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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사실, 이번 감상은 영화의 내용보다는 앞에 쓴 잡설이 너무 깁니다...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으시다거나
혹은 영화의 스토리만 공략하시겠다는 분은 읽지 말기를 간곡히 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셔야겠다고 하신다면,
진지하게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시면서 읽어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1992년, 그러니까 초등학교 4학년때로 기억된다...
CFC가스와 이산화탄소(온난화기체)의 배출을 막자는 전 세계적인 협약이 맺어 졌다는 뉴스를 본 것이 말이다...
당시 매스컴에서는 연일 CFC가스의 위험성을 이야기 했고 프레온 가스가 어떻게 오존층을 파괴하는가에 대해 다뤄졌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CFC가스를 개발했던 미국의 듀퐁사가 위기 직전까지 갔었고 CFC를 대체하기 위해 수바(SUBA)라는 새로운 냉매를 개발에 완료했다는 뉴스를 들었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촛점은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프레온 가스였다... 다행히도 현재는 프로판(LPG) 가스로 대체되어 CFC의 위협으로 부터는 조금 벗어난 듯 보인다... 그렇지만, 문제는 지구 온난화로 옮겨졌고 이 문제는 몇몇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문제로 확산되었다...
결국 1997년 일본 교토에서 1992년의 국제조약인 리우협약을 국제법화한 교토의정서가 만들어지고 여기에는 2008~2012년까지를 1차감축기간으로 하고 이 5년간 1990년 기준으로 5.2%를 감소시키자고 정하게 된다... 유럽의 대부분과 미국, 일본을 포함한 39개국이 감축 대상 국가이며 우리나라는 OECD에 늦게 가입하였다는 이유로 개발대상국으로 분류, 감축대상 국가에서 보류되었다...(그렇지만, 우리나라 역시 내년, 2005년 부터 온실기체 감축 협상을 벌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국 중 9위를 달리고 있다...)
이 온난화 기체의 감축과 깊히 연계된 것이 '국가발전'이다... 현재의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공업으로는 온난화 기체를 방출하지 않는 다는 것은 절대 무리이다... 대규모의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을 겪고 있는 나라로서는 교토의정서의 이행을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중국의 경우 현재 세계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나 개발대상국으로 분류되어 2012년 까지 제제 없이 마음대로 온난화 기체를 방출 할 수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도상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선진국들로서도 눈에 보일만큼 감축 시킨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미온적인 대처와 시간만 질질 끄는 그런 상태가 지금이다... 더욱이 세계 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이 조지 부시가 집권하면서 2001년 3월 교토의정서를 파기해버렸다... 사실 92년 리우데자네이루 당시에도 아버지 부시는 "아메리칸 라이프 스타일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왈가왈부 할 사항이 아니다!"며 협약비준에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이것이 아들 부시의 손에 의해 결국은 파기되어버렸다...
'교토의정서는 미국에게 너무 큰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미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다..' 는 것이 협정파기의 근거였다...
월드워치 연구소의 2002년 보고서에 따르면 교토 의정서에서 미국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유럽과 일본의 경제 경쟁력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경제구조가 결국은 유리해진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현재 교토 의정서는 여전히 미국이 빠진채 운영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의 눈치만 보면서 비준을 거부해오던 러시아가 지난 5월 21일 푸틴 대통령이 교토의정서의 비준을 시사하는 발언을 함으로 미국은 이라크 전쟁 이후 다시한번 전세계인들의 손가락질을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
사실, 현재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화석연료를 사용한 약 100년 동안 안간은 지구의 기온을 0.6도 올렸다... 쩜 단위의 기온변화에 대해 실망할 수 있겠으나, 이 수치는 1900년 이후 알프스 산맥의 얼음을 반을 없애버렸으며, 북극에서는 해마다 경기도 면적의 3배나 되는 얼음이 녹고있다...(이 상태로는 2050년에는 현재의 절반밖에 남지 않는다...)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산에 덮힌 얼음의 양은 1912년 이후 80%나 줄어들었으며 히말라야의 고산지대의 얼음 역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구에게 엄청난 감기를 심어준 결과가 되어버렸다... 인간이 그렇듯 지구는 이 열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자연치유를 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인간에게는 기상이변으로 닥치는 것이다... 2003년 7월의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5~7도나 높은 40도까지 올라갔으며, 인도에서는 평균보다 2~5도 상승 49도까지 올라갔다... 이 더위로 1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엔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홍수로 스리랑카의 경제기반에 큰 타격을 입혔다... 미국동부는 5월에 영하 2~6도까지 내려가는 저온현상을 경험해야 했고 5월 한달동안 무려 562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한해 상당히 많은 비가 왔으며 여름의 태풍 루사의 경우 비정상적인 활동력으로 8조에 다르는 경제적 손실을 야기시켰다...
