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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ju_13323
    작성자 : 새벽즈음에
    추천 : 3
    조회수 : 269
    IP : 124.28.***.8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11/20 22:02:51
    http://todayhumor.com/?soju_13323 모바일
    만약에..만약에 그랬다면..그러지 않았다면...-7



    # 멀어져간다....자꾸...변한게 없는데...자꾸만 밀쳐진다..무언가....무언가...이상해져간다..


    # 새내기 새터를 출발해야하던 그날...

       일찌감치...마지막 연습을 하고 새터길에 올라야했던 그날...몸과 마음은 천근만근...진짜 가기싫다.

       1번씩 연습을 하던 도중....동아리실 문이 쿵쿵 거린다.

       문밖에선....그녀의 친구들이 서있었다...

       "저..선배 얘기좀 해요..."

       "무슨얘기..나 바뻐..연습해야돼...."

       "잠시만이면 되요..."

       무슨얘길 할진 뻔한.....그래...나만 죽일놈이 되있겠지....나만 쪼잔한 놈이 되있을테지...씨바..근데..왜 그녀가 보고싶냐..ㅜㅜ

       "총학회장이랑 걔랑 아무사이 아니예요..오해하지 마세요.."

       "니들이 끼어들게 아닌것 같다"

       "그리고 오빠도..오빠 그 후배여자애랑 무슨사이예요?"

       기가 찬다....그래 나쁜놈은 나지....그래..내가 잘못해줘서..내가 이것뿐이 안되서..여자친구 꽉붙잡지 못한 내잘못이지..

       "할말없다. 변명할것도 없고....무슨 얘길 들었는지 모르겠지만..돌아가..나 연습해야돼"


       어느덧 새내기 새터장소로 버스는 달리고있었다...

       바다가 보인다....시원하다..한겨울의 바다.....울컥거린다...빨리 저앞에 서고싶다..근데 난 여행온게 아니지..ㅜㅜ

       저 많은 버스...뭐가 그리좋은지 와글와글 떠드는 저 새내기들....

       벌써부터 누가 누굴 찍었는지...재학생 사이에선 저마다 새내기 얘기뿐이었다...

       새내기고 나발이고...지금 내가 눈에 뭐가 들어올까....이장소에 그녀와 같이 있다는게 불편할뿐이었다.

       저 큰 강당에 들어서고 있는 사람들..많기도 많다...

       난 무슨 정신이었을까.....

       강당무대위 셋팅되있는 악기사이로..드럼에 앉았다.

       "쿵쿵...둑둑..챙~~~칙칙 쿵쿵 딱 쿵쿵딱! 쿵딱 챙~~~~"

       나 지금 뭐하고있는건가....가뜩이나 통제안되는 강당에서...드럼을 두들기고있다..미쳤다..

       다들 쳐다본다...쳐다보거나 말거나,,,,,저멀리 그녀의 시선도 느껴진다..쳐다보거나 말거나..

       총학회장이 다가온다..무대위로 올라왔다.

       "형...그만 하시죠...지금 프로그램 진행해야되요..."

       그녀석의 얼굴을 바라보지도 않았다..

       한번더 심벌을 치려는 순간....과동기놈이 손목을 잡았다...

       "내려가자..왜 이러냐 너,,,"

       과동기한테 끌려내려오다싶히 밖으로 나와버렸다..

       "담배줘? 담배하나 피쇼,,,,ㅎㅎ"

       "니 기분알겠는데...여기 새터야..이러지마라...응?"

       "소주한병까고 공연올라갈까?^^"

       "자신있으면 처먹든가 ㅋㅋㅋㅋ"


       "새내기 여러분 반갑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하는 어쩌고 저쩌고..총학생회 총학생회장 *** 입니다!!"

       "와~~~~~~~~~~~~~~~~~~~~"

       인기도 많네.....제길..

       "네 안녕하십니까?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하는 어쩌고 저쩌고..총학생회 **국장 ***입니다!!"

       "와~~~~~으와~~~~~~~~~~~~~"

       그녀다.......보고싶은...보고싶지 않은....그녀다...

       열정적인 자기소개....총학소개....연신 박수를 치는 새내기들...어느새 그리 선배들에게 빨리배웠는지..

       각 과구호는 연신 외쳐대고 있었다..

       지루하다..역시...새터는 예나 지금이나 지루했다...

       총학생회 프로그램은 시작됐다...그녀와 총학생회장 둘이 진행을 한다...꽤 어울려보인다...난 저기에 없다..

       그곳을 바라보는 여기에 있다...

       "어? 오빠 여기있네...혼자 모하신데? 처량은 몸에 달고 사시나.,.ㅋㅋ"

       후배녀였다...

       "뭘 그리 뚫어지게 노려봐요?ㅋㅋㅋ"

       어느새 웃기게도 맨뒤 책상위에 앉아 그녀와 그녀석을 바라보는 이곳엔..나와 후배녀가 같이 붙어있었다.

       중앙프로그램이 끝났다...쉬는시간인가..

       후배녀와 앉아있는 이곳에 그녀는 다가왔다..

       "오빠 나좀 봐.."

       "할말없다......"

       "나좀 보자고!!!"

       지나다니는 새내기들이 바라본다.....

       "왜 이러는건데..도대체...유치하게 왜이러냐고!"

       "너 그냥 총학회장 다시만난다고 솔직히 말해라...나 바보만들지 말고..그리고 내가 재랑 뭘했냐?

        같이 앉아있는것도 죄냐? 그럼 그녀석이랑 손잡고 둘이 영화보러 다니고..그런건 어떻게 설명할래? 

        내가 모를줄 알았니......"

       "친구라니까..오해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친구가 손잡고 영화보러 다니냐!!!!!!!!!!!!!!!!!!!!!!"


       "자 다음순서는 음악동아리 순서입니다....각 동아리들 준비해주세요..."

       "나 나가야돼...."

       우리순서다...떨린다..연습도 개판으로 해왔는데....가사나 제대로 외웠을라나...

       그와중에도 내눈은 그녀를 찾는다...머리와 마음이 따로 논다...

       그렇게 공연은 끝이났다...

       얼핏기억나는건 꽤 큰 반응과 어느새 무대앞에서 해드뱅을 해대는 새내기들의 모습이 보였다..

       잘하긴 했나.....휴...

       저녁을 먹고...또다시 총학생회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그런데................그런데...문이 열리고 빨간깃발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 실화맞습니다..^^읽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워매 손가락이 아프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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