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저희 부모님께서는 좀 남다른 제 동생을 한국에서 키우면 안되겠다 느끼시고
감사하게도 저희 가족은 캐나다에 이민을 와서 살고 있는데요,
동생이 처음 캐나다 학교에 등륵한지 얼마 안되어 학교 선생님들이
네 동생 아스퍼거 인 것 같다, 한번 알아보렴
하고 이것 저것 찾아보니 너무 딱 들어맞더라고요.

솔직히 내 동생이 (정상에 아주 가까운)자폐증(스펙트럼)이라니 하며 아픈 가슴에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부인하기에는 너무 들어맞는 설명에 받아들이고 동생을 데려가 정식적인 진단을 받았지요.

청소년기는 짖궂은 주변 아이들 때문에 매우 험난했지만
대학교 가면서는 사람들의 성숙한 인식 덕분에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아스퍼거가 있고, 또 동생이 그룹 치료 에서 만난 여럿 친구들을 계속 봐온지라
이젠 아스퍼거가 있는 친구들은 대충 눈에 보이는데요,

오늘 무도 젝키 게릴라 콘서트 가슴 설레게 보고 느낀게
이재진이 어쩌면 아스퍼거 증후군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저는 예전에 초딩때 에쵸티 한 1-2년 좋아했고 그 외에는 아이돌 그룹에 관심을 두지 않은지라 
젝키 멤버들이 어땠는지 잘 몰랐는데요
어제 여러가지를 봐서 (예를 들어, "모난 성격"과 한가지에만 집중 하는 점 등등)
그리고 나무 위키에 나온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기술 을 보면 그런 의구감을 떨쳐 버릴 수 없군요.

그나저나 이재진을 "웃음으로 몰아주는"것...
시청자들은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이재진은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겠습니다.
제 동생을 아무리 아무것도 아닌 장난이어도 자신이 웃을거리가 되면
공황에 가까운 불안 + 분노를 느끼는데...
괜히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