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가 무서워요..
얼마전에 저희 어머님...
“아.. 이상한 꿈을 꿨어...”
“뭐? 엄마야 뭐 일상 하는게 꿈꾸는거 밖에 더 있수?”
"그래도.. 뭔가 찜찜한것이 기분이 나쁘단 말이지..“
“무슨 꿈인데?”
“우리 아부지.. 그러니까 너에겐 외할아버지지..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내가 꿈을 꿨는데.. 어떤 여자가 너희 외할아버지를 어디론가 끌고 가는 꿈을 꿨드랬지..
그러고나서.. 그 다음날 너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아.. 그런데 어제 꿈을 꿨는데.. 그 여자가.. 네 외삼촌네 현관에 서서 나를 못 들어가게 하는거야..
무서운 얼굴을 하고.. 그 여자 너머로는 네 숙모가 상을 차리고 있었는데 아무리 불러도 못 듣는거야.. 그래서 울면서 네 삼촌이름 부르다 깼는데..“
“헉..;; 머야;; 그거;;”
“모르겠단 말이지... 무슨일 있는걸까.. 네 삼촌집에..”
얼마후 삼촌한테 전화 해보니 아무일 없는거 같아.. 안심하고는 그렇게 하루를 보냈드랬지요..
그런데 3일후 일요일..
삼촌 생일인터라 숙모가 음식 해놨다고 우리집 포함 5식구가 한 집에 모였드랬지요.
이것저것 차린 음식에 젓가락 숟가락 무섭게 드나들고 있을 때쯔음..
숙모가 살며시 입을 열었습니다
외삼촌과 숙모 사이에는 아들 하나 딸 둘.. 3남매가 태어났고
첫째가 8살(딸).. 둘째가 6살(아들).. 젤꼬맹이는 3살 귀여운 여자 아이었죠..
꼬맹이는 워낙에 여시같이 행동하는 터라 고모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말 그대로 사랑스러운 꼬맹이..
그런데 그런 사랑스러운 꼬맹이가.. 무서워질만한.. 말을 숙모가 하시는 것이었씀다 ㅠㅠ
“아.. 요즘 꼬맹이땜시..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어여.. ”
“왜 올케? 울 이쁜 꼬맹이가 무섭다니 뭔말이야?”
“벌써 두 번째인데...”
“뭐가 두 번째라는거야 말을 해봐”
이야기를 들어본즉...
숙모네 집은 아파트인데 방이 두 개에 거실이 크게 있고 주방.. 욕실..
낮에는 주방과 거실이 연결되게 미닫이 문을 열어놓고 밤에는 주방과 분리 되도록 닫을수 있는 미닫이 문이 하나 크게 있더랬죠
삼촌 식구들은 잠을 잘때는
삼촌은 안방에서 혼자 자고 숙모는 아이들과 거실에서 잤었더랬죠..
그런데 삼촌 생일 1주일정도 전날 새벽..
꼬맹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지 엄마를 흔들어 깨웠답니다
“엄마~ 나 화장실 가고 싶어..”
“혼자 갈수 있잖아 다녀와 문열고”
혼자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볼일 보고 온 꼬맹이가 다시 잠자리에 들려고 문을 넘어 왔는데..
숙모를 부르더랍니다
“엄마!!”
“왜~”
“저기.. 저 커텐 옆에 서있는 저 사람 누구야?”
순간.. 섬뜻한 느낌을 받은 숙모는 차마 그쪽을 쳐다보지 못하고..
“무슨 사람이 있다고 그래 얼른 자!”
“훙.. 저사람 누구지?”
하더니.. 이불속에 들어와서 잤다고 합니다..
그냥 그때만 섬뜻했고 커텐 그림자 때문에 그랬겠다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지냈답니다...
그런데 3일뒤.. 그러니까 삼촌 생일 4일전..
또 다시 꼬맹이는 새벽에 화장실에 다녀왔고
또.. 다시 숙모를 불렀답니다
“엄마!”
“왜;;?”
“저기.. 저 애들 누구야?” 하며.. 주방쪽을 가리키더랍니다..
숙모는 또 다시 한번.. 섬뜻함을 느끼며.. 그쪽을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애.. 애들이라니! 얼른 들어와서 자!”라고 하며 얼른 문을 닫아버리고는
그냥 애 껴안고 잤다고 합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숙모가 꼬맹이에게 물었답니다
“꼬맹아 새벽에 저기에 어떤 애들이 있었어? 하고 물었더니
꼬맹이 왈
“웅? 칭구들..”
그러더랍니다...ㅠㅠ
이 얘기를 들은 모든 가족들은 심하게 놀랐고 섬뜻함에 몸서리 치다 왔습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숙모가 삼촌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나 저 꼬맹이 무서워서 같이 못자겠으니까 당신이 데리고 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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