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달동네.....
연탄.....번개탄.....좁은골목.......그곳의 아이들...친구들.....
많은사람들로 시끌벅적한 시장.... 고물장사꾼
동네 꼬마들 난 대장..... ( ㅋㅋ 그때 까지만해도 골목대장이었지.. )
장난꾸러기들 - _-; 여자고 남자고 모두 콧물을찔찔흘리고 쓰레빠는 오른쪽왼쪽 바뀌어신고
언제나 하루를 숨바꼭질과 무궁화 피었습니다 를 안해주면 몸에 가시가 돋으며..
지붕위에 올라가서 죽은 쥐, 고양이 뼈다귀 가지고 놀고..지붕타고 옆집으로 넘어다니고
땅에 백묵으로 땅따먹기칸 그려 조약돌 던져 땅따먹기하고...
무더운 여름엔 무조껀 골목행사인양 크고 깊은 고무빠께쓰(?)에 물을 가득담아 수영장만들어 놀고
여름밤엔 동네 아줌마들 골목에 돗자리 깔아놓고 음식내와 무슨 얘기들을 그리하시는지..
겨울이되면 우리골목 아이들과 옆골목 아이들의 눈싸움.....ㅋㅋ
다타버려 버려진 연탄을 눈에 굴려 큰 눈덩이 2개 만들어 눈사람만들고
나뭇잎 꽃잎 풀잎 모아다 돌로 빠아 음식해서 여보당신놀이? 하고 ㅋㅋ
우리집.
작고 낡은 집.. 대문옆엔 다 타버린 하얀 연탄이 쌓아져있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구둘장이 보이고 바로 우리집의 나무로된 빤짝거리는 마루가 보이고...
마루를 가운데로 왼쪽으론 할머니할아버지삼촌방 오른쪽으론 나 동생 엄마 아빠방...
방 2개로 가족 7명이... 캬캬
그래도 각자에게 넓은 방.. 혼자의 이불..이 생겨버린 지금보다...
좁고불편했던 그때가 왜이렇게 그리운지....
밤에 자려고해도 지붕의 쥐들 돌아다니는 소리때문에
쥐들도 잠이 들때 나도 잠이 들던.....ㅋㅋ
자고있으면 창밖에서 들리는 지나가는 취객의 휘파람소리....그땐 시끄러웠지만....
도둑고양이의 울음소리.. 그땐 무서웠지만....
지금은 모두 듣고싶어도 들리지 않아...
아파트 10층까지 휘파람 소리 들려올까...고양이소리 들려올까....
이곳에선 단지 정말로 시끄러운 자동자경적소리들 뿐..
또 옛날집에선 가족끼리 다같이 자니까 우리엄마 눈썹만지고도 잘수도있었고
할머니손잡고 잘수도있었고..삼촌 팔베게 베고 잘수도있었고..
엄마 옛날얘기들으며 잘수도있었고..
할아버지 코고시는소리들으며 잘수있었고...
내가 무서운 꿈을 꿔 소리지르며 깨어날때 항상 옆엔 엄마가 있었고..
내가 이불을 걷어차도 할아버지가 꼭 다시 덮어주셨던..
새벽엔 할아버지가 다 타버린 연탄 새로 갈아끼우시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부스스 일어나
할아버지 연탄 끼우는거 해보고싶다고 나서다 연탄 깨먹고..
아침이 되면 할아버지와 불암산 약수터에 물떠오던...
이렇게 따뜻하고 돌아가고싶은 기억들도 있지만~ ㅋㅋ
하지만 여름 장마철엔 정말 힘들지..
집안에 양동이들은 죄다 꺼내 지붕에서 새나오는 빗물 퍼나르지.....
결국엔 불룩하게 빗물이 꽉찬 천장이 가라앉으려 해서... 엄마가 받치고있다가
결국엔 종이여러겹으로 만든 천장은 터져버려 천장에있던 빗물과 쥐똥을 뒤집어썼던 엄마 떠올라.
그때 쥐똥 뒤집어쓴 엄마를 보고는 내가 얼마나 웃어댔는지.....ㅋㅋ 엄마도 그때 웃어버리셨어..
말도안돼는 상황이지만 -_ -;;
장마가 끝나서야 터진 천장 다시 어떻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막았어..ㅋㅋ
새로 막은 천장위로 쥐들은 어김없이 찾아오더군 ㅋㅋ
아무튼 그 천장터졌던 장마이후로
엄마가 새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그떄 했을지도..
우리집만 이랬던건아니야 ㅋ 거기 상계동 그 골목에 살았던 사람들이 모두이랬을껄..
그만큼 가난한 동네였어....
(어릴때 가난하지 않게 자란 사람있겠냐만은..ㅋㅋ)
그 낡았던 집도 보고싶고
예전에 비해 지금은 너무 어른이 된 삼촌도 보고싶고
푸근하던 할아버지도 보고싶고...
골목 친구들이 진짜로 보고싶다.
다들 보고싶어.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