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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3365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4
    조회수 : 2858
    IP : 210.99.***.1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3/24 10:58:27
    http://todayhumor.com/?panic_13365 모바일
    [펌][브금주의]등가교환 -22-

    " 지옥 앞에 선 그는 그 곳을 들어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도망가야 할 것인가를 한참 고민하다가..."



    ? 머야 이거 고민하다가 머? 아니 문제는 제대로 내야 될꺼 아니야!!!



    한참을 손을 빼려고 시도 하다가 포기했다. 2시간이 지나가 있다.

    이젠 손목에 마치 고무줄을 매어 둔 것과 같은 조임이 오고 있다.시간이 없다.

    한참을 문제를 바라본 나는 문제가 어떤 답을 원하는지 알아냈다.



    " 지옥 앞에 선 그는 그 곳을 들어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도망가야 할 것인가를 한참 고민하다가..."



    우선 문제는 무엇을 원하는 가...들어가는것? 도망가는 것?

    분명 들어간다 or 도망간다. 라는 것이 정답이라고 한다면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 졌어야 했다.

    " 지옥앞에 선 그는 한참을 고민했다. " 라고...

    즉 다시 말해 답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떻게 했다는 걸까...가 아닌 그 고민을 하는 주체가 누구이냐를 묻는 것이다.



    흠...지금 내입장에서 이 문제를 들으면 들어갈지, 도망갈지 고민하는 사람은 바로 나...나다. 정답이 '나'인가? oneself ?

    손목이 점점 조여온다. 답은 생각을 해봐도 나 자신...이렇게 고민만 하다가는 정답이라고 마추어도 손목이 상할텐데...고민할 시간이 없다.

    8시간이 남았다. 손목에 따듯함이 느껴지는 걸로 보아 약간의 상처로 인해 피가 흐르나 보다...oneself가 맞는 걸까...

    6시간이 남았다. 이젠 통증이 심하다. 손목에 걸린 무언가때문에 손목을 움직일 수 없다 너무 고통스럽다.

    5시간...oneself. 도 아니면 모라는 심정으로 키보드를 쳤다.




    그르릉...



    " 잠깐 ! "

    - " !? "

    " 휴.. 안늦었군...오랜만입니다. "

    - " 아...아...아저씨 ? "



    그르릉...



    " 아저씨 ! "

    - " 그때 그소년 !? "

    "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

    ...

    ...



    ~~~~~~~~~~~~~~~~~~~~~~~~~~~~~~~~~~~~~~~~~~~~~~~~~~~~~~~~~~~~

    눈을 떠보니 난 윗옷이 모두 벗겨진채 누워있었다. 여긴 어디...!!

    그때 내가 본 것은 내 앞에 날 무서운눈으로 보고 있는 빨간옷을 입은...아니 피를 뒤집어쓴 인간이였다.

    일어나려고 하자 그가 날 제지 시켰고 난 가슴에 상처가 심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 알았다 그가 날 구해줬다는 사실을...

    분명 5층에 올라오자 마자 난 공격을 당했었다. 내 앞에 난자당한 형님이라고 불리우던 사람뒤에 바로 내가 공격을 당했...아니...그때 부터 기억이 가물하다.

    날 구해준 이 사람은 자신의 이름은 민호라고 자기를 소개했으며 자세히 보니 굉장히 어려보였다 . 고등학생정도 되 보였다. 그는 내가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 구해줬다고 했다.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내 친해졌다.

    하지만 그 층의 있던 사람들은 여전히 날 찾아 다닌다고 민호라는 소년이 말해 주었다. 상처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나는 치료를 위해 밑층으로 내려가 있으라는 소년의 충고를 듣고 오답을 쳤다.

    4층에서 난 상처회복에 전념 했다.

    얼마뒤 나는 다시 5층으로 올라갔고 한번 겪었던 일이다 보니 항상 난 돌을 들고 다녔다. 방어다. 쉽게 보이면 당한다.

