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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336252
    작성자 : 대륙의솔로
    추천 : 0
    조회수 : 342
    IP : 175.223.***.51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07/22 05:13:59
    http://todayhumor.com/?freeboard_1336252 모바일
    뭔가 좀 불안합니다.
    오늘 친구를 만나 놀다가 드라이브겸 시내쪽을 배회하다 우연히 

    어떤 여성분을 봤는데요

    얼핏 보기에 제정신이 아닌듯 보였습니다..

    근데 자세히 보니 자기 몸을 잘 못 가누더군요

    근처에 어떤 남성분 전화를 하고 있었고요

    약 네걸음정도 떨어진 곳에 그여성분이 비틀거리며 가다가 앉아 있더군요

    그 남성분은 지인인지 뭔지 몰랐지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드라이브를 더 하는데 시각은 약 새벽2시반쯤..

    그 여성분이 혼자 계시더군요 

    차에서 내려서 담배 한대 피고있는데 그여성분이 혼자 가고 있는 상황에 어떤 택시가 근처에 서더니 말을 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인적도 드문 곳이라 좀 이상해서 택시 넘버를 외웠고 그 자리에서 계속 지켜봤네요 

    이윽고 택시기사분은 가셨고 그 여성분만 혼자 비틀거리며 가시더군요.. 

    친구랑 이제 집에 가려고 뒤로 돌아서 조금 걸어가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나네요

    뒤돌아보니 그여성분 비틀거리다 넘어지면서 팔꿈치가 피멍+피 가 나더라구요 
    평소 오지랖이 넓어서 그냥 못가겠다 싶어 친구랑 얘기후 그분한테 같이 갔죠

    괜찮으세요?

    일으켜드릴까요?

    네 일으켜주세요

    그렇게 일어나시고 집을 물어보니 대답을 잘 안하시고 자기는 타지사람이다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네요

    근처에 가도 소주냄새가 콸콸콸 날정도로 엄청 드신것 같은데말이죠

    순간 혼자 드시진 않았을거란 생각에

    친구분 전화번호 아냐고 물어봣더니 번호를 말해주시네요

    전화걸었죠 안받으시네요

    세번정도 했는데 안받으시네요

    혹시나 싶어 저장하고 카톡보니

    아뿔싸

    이여성분이었네요..

    그러고보니 이상해서 폰이랑 어디있냐고 했더니 술집에 있다네요

    술집어디냐고 물으니 모르신다네요...

    자꾸 집에 가신다하는데 혼자 보내기 위험해보여서 친구랑 에스코트를 하였지요

    근데 아무리 같이 따라가봐도 좀.. 자기 집이 어딘지 몰라보이네요....

    그러다가 갑작스레 여성분이 자기 촌동네산다고 무시하냐먄서 화를 내시네요..

    그냥 집 어디냐고 물어본건데..

    그러더니 혼자 가겠다고 가시네요..

    아깐 고맙다고 연신 말씀해주셨었는데 말이죠..

    친구도 좋은 일 하는데 이건 뭔가 싶은 표정을 짓더니 지도 화나서 차쪽으로 가네요..

    저도 친구따라 차쪽으로 가고요

    근데 좀 너무 찜찜해서 친구한테 저분 너무 위험할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자기도 그렇다네요..

    그래서 일단 가까이는 안가고 멀리서만 바라봐주었더랬죠..

    아뿔싸

    이 여성분 빨간불인데 차오는데 무단횡단 하시네요..

    근데 또 넘어지시네요..

    안되겠다 싶어 다시 에스코트 알바를 시작해버렸네요..

    그러다 이 여성분 죄송하다하면서 아이스크림 드시고 싶으시다네요

    사드려야죠 편의점 간김에 새살이 겁나게 잘나는 마데카솔과 소독약을 샀죠

    발라드리는데 엄청 아픈가봐요 아악 소리내면서도 안죽는다네요..

    반절 드시더니 자기는 이제 집에 간다네요.. 동 한바퀴는 돈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궁을 쓰기로 했네요

    경찰 불러야죠..

    근데 배터리가 없네요

    마침 저 앞에 편의점있네요 

    가서 사장님께 사정 말씀 드리고 폰빌려 경찰서에 전화했네요

    오신다네요

    새로운 영웅은 환영이기에 저희는 잘 부탁드린다 말씀드린 후 집에 가려 다시 차에 왔네요

    담배 한대 피며 살면서 이런 일을 다하는구나 라는 주제로 얘기를 하다가 문득 또 걱정 되네요

    마침 친구도 그런가봐요

    차타고 다시 그 편의점을 그냥 지나가며 봤네요

    그 여성분 그냥 서 있네요 얌전히..

    다행이다 생각하고 근처에서 얘기하면서 노닥 거리다가 

    담배가 떨어졌네요

    사러가야겠네요 그 편의점으로

    간김에 물었어요 

    경찰 왔는데 이 아가씨.. 안간다고 고집 부렸다네요..

    그러다 사장님이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없어졌다네요..

    저는 그냥 뿌듯하네요.. 

    이런 일 처음인 것 같아 제 자신이 자랑스럽네요..

    하지만 불안하네요..

    요즘 도와주고도 역으로 당하는 글들이... 떠오르네요..

    제 번호는 그 여자분 폰에 저장 되어 있을텐데요..

    연락 와서 그냥 고맙다 하면 좋을테지만..

    경찰서인데요 하면 피꺼솟 할거 같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오늘 나의 새벽에 일어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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