이제는 기상이변이라는 것이 머언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번에 개봉된 영화 투모로우(원제목은 The day after Tomorrow : 모레)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앞서 이야기 한대로 교토의정서를 파기해버린 미국에서 만든 영화이기에 얼마나 자국의 이기주의를 합리화 시키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관람을 시작했다...
영화를 다 보고난 결과를 이야기 하자면 기존의 '미국만세!'로 끝나는 영화와는 뭔가 달랐다...!!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는 스펙타클을 좋아하는 감독이라 부를만 하다... 그의 메이져 작품 대부분은 스펙타클을 강조하는 대작영화였다... (유니버셜 솔져, 스타게이트,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패트리어트-늪속의여우) 그렇지만, 마냥 미국만세를 외쳐온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궂이 그런 작품을 꼽자면 '인디펜던스 데이'와 '패트리어트'랄까... 여튼, 그는 이번 투모로우를 준비하면서 상당히 많은 공부를 하고 시작한 것 같다... 영화의 곳곳에는 내가 위에서 장광설로 써놓은 내용이 박혀있다... 게다가 영화를 보고나면 느끼겠지만, 현재의 미국의 환경정책을 상당히 비판해 놓았음을 알 수 있을것이다... 마지막에 미 대통령이 된 부통령이 멕시코 난민캠프에서 하는 굴욕적인(미국인들의 입장에서) 대사를 들어봐라...
더군다나 최후에 우주정거장에서 러시아인으로 판단되는 우주비행사가 하얗게 얼음으로 뒤덮힌 미국을 바라보며 '이것봐, 이렇게 깨끗해진 지구는 처음봐!'라는 마지막대사는 현 미 정부에 날리는 나름의 일격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것은 주인공 아들 일행이 마지막 대피처로 삼은 곳이 뉴욕 중앙도서관이란 점이다... 현재 인류문명을 대변해주는 곳을 바로 이 도서관으로 상징해 놓은 것일게다... 그렇지만, 이러한 전지구적 위기아래 책을 땔감으로 쓰는 그들을 보며 감독은 관람객에게 무엇을 생각하게끔 한 것 일까...
결국 헐리웃에서 영화를 만들었지만, 전 지구적인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게끔 감독은 영화를 설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환경문제가 단순히 미국이나 유럽의 나라들(소위 선진국)의 노력으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인류문명을 걸고 전 지구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재앙영화인 만큼 캐릭터의 비중은 영화에서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캐러들의 역활은 대체로 스토리를 전개시키는데 사용될 뿐 강한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강한 카리스마는 엄청난 CG작업을 통해 실감나게 표현된 재앙을 받는 도시의 모습들이 뿜어낸다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인 '데니스 퀘이드'는 다른 영화에서 조연급으로 많이 나온 배우였는데,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느낌은 조연에 머무는 느낌이다... 오히려 아들 역할로 나온 '제이크 질렌홀'이 조금은 더 살아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도토리 키재기 수준...;;
오히려 내 눈길을 끈 것은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 역활을 맡았던 '이안 홈'이었다... 스코틀랜드의 기상연구소에서 동료들과 위스키를 나눠마시며 최후를 맞아야 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족으로 데니스 퀘이드의 부인역으로 나왔던 '셀라워드'는 해리슨포드가 주연했던 도망자에서 해리슨 포드의 부인으로 나왔었었다... 그때도 한 미모 하시더만, 이번에도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아들의 여친쪽은 별로...내 타입이 아냐!!(괜히 버럭!)
