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보고는 다리에 통증이 있는 걸 느낀 난 키보드 앞에 앉았다.
후...그나저나..이렇게 앉아 있으니 참...처음 이곳에 왔을 때가 생각나는군..
......
어느날 처럼 친구들과 술을 걸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였다.
누군가 내 뒤를 따라오는 것 같았지만 뒤돌아 보면 그냥 바람일 뿐이였다. 3번째 ..그렇게 뒤를 확인했을때 난 정신을 잃었다.
일어나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천지인 곳이였고 그때 부터 시작된 살기위한 퀴즈는 날 흥분 시켰다.지금 1층에 계실 어르신..내가 그 방을 나와 가장 먼저 본 사람이다. 나에게 음식을 주시고 여러 이야기를 해주신...머...지금 나와 같이 행동하는 아저씨도 그분을 본 것같다. 아무튼 그 아저씨는 분명히 이 곳의 가장 끝층을 다녀오셨다. 그 분이 말씀해주신 것은 아니지만 난 느낄수 있다. 그런데 왜 다시 1층으로 내려온걸까.. 여쭤봐도 그 분은 그냥 웃음만...
.....
다리는 괜찮은 것 같으니 이제 슬슬 문제를 풀어 볼까...후..
" 죽음의 신은 빛을 싫어하여 가장어두운 곳을 서성인다. "
죽음의 신, 빛, 어두운 곳, 서성인다...이문제의 키워드는 이 4개인가...
그 아저씨는 내가 어떻게 문제를 푸는지 궁금하겠지? 하하....알고 나면 그저 잔꾀에 불과한것을...
우선 키워드를 분리해놓은 다음 그들의 교집합을 찾으면 되는거야..죽음의 신, 빛, 어두운 곳, 서성인다.
먼저 죽음의 신. 죽음의 신이라...악마를 지칭하는 이름들...아마..그쯤 되겠군...그게 아니라면 사람의 죽음과 연관되있는 무엇이겠고.
다음 빛...막연히 light를 말할수도 있고 태양, 영광, 시대, 희망, 행복, 생명..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지도...
어두운곳. 앞서 빛처럼 막연히 dark일찌도 모르지만 암흑, 죽음, 포기...앞선 빛과는 대조적인 개념이군.
서성인다라...이건 동적인 움직임...같은데...
조합해보면 빛을 싫어하여 가장 어두운 곳에서 서성이는 죽음의 신.
빛이라...태양이 빛이라고 가정한다면 가장 어두운 곳이란...일식, 명왕성이나 태양계 바깥부분..쯤이 되겠군...일식이라...확실히 빛을 피한 어두움으로는 매치가 되고,,,옛부터 일식이 악마의 의식이라고 믿은 사람들이 많으니까...하지만 걸리는 점은 '서성인다'.
일식의 진행과정을 '서성인다' 라고 표현 할걸 까? 의문점이 드는데...다음은 명왕성. 명왕성이라...확실히 태양계 내에서 태양과 가장 먼 행성. 명왕성...플루토...하이데스...!? 잠깐 하이데스..라...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죽음과 어둠을 관장하는 신? 호오...무언가 딱 맞아 떨어지는데?
명왕성이 답이라면 '서성인다' 라는 말은 태양주위를 공전한다는 뜻인가? 공전이라...서성인다...호오라...하나 걸렸다!
키보드에 pluto를 친후 난 다시 4층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잠깐...내가 4층에 올라가면 분명 그 살인자들이 날 노릴텐데....가만...그게 있었지!
역시 4층에 올라가자 마자 그들의 먼 발소리가 들렸다. 발자국 소리가 하나..? 어쨋든 숨어야 해.
나는 우선 시체한구를 내가 올라온 계단으로 밀어 넣었다.
" 으아아아악 " 하고 소리한번 질러주고 난 시체들 사이에 누웠다. 물론 두 손을 감춘채.
" 무슨 소리였지? 강배녀석이 아니였나? 그럼 누구...그 성진이라는 녀석인가..!? 시체..가 좀 달라진 것 같은데..뭔가 달라..."
- 이런 제기랄...눈치 챈건가?
"이 가방은 못보던 건데...녀석들에게 뺏겼던 도구잖아? 성진이라는 녀석이 여기 올라왔다가 시체를 보고 자빠진 모양이구만..아까 비명소리도 그렇고...고맙게 가방을 두고 가다니..뭐..강배녀석이 처리하겠지"
- 내가 아니라 가방이였나...녀석은 내가 팽개친 가방을 주워들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런데 강배라는 사람이 여기 없다? 그렇다면 내려간건가? 혹시 그 아저씨 문제 못풀고 떨어진거 아냐?...아저씨가 떨어지는 걸 봤다면 강배라는 사람이 따라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후...모르겠다..다시 내려갈수도 없는 거고...음..이제 위로 올라가야 될텐데...그 한손...그 사람이 어딧는지 모르니 원...조금씩 이동해 볼까...
벽을 따라 조금씩...내가 이동하고 있는지 멈춰있는지 나도 착각할 정도로 움직였다...조금씩...조금씩...저기 모니터가 보인다. 저기 내가 벽을 등을 대고 걷게 만든 사람도 있다. 가방을 풀어놓은채.
나도 문제를 보면 좋겠지만...그가 너무 모니터에 붙어있다...입구 주변의 조명은 다른 곳보다 강해서 섣불리 다가가다간 들킬것이 뻔하다...기다리자. 저 사람이 자리를 뜰때 까지 기다렸다가 도구를 써서 올라가면 된다.
문제다...아니..퀴즈문제가 아닌...트러블이 생겼다. 그가 입구앞에서 움직이질 않는다...아마 지금 아저씨는 5층 인듯 싶다. 올라가긴 했지만 아마 저들이 자거나 방심했을 때 뛰어서 올라가버린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입구앞에서 움직이질 않는다.
위에서 그 아저씨에게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모르는 데 난 여기서 문제도 못 보고 있다니!!! 그냥 정면돌파를 할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갑자기 그는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뭔가를 결심한 표정인 그는 도구를 꺼냈다....
그르릉...
그가 올라갔다. 아저씨가 위험하다.
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문제를 풀어서...
" 남자에겐 있고 여자에겐 없다.
땅에는 없지만 하늘에는 있다.
뉴턴은 가지고 있으나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없다. "
출처 : lem0n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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