 결혼한다고 해서요.
    거기까지는 남편의 지인들이니 그럴 수 있다 이해할 수 있지만 제가 정말 힘든건 A와 B의 도를 넘는 행동들이에요.
     
    1. 작년 2월 갑작스런 임신으로 몸도 마음도 머릿속도 복잡할 때 였어요. 저와 남편과 옆집 부부는 같은 회사에요.
    그렇지 않아도 갑작스런 결혼과 임신 소식에 시끌시끌 말이 많을 때였는데 그런 힘겨운 날을 보내던 어느 날 B언니가 제게 네이트온으로 말을 걸더니,
    '너 요즘 평판이 좋지 않다. 명색이 팀장님과 결혼할 여자이고 팀장님 와이프 될 본분인데 팀장님 얼굴에 먹칠하면 안되지 않느냐' 라더군요.
    정말 속이 상했었어요. 하지만 남편의 가족과도 같은 지인이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이기 때문에 '조언' 정도로 받아드려 '고맙다'고 표현했어요.
    속은 많이 아팠지만요.
     
    2. A언니 포함 구성원들은 저희 집의 비밀번호를 공공연하게 모두 알고 있어요. A언니는 저희 집을 본인의 별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주 들락거리는 편이었죠. (남편이 워낙 집에 혼자 있는 걸 싫어하고, 사람들과 복작대는 걸 좋아해요. 그땐 남편 혼자 살고 있었기에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시끌시끌 보내고 있었죠) 그 언니가 저와 남편이 결혼을 하면 자주 못놀러오겠다고 서운한 내색을 하기에, 저는 그게 안타까워서
    그리고 저도 그 언니와 친하게 지내서 나쁠 것이 없으니 그 언니에게 호의적으로 결혼하고 나서도 자주 놀러와도 된다고 이야기 했어요.
    대신 끼니는 알아서 챙겨 먹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돌려 표현했죠. 그러니 그 언니 그러더라고요, '밥 정도는 니가 챙겨줘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요.
     
    3. 임신 30주 가까이 됐을 때 즈음 조산기가 왔었어요. 과도한 회사 업무와, 남편이 일이 바빠 저는 항상 혼자 출퇴근을 했었어요.
    회사와 신혼집의 거리는 무려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였지만 그 때의 저에게 선택권은 없었죠.
    남편이 많이 어려운 때이기도 했고 (나이차이도 많이나고 제가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편이 저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훨씬 컸거든요)
    원체 성격이 누군가에게 이렇다 저렇다 내색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꿋꿋히 참은데에서 온 비참한 결과였어요.
    저는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 한 후에도 나아지지 않아 (끝내는 자궁 경부 길이까지 점점 짧아지더라고요)
    평일엔 친정에서, 주말엔 신혼집에서 생활하는 주말 부부가 됐죠.
    출산일이 한달 쯤 남았을 때, 남편의 친한 지인의 아들 돌잔치가 있어 참석을 했어요.
    돌잔치가 끝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왔는 데 문을 열고 들어오니 구성원중 오빠 한 명과 A언니가 집에 있더라고요.
    별로 놀랄 일도 아니었어요. 원래 그런 집단들이었으니까요. 기분이 조금 언짢았지만, 내색하지 않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A언니가 제게 그러더군요. 집 꼴이 이게 뭐냐고. 애기 낳고 나서도 집 이렇게 어지르고 살면 안된다며.
    제가 그 언니에게 집을 청소해달라고 부탁을 했나요? 뭘 했나요? 그리고 제가 평일엔 친정에 가 있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러더군요.
    듣고 있던 남편 친구 오빠가, 그 언니에게 지금 이런 사정인거 모르냐고. 뭐라고 하려면 S(제 남편)에게 뭐라고 해라. 라고 막아 줬어요.
    그러니 입을 다물더군요. 남편보다도 그 오빠에게 정말 더 고마운 순간이었죠.
     
    4. 아이를 낳았어요. 아이를 낳기 전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고, 남편 지인들에겐 남편이 연락을 했죠.
    아이를 낳고 조리원으로 옮기고 이틀 후 쯤이었나. 남편 휴대폰을 보는데, 옆집 오빠에게 문자가 와있더군요.
    제가 아이를 낳고 A와 B언니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아 화가 많이 나있다고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제가 아이 낳아 힘든 그 와중에 연락까지 제가 먼저 챙겨야 하나요?
    대부분의 지인들은 제가 연락하기 전에 소식 듣고 먼저 저에게 고생했다며 연락해 주었어요. 그럼 그 지인들은 이상한 사람들인가요?
    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그 때 부터 했던 것 같아요.
     
    5. 조리원 퇴실 후, 아이를 보겠다며 구성원(오빠 2, A, B언니)이 저희 집에 몰려왔어요. A언니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너무 괴로웠던 날로 기억이 되네요.
    속싸개를 해놓으면 답답해 하고 찡얼거려, 속싸개를 풀어 놓고 이불만 덮어 놓았더니 왜 속싸개를 풀어 놓았냐며 잔소리를 하고
    정말 사사 건건 참견을 하더라고요. 참기 너무 어려웠지만, 그래도 참았어요. 분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요.
    그 참는게 화근이 되어 여기까지 왔지만요. 저는 우울증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자살 충동을 느끼고, 이 두 언니들을 죽이고 싶어요.
     
