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 7, 9, 11, 13, 15, 23, 26, 27.
오늘도 모든 입구를 확인 했지만 뭔가 특별한 입구는 보이지 않는다. 답은...목성이 맞는데...
답을 확신 하지만 떨어진 두명 때문에 남은 사람들은 입구의 위치도, 답이 목성인지도 헷갈려 하며 그냥 포기하는 추세인 것 같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나도 그들과 같이 안주해 버린 걸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친절하다...불량배들만 빼곤...
3명정도로 이루어진 불량배들은 항상 같이 다닌다. 저번에 나에게 답을 물어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르쳐준 이후로 나를 줄 곧 쫓아다닌다...
"저기 형씨 , 그러니까 답이 목성인게 확실하긴 하지? "
- "그렇다니까..."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이는 그들...자연스럽게 말을 편하게 했다...하지만 정은 주지 않았다. 다시 그들처럼 될까 겁이 난다.
" 근데 입구를 모르는 거잖아? 그치? "
- "그래...입구가 어려워..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아..그리고 기회는 한번이라구. "
이런 비슷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은 얼마정도 보이지 않았다..그 사건이 일어나기 까지..
하루는 일어나 보니 어떤 노인이 울면서 입구 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그 노인은 답을 썼다. 한참을 고민하며...그리고 떨어졌다. 입구번호는 26번.
이 층에 있는 사람 모두 답이 목성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 그렇다면 26이란 입구가 틀렸다는 건데...그 노인은 왜 무리하면서 까지 답을 친걸까...
그 다음날, 이번엔 처음에 식당에서 본 아주머니가 입구 앞에 섰다. 그녀는 울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흥분해 있었고 초조함이 역력했다.
이내 답을 썼고 그녀는 떨어졌다. 그녀가 답을 쓴 입구의 번호는 13.왜 그들은 계속 무의미한 도전을 하는 걸까...
그날 늦게 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 야...이번엔 누굴 협박해 볼까? "
" 누굴하지...그때 그 꼬맹이 어때? "
" 안되 그녀석은 우리가 다가가기만 해도 도망쳐서 일러바치는 녀석이야...아..형씨 왔수? "
-...."너희들...그런 거였냐? 협박해서 하나하나 입구를 알아내려고? "
"하하하...그방법이 최고잖수...어때 이번엔 형씨가 가볼라우? 하하..다치기 싫으면 가만계슈...죽여버리기 전에.."
-...이런 쓰레기 같은 녀석들...문득 아저씨와 소년이 생각난다...
- "하하...난 그럴 필요없어"
" ?"
- "난 입구가 어딘지 알아냈거든...사실 오늘 다들 잠들면 위로 올라갈 생각이였지."
" 그게 어디야? 앙? 어이 형씨 우리에게 거짓말 하면 안좋아.."
- " 내가 왜 그걸 말해야 하지 ? 내가 얼마나 어렵게 알아낸 입구인데? "
이내 그들은 날 향해 왔다...대항 해봤지만 셋은 역부족이다.
"형씨...계속 맞으면 죽어버릴껄? 허억..허억...고집부리지 말고 입구나 말하라구...휴...우리도 피곤해.."
-"니들한텐 안가르쳐줘..."...퉷..입속이 찢어져 버렸나 보다...
" 야이...그럼 죽어.."
퍽퍽...나는 기절해버렸다.
일어나 보니 불량배 녀석들이 앞에 있다.
"어이 형씨...입구만 알려주면 풀어준다니까...괜찮아 말해봐 "
- "...후....답은 목성 " 힘겹게 이야기 했다.
"잠깐만...그건 우리도 알어..입구 말이야 입구! "
누군가의 발이 내 머리를 짓눌렀다. 숨이 막힌다.
- "...허어..허억...알았어...알겠다고..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진작 그럴 것이지..하하...이봐 형씨..이세상에 힘으로 안되는 건 없어..알겠어? 힘이 최고라구...나는 이 힘으로 밖으로 나갈꺼야..다시한번 물어볼께..자..입구가 어디야? 말해주기만 하면 풀어줄께 "
- " 쿨럭...목성이 태양계 몇번째 행성인지 아나? "
"...음...수금지화목...분명히 5번째지..근데 5가 없잖아 "
- " 크...끝까지 잘들어...기사가 몇명이지? "
"..4명이랬지 ? 그게 어쨌다는 건데..4도 없다구! 너 거짓말하면 죽는다 "
- " 4랑 5랑 더해...쿨럭.."
"...9? 확실히 9번은 있네...! 이야..이 형씨 머리 좋은 걸? 식당가서 밥이나 먹으라구..하하...얘들아 가자! "
아...쉬어야겠다...뼈가 몇군데는 부러진것 같아...
나는 이내 잠들어 버렸다.
일어나 식당으로 가다 두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구타당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일어났나? 저놈들이 자네에겐 몹쓸 짓을 한 것 같구만.."
- 이사람은 분명히 처음 식당에서 봤던...
" 자네가 그랬다면서 ? 저놈들 보스를 밑으로 떨어뜨린게..? "
- "예...떨어졌습니까? "
"하하...떨어져 버렸지...우리도 솔직히 저녀석들이 사람들을 협박해서 답을 쓰게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지.."
- " 하...윽...그렇군요.."
" 보스녀석이 떨어진 이상 저 둘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수 있어..저 두녀석 보스가 떨어지자 마자 자네한테 가더구만..우리가 구해주었지...그리고 저렇게 벌받고 있는 걸세 하하..얼마나 통쾌한가 말일세 "
-.....
" 하지만 우리도 이렇게 된 이상 입구가 몇개 줄어든 사실을 알수 있어..."
- " 26...13...9 "
" 맞네...그 외 7군데중 입구가 있다고 할 수 있지...뭐...산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나...쩝.."
"자네는 좀 쉬게...휴...많이도 때렸구만...상처가 아물때 까지 우리가 간호해 줌세...우리 영웅이니까 말일세..하하 "
그렇게...다시 또 잠들었다. 나머지 입구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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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lem0n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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