    5층에서 소년을 찾던 중. 난 소년이 6층의 입구앞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무의식적으로 뛰었다. 그리고 소년을 잡고 다시 밑층으로 떨어졌다. 소년은 생각보다 무사했다. 약간의 찰과상만 있을 뿐 무사했다. 소년이 정신을 차리고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인상 더럽게 생긴 아저씨가 저 윗층에 있다고...지금쯤은 6층에 있을꺼라고.

    나와 민호는 성진을 찾기위해 6층으로 향했다.

    성진과 같이 문제를 풀었다는 소년 덕분에 우린 단숨에 6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인원수라는 문제 조건에 의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7층...인상깊은 7층에 당도했다.

    7층은 이 전층에 비해 아주 풍요로웠다. 먹을 음식도 있었고 사람들도 온순했고, 무엇보다 위험이 없었다. 이 곳에서도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방금전 한사람이 8층으로 올라갔다고. 왜 당신들은 올라가지 않느냐 라고 물었지만, 그들은 말없이 고개만 저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최근에 8층으로 올라간 사람이 성진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성진...그의 얼굴은 누가 봐도 험악한가 보다.

    이내 민호와 난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8층으로 향했다.먼저 내가 8층으로 올라갔고, 그곳에서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났다...



    ~~~~~~~~~~~~~~~~~~~~~~~~~~~~~~~~~~~~~~~~~~~~~~~~~~~~~~~~~~~



    어...어떻게...

    - " 아저씨 ! 살아계셨군요! 전 아저씨가 죽은 줄 말 알았습니다! 제기랄 남 걱정 좀 시키지 말라구요..."

    " 하하...미안합니다. 민호군이랑은 구면이죠? "

    " 아저씨 오랜만이예요 "

    - " 이름이 민호였구나... 너도 살아있었구나..머리는 괜찮니? "

    " 네 . 괜찮아요. 이 아저씨 덕분에.."

    - " 분명 5층에서 넌 누가 뛰어든 바람에 4층으로 같이 떨어졌잖아? "

    " 그게 나였습니다...성진씨..그때 전 5층에 있었어요. 다만 경계중이여서 당신을 못본 것 뿐이였구요."

    - " 하하....잘됬군...잘됬어 하하...막 문제를 풀어버리려던 참이였는데 다행이군요 두사람을 보고 가게 되서 "



    나는 두사람에게 지금 내 상황과 8층의 문제 조건을 이야기 해주었다.



    " 음...성진씨...저는 oneself라는 답에 반대 입니다. 우선 8층의 조건은 생명입니다. 당신은 오답을 쓰게 되면 죽어요. 그러니 신중하게 생각해 봅시다."

    - " 약간 저도 의구심이 들지만 ... 고민하다 죽을바엔 도전하고 죽는게 나을 것 같아서..."

    " 성진씨! 당신 못 본 사이에 많이 약해 지셨군요...! 전 예전에 당당하고 용기있던 그리고 신중하고 냉철했던 당신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금이나마 당신을 쫓아간 것 같아 기쁜데...당신은 지금 뭡니까? "



    이렇게 된 이유로...나, 아저씨, 민호 우리 세사람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시간의 흐름처럼 손목에서 흐르는 피의 양도 늘어만 갔다.



    "성진씨 괜찮습니까? 피가 많이 흐르는데..."

    - " 아직은 괜찮습니다. 한시간 정도는 버틸 것 같은데...약간 어지럽습니다."

    " 얼굴이 파랗습니다. 이렇게 되다간 과다출혈로 죽..."

    " 생각하는 사람."

    - " 민호야 머라고 했니? "

    "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

    !!!



    지옥의 문 앞에 전시된 생각하는 사람....



    - " 민호야! 생각하는 사람 영어로 어떻게 쳐야되? "

    " 그건 저도 잘 몰.."

    " 성진씨 제가 압니다. 불러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난 다시 그들과 헤어졌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걸까. 옷을 찟어 손목을 압박하여 감싼 뒤 이내 쓰러져 버렸다. 그들이 무사해야 할텐데...





    출처 : lem0n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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