    6. 친한 언니 커플이 (옆집 부부도 아는)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도 줄 겸 제 아이를 보러 저희 집에 놀러왔어요. 옆집 부부도 넘어 왔고요.
    친한 언니에게 제가 우스개 소리로. '피임 잘해야 해. 초장에 아이가 생기면, 신혼도 없고 힘들어. 나 봐' 라고 웃으며 이야기 했더니
    듣고 있던 B 언니가 '야 넌 니가 덮친거고 ㅋㅋㅋ' 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제가 남편을 먼저 좋아해서 결혼한 건 맞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그런식으로 저를 깎아내리는 태도가 마음이 너무 상했어요.
    그 이후로도, 저와 제 남편의 연애담 얘기가 나오면 끊임없이 저를 깎아 내리더군요. 친한 언니의 남편 될 분도 있는. 초면인 분도 있는 그 자리에서요.
    '쟤가 그렇게 오빠(제남편)에게 집에 놀러가면 안되냐며 사정사정 했다' 부터 시작해서.. 별 같지도 않은 말들을 뱉어내더군요.
    후에 남편에게 울면서 그랬어요. 오빤 도대체 오빠 지인들에게 나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 했기에 저런식으로 나에게 민망을 주냐고.
    그랬더니 제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가 지인들에게 나에 대해 이야기 한 거는 정말 별 거 없다고.
    이런 친구가 있고, 그래서 요 근래 간간히 만나고 있고, 아직은 내가 그 친구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단계이고, 그 후에 아이가 생겼을 때
    이러이러 해서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해야 한다. 이 정도의 팩트만 이야기 했었다고. 근데 B언니가 혼자 생각한 것들을 말하는 거라고.
    한참 저를 깎아 내리더니, 나중에는 제가 휴직 후 저희 실 실장님과 제 남편이 저의 복직 문제라던지 여러가지 상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그 얘길 저에게 따지듯이, '너는 왜 너의 일을 니가 알아서 하지 않고 항상 오빠(제 남편)이 중간에서 이야기 하게 만드냐'고 하더군요.
    참 별 게 다 불만이다 생각했어요.
     
    7. 6번의 일이 있은 후 마음이 조금 멀어진 상황이었지만, 다음날 옆집 오빠(B 언니의 남편)이 그날 행태에 대해 이야기 했나보더라고요.
    카톡이 왔었어요. 실수였다고, 미안하다고. 그 전날 집에 돌아가기 전 완전 만취한 언니에게 6번에 나열한 이야기보다 더 한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술 먹고 한 번 쯤 그럴 수 있다고. 그건 경기도 오산이었죠-_-.
    어느 날, 아이를 재우고 혼자 맥주를 한캔 하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B 언니에게 카톡이 왔어요. 혼자 술 마시고 있다고. (B언니 남편이 술을 잘 안해요)
    미친 오지랖으로(그때의 절 생각하면 진짜 지랄스런 오지랖이에요) 건너와서 나랑 마시자고 했고 셋 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B언니 남편은 먼저 집으로 건너갔고, (일 할게 있다면서) B언니와 둘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데 이 언니.. 술을 또 과하게 마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또 술 주정을 시작했어요.
    나는 니가 나보다 임신을 먼저해서 니가 미웠다고. 니가 싫었다고. 나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가 없는데
    (이 말에도 어폐가 조금 있는게, 결혼 초엔 B부부 둘 다 아이 생각이 없어 미뤘고 후에 둘 신체에 크게 이상이 있는게 아니라
    사소한 문제가 있어 아이가 지금까지 생기고 있지 않아요. 남 일이라 자세히 이야기 할 순 없지만..)
    너가 먼저 새치기 해서 임신해서 너가 너무 미웠다고.
    그렇게 시작 된 술 주정은, 제 남편이 전에 파혼한 여자 이야기로 흘러갔고 그 언니랑 본인이 친했는데 그 자리를 제가 빼앗아 밉기도 했고,
    근데 사실 자기는 그 여자도 별로 마음에 안들었고 (도대체가 두서가 없어요)
    그 여자가 잠깐 실종 된 사이에 (좀 복잡한 일이 있었어요) 너가 둘 사이에 끼어든거 아니냐 (이건 정말 개소리에요 개소리!!!!!!!! 전 지금의 제 남편과
    그 여자분이 완전히 파혼하기 전 까지 남편에게 제 마음을 내색한 적도 없고, 앞서 말했듯 그 전까진 제 자신조차 제 마음을 깨닫지 못했었어요)
    한참을 그러더니, 그때가 제 아이가 모유수유를 중단하던 중이어서 밤만 되면 2시간씩 울던 때였거든요.
    안아서 달래는 애기 자기가 달래겠다고 뺏어가더니, 우는 아이한테 왜 이렇게 울고 지랄이냐며 욕을 하더라고요.
    이때 생각했어요. 상종 할 인간이 아니라고. 방에서 남편이 자고 있었고, 술 취한 사람한테 화 내 봤자 소용 없을 것 같아 대충 정리하고 보냈죠.
     
     
     
    저에겐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이지만.
    남편에겐 가족 같은 친구들이라,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그 두 A, B 언니와 각각 약속을 잡은 상태에요.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해서 이야기 하고, 저의 심정을 이야기하고, 당부하려고요. 조심해 달라고.
    통할지는 모르겠어요. 아니, 사실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한 들 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저는 지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남편에게 나는 당신 친구들과 풀어보려고 이렇게 이렇게 노력했음을 보여주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인거에요.
    내일 B 언니를 만나요. 어디서 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정리하고자 하는 목적도 가지고 긴 글을 썼어요.
    속이 조금 후련하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순간에도 저는, 회사 주차장 건물에서 떨어지면 내가 죽을까.
    집 옥상에서 떨어지면 내가 죽을까. 내가 죽으면 갓 100일 지난 내 아들은 어떡하고 우리 부모님 마음은 내 동생 마음은 어떨까 생각이 들어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차라리 그 두 여자 모두 죽여버리고 저도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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