자, 그건 그렇고... 이 영화의 맘에 정말 안드는 점은 '머리좋고 돈 있는 놈만 살아남는다는데에 있다...' 영화의 도입부문 뉴욕으로 가는 아들을 태워다주는 아버지와 아들과의 대화에서 다른 것을 다 만점을 받았는데 미적분에서 F가 떠서 아버지가 나무라니 아들의 말...
"시간이 없어서 답안지에 공식을 쓰지 않고 머리로 풀었어요!"
아무리 내가 수능에서 수학 8점을 맞은 놈이라 수학과는 담을 쌓은 놈이지만, 미적분을 모조로 머리로 풀어낸다니... 그게 사람이냐!!!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아버지 안도의 표정'그럼 누구 자식인데~' 하는 그 표정과
"화 내서 미안하구나...아들아"
정말 천재가 아니면 빙하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인가?
또 한가지! 좋아 애비와 자식놈이 천재인건 좋다고 치자... 경시대회에서 만난 돈 많은 놈은 왜 살아남는거냐? 늑대에게 물렸으면 한쪽 발 절단에 과잉출혈로 죽어야 되는 거 아이가ㅡ.ㅡ?
암튼, 스코틀랜드 기상학자가 죽으면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사람은 다 살리게..'라며 이 영화의 모토를 제공했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바닥이 얼었으니 걸어갑시다...'하며 도서관을 나섰던 순박한 보통사람들 좀 살리지... 무지한 보통사람은 그렇게 길바닥에서 얼어죽어야 하는건가...ㅠ_ㅠ!!!??
마지막으로 태양이 뜨니까 건물 지붕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아아 인간의 목숨은 이리도 질기단 말인가... 영하 68도의 극저온상태에서 모든것이 다 얼어붙는 그 순간을 이겨내고 헬기소리 들리자마자 옥상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아아, 인간의 생명력은 어쩌면 바퀴벌레보다 더 강할런지도...
(無念..;;)
마지막으로 다시 조금 무거운 소리를 하며 줄일까 한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반구 전체가 얼음으로 덮이는 대재앙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의 개봉을 앞두고, 영화 내용과 마찬가지로 북극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급격히 녹고 있어서 대재앙이 우려된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극의 빙하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어, 대재앙 임박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극 기후를 연구하는 북극 인근 8개국 과학자들의 모임인 '북극 기후영향평가 협회(ACIA)'는 "북극의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고, 북극의 빙하 지대의 기온 상승 폭이 지구 평균치보다 2~3배나 높아 대재앙이 우려된다"는 1천8백쪽 분량의 방대한 보고서를 이날 오슬로에서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1월에 아이슬란드 장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협회의 로버트 코렐 회장은 "북극의 일부 빙하 지대의 경우에는 지구 평균치보다 기온 상승 폭이 10배나 높은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100년쯤 북극의 기온이 섭씨 1.4~5.8℃ 상승할 것이라는 UN의 예상은 틀렸다"면서 "적어도 그 2배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년 뒤 캐나다 허드슨만에서 더 이상 북극곰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기후 변화를 멈추기 위해서는, 좀더 긴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할리우드 재난 영화 <투모로우>의 설정과 거의 흡사한 주장이 북유럽 과학자들 사이에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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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한 글은 에드워드 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위에 쓴 제 글은 인터넷과 한국어판 GEO 2003년 8월호에서 참고 인용하였습니다...
기상이변과 지구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한 남자의 감상문... 끝.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