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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33258
    작성자 : ^^Ω
    추천 : 14/2
    조회수 : 546
    IP : 116.41.***.2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11/09 18:24:51
    http://todayhumor.com/?sisa_133258 모바일
    9급 공무원과 현 청년들의 실태
    주변에 안타까운 인재들도 많고, 착각하고 있는 인재들도 많아서 적는다.

     

    9급 공무원, 어떤 이에게는 꿈과 희망이겠지만,

    사실, 꿈과 희망이라고 하기엔 그릇이 너무 작다.

     

    대학이 학문적 연구가 아닌, 취직을 위한 곳이 되버렸다지만, 

    20대 청년들의 생각을 보고, 들을 때면 가슴이 찢어진다.

     

    "이제 곧 졸업인데, 일자리가 마땅치 않네요"

    "대학 간판도 별로고, 인문대여서 딱히 도전 할 길이 보이지 않네요"

    "중소기업 갈바엔 9급공무원 하겠어요"

    등등...

     

    노량진 고시촌을 지나다닐 때면,

    슬리퍼와 허름한 추리닝 차림으로 지나다닌다.

    한창 꾸미고 싶고, 놀고 싶을 나이에...

     

    "9급 공무원이 이렇게 어려울지 몰랐어요"

    "경쟁률이 200:1 이에요"

    "우리 반 학생만 200명인데 그중 1명이 붙는다고 생각하면 끔찍해요"

    "3년째에요, 이젠 부모님께 죄송하네요"

    심지어 어떤 학생은 이런 현실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들은 말한다.

    이 사회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취직난이 자신을 이곳까지 이끌었다고...

     

    4년제, 3년제, 2년제, 특수대학을 포함하여

    전국에 357개의 대학이 존재한다..

    매해 60만명의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며

    그중 53만명 가까이 대학에 진학한다.

    매해 50만명의 졸업생이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

    대한민국의 대학 진학률은 83%로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진학률을 자랑한다.

     

    자, 청년들아

    문제가 보이는가?

    이 작은 땅덩어리의 나라, 자원 없는 나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매해 50만명의 대졸자들을 감당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현재 대졸자들을 감당할 일자리가 없다.

    더이상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사실, 대학이 너무나 많다.

     

    SPEC.

    공인영어성적, 각종 자격증, 인턴쉽, 공모전...

    대학은 취업의 장으로 바뀐지 오래다.

    더이상 대학에서 친구들끼리 사회이슈에 대해 토론하거나,

    자신이 공부하는 학문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을 찾아 보기 힘들다.

    도서관에 가면 행정법, 회계학, 자산관리, 토익 등의 문제집을 찾기 쉽지만,

    자신들이 공부하는 학문의 원서는 보기 힘들다.

     

    결국, 대학은 취업을 위해 가는 것이고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도 아니다.

     

    한창 청춘을 꽃피워야 할 청년들에겐,

    웃음이 보이지 않고, 피곤함만 보인다.

    자신의 앞날을 15년전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9급 공무원에

    2년~3년 혹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청년들...

    그렇게 노력해서 9급 공무원에 합격한 후, 실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큰 후회와, 멘탈 붕괴를 느끼지만, 시간을 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린 때...

     

    청년들아

    너희들의 고민과, 후회, 불안

    나도 이해한다.

    나도 그랬으며, 내 아버지도 그랬다.

    물론, 현재의 대한민국은 무서울만큼 치열하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매해 50만명씩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

    그 경쟁에서 이기기엔 굉장히 힘들고 벅참도 느낄 것이다.

    나도 기성세대로서 사회를 이런 식으로 흘러가게 방치해둔 내 자신이 개탄스럽다.

    하지만 청년들아.

    이것만은 꼭 말해주고 싶다.

    노력하지 않으면, 목숨걸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이 몇가지 있다.

    하지만,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본 너희들의 모습은 그런 모습이 아니였다.

     

    경쟁률이 높은 것이 과연 붙기 어려운 시험일까?

    그럼 내가 문제를 하나 내겠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은 대학은 어디일까?'

     

    정답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매년 2:1의 경쟁률을 보인다.

    너희들이 욕하는 4년제 지방 잡대학 도 경쟁률이 5:1을 넘어서는데,

    서울대는 고작 2:1 밖에 되지 않는다.

    너희들이 말하는

    '경쟁률이 너무 쌔서 어려워요!!'

    라고 하는 말은 위의 논리로 충분히 반박이 가능하다.

    왜 그런 것일까?

     

    모든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실제 예로

    200:1의 경쟁률을 가진, 서울직 9급은 20: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말한 20:1 이란 통계는 시험을 목숨걸고 하는 친구들의 실력을 가지고 얘기한 것이다.

     

    노량진에 가보아라.

    그 아이들이 목숨걸고 공부하는지.

    하루에 12시간은 공부한다고 하지만 실제 5시간도 공부하지 않는다.

    그런 공부량을 가지고, 힘들다, 어렵다, 더러워서 못해먹겠다.

    그건, 정말로 안일한 생각이고, 나태에 빠진 네 자신이 하는 변명거리일 뿐이다.

     

    9급 공무원을 12시간씩 3년째 미친듯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다른 시험을 보길 권장한다.

    내가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는 꼭 말할 필요 없지만 이 이야기를 해주려면 해야겠다.

    나는 현재 여의도에서 세무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9급 공무원을 12시간 3년째 미친듯이 하는 친구들은

    준고시 보는 것을 권유한다.

    농담이 아니라 12시간 3년동안 공부하면, 사시, 외시, 행시 제외하고

    회계사, 세무사, 감평사, 법무사, 관세사, 노무사 등등 전문 자격사 충분히 딸 수있다.

    물론, 지금 너희가 하고있는 공부량만큼 한다면 반드시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아, 

    한창 꽃을 피우고 좌절도 경험하면서 인생의 쓴맛도 보고,

    미친듯이 사랑에 빠져도 보고, 정신나간 사람처럼 술에도 취해 보고,

    조금씩 인생의 단맛을 향해 앞으로 전진해야 할 청년들아!!

    이 현실이 너희들을 좌절에 빠지게 하더라도, 

    목숨걸고 어떤 일을 해봐라.

    실패 가능성이 있다고 한들, 너희는 젊지 않는가?

    나도 세무사 사무실 개업 당시 첫 2년동안엔 매월 100만원도 집에 못 가지고 갔다.

    그나마 가지고 있던 내 차를 타보지도 못하고 되 팔기도 했다.

    전세 보증금 빼서 사무실 관리비와 직원 월급주고, 남는 돈으로 영업했다.

    난 목숨을 걸어봐서 안다.

    무섭다. 정말 무섭다. 그냥 남들처럼 가늘지만 길게 가고 싶은 마음이 시도때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그냥 전진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선택하길 바란다.

    너희들은 지금 현재도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존재들이다.

    너희는 청춘이다.

    청춘은 실패하기도 하고, 화가나기도 한다.

    그래, 그런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너희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너희 모두 충분한 가능성이 있고, 잠재성이 있다'

    이것 만큼은 절대 부인하지 말아라.

    나태해지지 말고, 평가절하 하지 말아라.

     

    너희들은 충분히 잘 할 수있는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반드시 잡아, 이 꽃다운 청춘을 후회하지 않게 보내라.

     

    대한민국의 미래, 청춘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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