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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3420
    작성자 : 씻지말고따꺼
    추천 : 21/13
    조회수 : 2075
    IP : 61.100.***.148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6/04 21:20:55
    원글작성시간 : 2006/06/04 08:52:4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3420 모바일
    [즉흥단편소설] 한 송이 꽃을 사랑한 화가의 이야기
    기분이 너무 울적해서 한번 끄적여봅니다...

    ---------------------------------------------------

    어느 한 마을에 그다지 잘생기지도, 잘나지도, 뭣 하나 잘한다고는 그림그리는 것 밖에 없는
    그런 청년이 한 명 살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돈이 궁해져서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마을 게시판으로 가서 전단지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그 청년의 눈에는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연다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상금도 걸려있어서 청년은 기쁜 마음에 캔버스와 다른 도구들을 들고 밖으로 뛰어 나왔습니다.
    청년은 소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찾으려고 애쓰면 더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하루종일 무거운 그림도구들을 들고 방황하던 그는 결국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한숨을 쉬고 땅을 걷고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그의 눈에 보인 풍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러 커다란 꽃들 사이에 피어있는 아주 자그마한 이름모를 꽃.
    그 풍경을 보고 청년은 그 자리에 앉아 그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도 해가 지기 전에 완성한 청년은 집에가서 그 그림의 마무리를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들 뜬 마음에 청년은 미술관으로 뛰어가 이번 전시회의 주최자를 찾아갔습니다.
    "작품을 공모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작품을 당당하게 주최자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그림은 뭐지?"
    "너무나 황량해."
    "이 그림에 숨겨져 있는 의도를 모르겠군."
    그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그림과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작품공모에 실패했으니, 차라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오라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청년은 한숨을 쉬며 가만히 자신의 방에 앉아 생각하다가.
    결국 돈이 없어 미술도구도 살 수 없었기에 그 그림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새 그림을 그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지우려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까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꽃의 한 부분씩을 하루에 한번. 천천히 지워나가기로 결심합니다.
    "미안하다. 내가 돈이 없어서, 실력이 없어서 너를 그리고 지우는구나."
    청년은 그날 밤 꽃잎 한장을 지우면서 그 꽃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다른 꽃잎 한장을 지우면서 그 꽃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잎을 지우고, 배경을 지우고, 줄기를 지우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한장 남아있는 꽃잎을 지우던 그 날 밤.
    결국 그 청년은 그 꽃잎 한장을 못 지우고 땅바닥에 엎드려 그 그림을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날 밤. 한장 남은 꽃잎을 지우려던 청년에게 그 꽃이 대답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도... 사랑해요..."

    -----------------------------------------------------------------

    뭔가 무슨의미가 있는 즉흥소설인지 저도 모르겠군요.
    의미는 알아서 해석해주세요...
    기분이 안좋으니까 이런 아이디어도 나오는구나...
    씻지말고따꺼의 꼬릿말입니다


    오유 폐인 치고는 멀쩡하게 생기지 않았는가...[털썩]



    따꺼는 각잡으면 멋있게 나와염. 원래 영상편집이 취미라 캠코더 들고다녀염.

    우리반은 선생님 찾기가 너무나 힘든거다... 누가 누군지...

    게임은 일상. 이게임은 나름대로 잘하는 '멜티블러드'다.

    요즘 가장 즐겨하는 게임은 스톤에이지(넷마블)다. 바다서버의 '붉은피의달™'이라는 유저다.

    이건 현재 소속 동아리인 '주바라기'다. 기독교 동아리고 나는 10기 홍보부장이다.

    금성에서 온 사람
    당신은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말끔하게 차려입고 고급스런 장신구를 걸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교성이 뛰어난 당신은 언제나 환영받는 인기인입니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당신의 마음씨는 이미 정평이 나있으며 모두가 당신을 친구로 여깁니다.

    하지만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욕구가 지나쳐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충실하세요. 그리고 무엇이 당신에게 중요한 것인지 곰곰이 따져보세요. 그러면 더욱 사랑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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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4 09:47:13  124.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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